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태풍 '종다리'가 고온다습한 열기를 몰고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물놀이를 즐기는 건 물론 도심 속 더운 공기를 피해 열기구를 타고 하늘 높이 오르기도 했는데요.

그곳에서는 더위가 날아갔을까요? 표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달덩이처럼 생긴 커다란 풍선이 더위를 달래줄까.

하얀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떠오릅니다.

어느새 멀리 국회의사당과 남산 타워,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까지,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고,

시원한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립니다.

답답하고 뜨거운 도심을 벗어나는 기분입니다.

100m가 넘는 높이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다 보니 더위는 잊은 지 오랜데요.

서울 시내를 한눈에 담다 보면 걱정과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갑니다.

아이들은 뙤약볕을 피해 나만의 아지트로 대피합니다.

무더위에도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친구와 책도 보고 얘기도 나누며 잠시 쉬어 갑니다.

크게 소리도 질러 보며 쌓인 스트레스도 해소합니다.

[김지후·주혜준 / 서울 잠실동 : 원래 알고 있었는데 막상 이용해보니까 시원하기도 하고 친구랑 얘기하면서 책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김도휘 / 서울 대치동 : 밖에 날씨도 더운데 여기 있으면 시원해서 자주 쓰는 것 같아요.]

찜통더위에 빠질 수 없는 물놀이.

아이들은 미끄럼틀을 타고 물에 첨벙 빠져보고,

수영도 하고 잠수도 하며 도심 속 피서를 즐깁니다.

[한상열 / 서울 신사동 : 더운 날씨에 좀 시원하게 보내려고 가족끼리 나들이 나왔는데 좋네요.]

태풍이 부채질하는 폭염에 하늘에서 땅에서 수영장까지, 곳곳에서 무더위 대피작전이 펼쳐졌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홍덕태, 이승준, 심원보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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