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장호진 안보실장이 전격 교체됐어요. 대통령실은 뭐라고 하나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간 외교에 힘을 실은 만큼 이제는 '안보'에 힘을 주어야 할 때라는 메세지가 담겼다고 하더라고요. 

임기 초반 '외교통' 인사들로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대외 정세 관리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안보통'을 등용해 북한 등 군 관련 정세에 초점 맞추겠다는 겁니다.

안보실장을 맡았던 장호진 실장은 풍부한 외교 경험을 살려 특보로서 활동하도록 한다는 것이고요. 

Q2. 그럼에도 불구하고요. 이번 인사에 대한 의문들이 많은 거 같아요.

국가안보실장이면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장관급인 두 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자리를 임명 7개월만에 교체하니 경질성 인사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윤석열 정부 역대 안보실장 임기를 살펴보면요. 

장호진 실장, 최단 기간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여권 관계자들은 "짧은 기간에 자리를 옮긴 데에는 경질 성격도 있을 것"이라며 "소통 등 내부 불협화음이 있던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Q3. 안보실장 자리에 신원식 국방장관이 오잖아요. 이 인사는 어떻습니까?

국방장관에서 대통령실 안보실장으로, 10개월 만에 자리 옮깁니다. 

둘 다 모두 장관급 자리이지만, 대통령 안보실장은 대통령과의 물리적, 또 심리적 거리가 훨씬 가깝습니다. 

대통령 핵심 참모로 수시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그 위상은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4. 그렇다면 왜 신원식 장관일까요?

윤석열 정부 안보실장으로 첫 군출신 인사입니다. 

안보 분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겁니다. 

여당 쪽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신원식 안보실장, 윤석열 대통령과 젊은 시절부터 개인적 연이 있던 숨은 '친윤'이라고 하더라고요. 

대통령과 신뢰 관계도 두텁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안보실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김태효 안보실 1차장과도 각각 청와대 비서관,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맡으며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Q5. 앞으로 안보실 구도 어떻게 짜여지는 겁니까?

외교와 안보 영역이 확실히 좀 분리되는 구도가 예상됩니다.  

정권 초기부터 외교 분야 키를 잡아 온 김태효 1차장이 외교 축을,  안보와 국방 분야는 군 출신인 신원식 실장이 축이되는 구조가 될 걸로 보입니다.

Q6. 초대 경호처장인 김용현 처장은 국방장관으로 자리 옮겼잖아요. 예견됐던 건가요?

대통령실과 국방부에서 김 처장이 국방장관에 낙점될 것이란 이야기는 사실 꽤 나온지 오래된 이야기이긴 합니다. 

대통령의 신뢰가 워낙 두터운 인물이고요.  

Q7. 야당에서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오늘 발표된 인사 중 김용현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를 거칩니다.  

야권에서는 야당의원, 또 카이드트 졸업생 과잉경호 논란, 이른바 '입틀막 사건'논란을 꺼내며 벼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김 처장에 대한 장관 인사가 이런 반발을 낳을지는 어느정도 예상한 분위기들이 읽힙니다.

대통령이 지난 주 휴가를 마치고 막 복귀한 직후입니다.

김경수 복권, 거부권 행사와 함께 이번 인사 역시 정국을 강공 모드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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