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판은 때아닌 묘지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국립묘지 참배 장면을 선거 운동에 활용하자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성스러운 곳을 모독했다"며 공격에 나선 겁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미국의 현충원 격인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헌화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1년 미군 13명이 숨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 3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의 모습을 캠프 측이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한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각 어제 SNS를 통해 트럼프가 "정치적 목적으로 신성한 곳을 모독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미국 연방법에서는 국립묘지에서 선거운동이나 정치 활동이 금지돼 있는데 이를 트럼프가 어겼다는 겁니다.

촬영 당시 제지하는 국립묘지 관계자들을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밀치고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유족들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다며 오히려 조 바이든 행정부가 3년 전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으로 미군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테러 책임론'을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카불 공항 테러 희생자들은) 바이든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저는 죽음을 맞이하지 않아도 됐을 사람들의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도 해리스를 향해 "당신의 무능함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초대했던 것"이라며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현지에서는 현지시각 10일 열리는 TV 토론회를 앞두고 해리스와 트럼프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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