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전기차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차량 주인은 화재 사흘 전에 지하주차장에 주차했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과 국과수는 갑자기 불이 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차량이 지게차에 실려 지하주차장을 나옵니다.
뒤이어 이 차량의 바퀴와 부품도 밖으로 옮겨집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된 전기차입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이 전기차를 인천서부경찰서로 옮겼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감식에 들어갔습니다.
[경찰 관계자]
"배터리 분해도 해보고 그 안에 무슨 모듈 같은 게 있어요. 저장 장치 충전 여부 이런거, 그런 걸 확인할 수 있는지 봐야 해요."
해당 전기차 차주는 화재 발생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쯤, 아파트 지하주차장 1층에 주차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주차한 뒤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충전 중도 아니였으며 일반 주차구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차 뒤 59시간 만에 불이 갑자기 난 건데, 경찰조사결과 주차된 사흘 내내 특별한 외부충격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충전 용량이 어느 정도 굉장히 많이 있는 상태면 항상 불안하거든요. 두 번째는 셀(배터리) 자체가 불량이 생기는 거죠."
이번 화재로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고 일부 입주민들은 여전히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상구 / 피해 아파트 주민]
"TV 받침 같은데 있죠? 화장대 위로 싹 닦아보니까 시커먼 게 묻어있더라고요."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 등 화재 원인을 밝히는데는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구혜정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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