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이 없어 가격은 오르는데, 대출은 축소된 터라, 대란이 우려됩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대단지.

전용면적 59제곱미터 기준 한 달에 평균 6건씩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7월부터 두 달 간은 네 건에 불과합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만 해도 전세매물이 2~3개 정도 있었는데, 오늘 기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서울 전세 매물 건수는 지난 1월보다 22% 이상 감소했습니다.

[A 씨 / 부동산 공인중개사]
"없어요, 전세. 전세는 아예 하나도 없어요.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좀 없는 편이예요."

전세품귀에 세입자들은 결국 월세로 눈을 돌립니다.

[김민혁 / 서울 강북구]
"2~3주 동안 돌아다녔는데 부동산에서 하나같이 하는 말이 좋은 매물, 안 좋은 매물 관련없이 요즘에 전세 매물이 없다. 그냥 월세로 (구했어요.)"

매물은 없는데 수요는 늘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달 서울 아파트 3.3제곱미터당 전세 평균 가격은 244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올랐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입주 물량이 부족한데다 전세 사기 여파로 아파트로의 전세 수요 쏠림 현상이 심하고.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중은행들이 전세 대출 축소까지 나서면서 가을철 이사를 앞둔 실수요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형새봄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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