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7살 어린이의 머리를 잡고 수 차례에 걸쳐 물 속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남성의 일행에게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학대를 했다는 게 피해 아동 측의 주장입니다.

배두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수영장에서 어두운 색 옷을 입은 남성이 7살 남자 어린이에게 다가갑니다.

손으로 어린이 머리를 잡더니 물 속에 집어 넣습니다.
 
옆에 있던 중학생 누나가 저항하지만, 이후에도 두어 차례 더 머리를 물 속에 넣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쯤.

발달장애가 있는 초등생이 남성 일행에 물을 튀기자, 격분한 남성이 물 속에 집어넣었다는 신고였습니다.

[피해 아동 누나 / 중학생]
"(남성이) 부모님 모셔오라고 하셔가지고 부모님을 모셔오려고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동생을 붙잡고 물에 담갔다가 빼시더라고요."

초등생은 깜짝 놀라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장난 수준이 아니죠. 잘못하면 애가 죽을 수도 있는 상태잖아요. 세 번째는 아예 계속 막 눌러버리더라고요."

사건이 발생한 수영장입니다.

피해 소식을 전해들은 아이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성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습니다.

피해자 측은 경찰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합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신고) 20분 후인가 (경찰이) 온 것 같아요.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찾아서 저보고 가해자를 찾아서 사과를 받으래요."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을 찾고 있다며, 당시 경찰관이 "가해자를 직접 찾으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정다은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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