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도로 사고 매년 20여건…"멈추지 말고 통과해야"

  • 지난달
침수도로 사고 매년 20여건…"멈추지 말고 통과해야"

[앵커]

아직 장마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침수된 도로에서 연평균 2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려 도로가 순식간에 침수되면 운전자들은 당황하기 쉬운데, 어떤 점을 주의하면 좋을지, 차승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로가 빗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빗물이 고인 갓길 위로 트럭이 지나가자 물살이 차량 높이까지 치솟습니다.

속도를 줄여가며 빗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 보지만 결국 방향을 틀다 미끄러지고 맙니다.

빗길에 미끄러진 버스 차체 반이 갓길 밖으로 나가 있습니다.

이 버스는 승용차와 추돌한 뒤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수 차례 부딪힌 후 갓길 밖으로 이탈했습니다.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그로 인한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침수 교통사고는 매년 20건 이상, 부상자는 30명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우 피해가 컸던 2022년에는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가 각각 30여 건과 48명에 달했고 지난해에도 22건에, 34명이 다쳤습니다.

장마와 태풍이 몰고 오는 집중 호우 때는 도로가 미끄럽고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에 그만큼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사전에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합니다.

"타이어의 트레드는 배수 기능이 있는데 이게 조금 남아있을 경우에는 수막현상이 발생하면서 미끄러져서 마모가 심할 경우에는 타이어를 교체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앞 차와의 거리는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해야 충분한 제동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지하차도는 피하고 특히 침수 구간을 지날 때에는 빗물이 차량 안으로 유입돼 시동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통과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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