• 3개월 전
삽시간에 물 들어차…충남 당진·태안 물벼락에 침수·대피

[앵커]

오늘(18일) 새벽부터 충남 서북부에도 소위 '물벼락'이 내렸습니다.

충남 당진과 서산, 태안 등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짧은 시간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하천도 넘치고, 도로 곳곳도 통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당진 당진 전통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이곳은 불과 4시간 전만 해도 발목 위까지 물이 들어찼던 곳입니다.

오전 9시 반쯤 삽시간에 시장 전체에 물이 들어차며 120여개 점포가 침수됐습니다.

그러면서 매대에 내놓았던 채소와 과일 등이 물에 잠기며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수산물 수족관 모터가 침수되며 살아있던 생선 등이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들어찼던 물은 비교적 빨리 빠지면서 지금은 복구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지금도 비가 세차게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복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에 물이 들어찬 건 인근 하천의 수위가 오르며 하천으로 흘러들어야 할 물이 역류하면서 시장 곳곳에 차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당진은 한때 시간당 69.5㎜의 폭우가 쏟아졌고, 현재까지 160㎜ 넘게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이곳 시장을 비롯해, 탑동초등학교와 당진정보고등학교 등 학교도 침수됐습니다.

도로 곳곳도 침수되며 한때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서울 방면 진입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당진시는 하천 범람이 우려된다며 당진천과 남원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다행히 내일은 충청권에 큰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그래도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당진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충남_서북부 #폭우 #침수 #비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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