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태풍 ’산산’, 곳곳에 8월 한 달 치 2배 폭우 뿌려
하천 범람·도로 침수에 건물 파손도 속출
인명 피해 잇따라…사망 4명·부상자 100여 명
신칸센 주요 노선 잇따라 운행 중단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를 지나는 가운데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에서 한참 떨어진 간토 지방 등 수도권도 게릴라 성 폭우가 이어지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가 폭우로 완전히 잠기며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차들은 바퀴 절반이 물에 잠긴 채 아슬아슬 도로를 지납니다.

폭우로 무너져 내린 토사로 터널은 완전히 막혔습니다.

규슈에 머물던 초강력 태풍 '산산'이 한참 떨어져 있는 수도권까지 위력을 떨쳤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공기로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규슈에 상륙한 '산산'은 평년 8월 한 달 치 강우량의 두 배가 넘는 기록적인 비를 뿌렸습니다.

하천은 넘치고 도로는 잠기고 강풍으로 인한 건물 파손까지 속출했습니다.

토사에 매몰되거나 무너진 지붕에 깔리면서 희생자도 잇따랐고,

강풍에 날아온 파편에 맞아 다친 사람도 100명이 넘습니다.

신칸센 주요 노선은 잇따라 운행이 중단됐고, 오가지도 못하는 승객들은 발을 굴려야 했습니다.

[열차 탑승객 : 태풍이 무섭네요. 비의 양이 많아져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이 무사했으면 합니다.]

규슈 지역 고속도로 일부도 통제됐습니다.

[일반 시민 : 현장에 가려고 버스를 타려 했는데 운행이 중단됐는데, 아 큰일 났다 싶네요.]

태풍은 조만간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지만, 비 피해에 대한 긴장은 여전히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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