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중국 충칭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내 야경 명소를 시찰하며, 서울 청계천 일대도 세계적인 야간 관광코스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동대문, 한양도성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야간 경관 조명을 조성해 '디자인 서울' 브랜드의 꽃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앉자 도시의 빛이 켜지고 화려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중국 충칭의 야경 1번지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홍야동입니다.

절벽에 층층이 세워진 옛 군사요새를 개조해 조명을 달고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면서, 최근 중국 인플루언서 이른바 '왕홍'들에게도 큰 인기입니다.

[샤오이(22세) / 현지 중국인 관광객 : 여기서 인연이 될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어요. 저희 젊은이들은 모두 여기에 놀러 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쪽은 경치가 아름다워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죠.]

충칭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역사적 유산과 고층 건물이 어우러진 시내 야경을 둘러보며 서울 도심과의 적용 지점을 모색했습니다.

우선 내년에 조성 20주년을 맞는 청계천과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레이저와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야간 경관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청계천 일부 구간 그리고 광화문과 DDP, 또 한강변과 지천에 이르기까지 아마 야간 경관 개선이 상당한 부분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앞서 최고 150m 높이에서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열기구 '서울달'을 띄우고 겨울밤 대표 문화 행사인 '빛 초롱 축제' 규모를 확대하는 등 야간 콘텐츠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중국 대도시의 '야간 경제'는 중국 관광 시장을 부양하는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서울시도 체류형 관광객을 붙잡아 둘 수 있는 야간 킬러 콘텐츠로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충칭에서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윤소정
영상편집: 전주영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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