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 경로 된 명문대생 연합동아리

  • 18일 전


[앵커]
명문대를 포함한 수도권 대학 중심의 연합동아리가, 마약 유통 경로가 됐습니다. 

동아리 회장인 카이스트 대학원생이 주축이 돼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가 적발된 건데요.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크게 음악을 켠 채 일렬로 춤을 추고, 노래에 맞춰 차 문을 여닫는 대학생들.

지난 2021년 서울대와 고려대 등명문대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친목 목적 연합동아리 활동 모습입니다.

검찰이 이 동아리 회원 중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14명을 적발했습니다.

범행은 재작년 12월부터 1년 동안 카이스트 대학원생인 동아리 회장 A씨를 주축으로 이뤄졌습니다.

A 씨는 동아리 임원진과 함께 마약을 산 뒤 회원들에게 두 배 가격으로 되팔아 이익을 챙겼습니다.

이 돈으로 고급 호텔 등에서 호화 술자리를 열어서 회원을 모집하며 동아리를 300명 규모로 키웠습니다.

[이희동 / 서울남부지검 1차장]
"회원들에게 대마에서 시작하여 MDMA, LSD, 환각버섯, 필로폰 등 점점 강한 마약을 단계적으로 퍼뜨리고…"

투약 장소는 놀이공원, 제주도, 태국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투약 후 피의자 간 대화]
"서운했어? (서운해.) 돈 떨어졌다. (그건 아닌데.) 약 앞에서는 장사 없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텔레그램에서 얻은 정보를 공유하며 말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간 대화]
"조사 대응 방법이 있어. 일단 최대한 모른다고 해야 돼. 핸드폰 포렌식 핸드폰 증거 안 보여줘도 돼."

검찰은 A씨가 얻은 범죄 수익을 동결하고, 마약 범죄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유하영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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