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몸푸는 3김? / 석 달 만에

  • 지난달


[앵커]
Q1-1. 정치부 김유빈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몸푸는 3김. 제가 생각하는 3김이 맞습니까?

한 시대를 풍미한 정치인들,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의 '3김'을 떠올리셨다면, 아닙니다.

최근 민주당 내 '3김'은 바로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입니다.

Q1-2. 모두 비명계네요?

네, 셋의 공통점은 민주당의 대권 잠룡들이고, 비명계란 점이죠.

공통점이 하나 더있다면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복권된 김경수 전 지사, 연말 귀국을 앞두고 있죠.

김동연 경기지사는 친문계 인사들을 경기도로 열심히 영입하고 있습니다.

잠행하던 김부겸 전 총리는 9월부터 공개행보를 예고했고요.

여기에,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도 하나 결성됐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월)]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Q1-3. '3김'을 구심점으로 비명계가 뭉치는 건가요?

비명계 내에선 당장 눈에 보이는 행보는 없을거라고 얘기합니다.

다만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다, 이렇게 보는데요.

비명계에선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있는 10월이나, 대선 후보 경선, 두 시점을 분수령으로 꼽습니다.

다만 비명계 내에서도, 1심 선고 뒤엔 오히려 친명계가 결집할 수 있으니 올해 당장 활동하긴 쉽지 않을거란 목소리도 있고요.

Q1-4. 이재명 대표 측 반응은 어때요?

이 대표,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을 환영하며 당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했죠.

곧 김동연 경기지사도 만날거라고 하는데요.

은근한 견제가 아닌가 싶어 제가 친명계에 물어보니, "이재명 체제가 워낙 견고해서 견제대상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Q2-1. 좀 지켜봐야 겠군요.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국회가 보이네요. 석달 만에, 무슨 일이 있나요?

네. 22대 국회가 문을 연지 석 달이 돼가는데요,

처음으로 민생 법안들이 처리될 것 같습니다.

여야가 28일 본회의에서 10여 개의 민생법안을 처리하자, 합의했다고 합니다.

Q2-2. 왜 아직까지 민생법안 하나 처리를 못한거죠?

22대 국회 개원식도 열리지 못했을 정도로, 여야 대치 극심했기 때문이죠.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달 2일)]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입 다물고 가만히 계세요!"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본인부터 반성하세요."

Q2-3. 그래도 이번엔 여야가 국민들 눈치를 좀 본 모양이죠?

네 여야 첫 합의 법안이 전세사기특별법인데요.

지난 국회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쓰고 폐기됐는데, 여야, 정부가 절충안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일명 '구하라법' 같은 대부분의 민생 법안들은 여야가 이견이 있다기보단 정쟁에 밀린 것들이 많습니다.

Q2-4. 이제 협치, 시작되는 겁니까?

최근 여당은 한동훈 대표 체제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가 본격화됐죠.

당 대표들 새로 왔는데 '정쟁만 한다, 민생 내팽개쳤다'는 목소리가 많으니, 여론을 의식한 협치 무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아직 갈등 뇌관이 많지만, 모처럼 민생법 처리에 물꼬가 트인 만큼 이 분위기, 꾸준하면 좋겠습니다. (꾸준하자)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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