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시대에 맞춰 폭주족도 진화하나 봅니다.

요즘은 전동 킥보드로 곡예 운전을 하는 10대 폭주족들이 도로 위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 앞에 도로를 횡단하는 전동킥보드 운전자 두 명이 포착됩니다.

경찰이 단속하려 하자 중앙선을 넘어 다른편 차선으로 달아납니다.

불법 유턴으로 추격을 따돌리려 하더니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집니다.

지그재그로 방향을 돌리며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속도가 제대로 안 나는지 한 발로 땅을 디디며 몰기도 합니다.

사복경찰관이 잠복한 곳까지 유도한 끝에 붙잡은 킥보드 운전자, 16살 청소년이었습니다.

면허도 없었습니다.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는 원동기 면허 이상을 갖고 있어야 몰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길가에 주차된 공유 킥보드를 거리낌 없이 이용합니다. 

[10대 학생]
"결제 카드만 있으면 탈 수 있어요. 타는 애들 많았는데, 위험하죠."

킥보드를 빌려봤습니다.

면허증을 등록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 면허증을 등록해 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10대 학생]
"엄마 면허증 뺏어서 인증하고 그래요.”

[10대 학생]
"성인인 것처럼 생일만 다르게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지난해 10대 청소년이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주행하다 적발된 사례는 2만 건이 넘습니다.

사고도 1천 건이 넘습니다.

청소년들의 위험천만한 질주를 막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은원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