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수영장에서 발달 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머리를 물에 수 차례 밀어넣은 남성, 23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다른 이용객의 휴대전화 속 사진들이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이혜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손에 어린 아이를 안고 옆에 있는 7살 초등생에게 다가가는 남성.

초등생 남자 아이 머리를 손으로 잡아서는 물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초등생 누나가 옆에서 말리지만 머리를 물에 넣는 행동은 반복됩니다.

초등생이 자신의 23개월 난 아이에게 물을 튀긴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3일 만인 어제, 경찰이 영상 속 3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곳 한강공원을 드나든 차량 2천여 대 기록을 확보해 남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주인들에게 사건 당일 찍은 사진들을 받아 분석하는 과정에서, 30대 남성이 CCTV 영상 속에서 가지러 간 것과 똑같은 물놀이용품이 찍힌 사진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피해 아동 누나가 진술한 인상착의를 더해 이 남성의 동선과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0대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내 아이에게 물이 세게 튀어 화를 조절 못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아동 측에 사과문도 냈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자기방어적인 그런 내용이 너무 많아서.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처벌한다고 해서 마음이 이게 치유되는 것도 아니고."

경찰은 남성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석동은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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