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역습-초대형 산불·가뭄 내년에 또 온다 / YTN

  • 지난달
초대형 산불과 가뭄이 지구촌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기후변화 탓인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내년에도 또 생길 거라는 겁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주 역사상 6번째로 큰 산불이 일어나 서울 면적 2.5배를 태웠습니다.

지난 2월 텍사스 산불은 미국 역사상 2번째 규모였습니다.

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 화재도 지난 100년 동안 이곳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산불입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크게 오르고 대기가 건조해진 탓이 큽니다.

[세르지오 아렐라노 캘리포니아 공원 화재 공보관 : 산불이 짧은 시간에 너무 빨리 진행돼 놀랐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그렇게 빨리 번지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지구온난화는 지난해 브라질 아마존을 덮친 대 가뭄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 세계 담수의 1/5을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은 올해도 예년보다 빨리 심각한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벤 클라크 그랜덤 기후변화환경연구소 연구원 :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극도로 적은 강수량 때문에 지난해 같은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10배 더 높고, 덥고 건조해서 땅이 말라버릴 가능성이 30배 높습니다.]

식물은 매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1/3을 흡수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춥니다.

산불과 가뭄은 식물 생태계를 훼손해 이런 능력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게다가 산불은 오히려 나무를 태우며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내뿜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중국 공동연구팀은 이런 이유로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량이 일 년 전보다 86% 높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산불과 가뭄을 일으키고, 산불과 가뭄이 다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악순환 고리가 생겼습니다.

[스티븐 시치 엑서터대학교 탄소 전문가 : 북미의 화재와 아마존의 탄소 흡수 저하라는 이중의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캐나다와 북미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내년은 물론 앞으로 매년 초대형 산불과 가뭄이 지구촌과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이 큽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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