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최근 서울 시내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땅꺼짐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며,

정확한 원인 분석·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노후화된 상하수관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발생한 지반침하, 즉 땅꺼짐 현상의 원인을 분석한 통계를 보고 계신데요,

물론, 다른 원인들도 있겠지만 상하수관 손상이 땅꺼짐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하수관 손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요?

[조원철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뉴스UP) : 하수라고 하는 것이 수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쉽게 상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조금만 생기면 물이 새기 시작하면 구멍이 확대가 돼서 관로를 따라서 흐르지 않고 땅속으로 들어가게 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지관리를 계속해야 된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시설물의 유지관리는 굉장히 등한시하는, 아직까지도 그렇습니다. 요즘 와서 많이 좋아졌습니다마는…]

문제는 노후화된 상하수관이 전국 곳곳에, 우리 발 밑에 깔려있다는 점인데요,

통상적으로 '노후화됐다'고 판단하는 건 만들어진 시점을 기준으로 상수관이 21년, 하수관이 20년인데요

지난 2022년을 기준으로 40만km가 넘는 전국의 상하수관 중에서 이렇게 노후화됐다고 판단된 구간이 무려 16만여km였습니다. 40%에 달하는 거죠.

2년이 지났으니까 이 비율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시 봐도 황당했던 연희동 땅꺼짐 사고.

3개월 전 서울시의 조사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던 도로였다는 점에서 도로침하 진단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는데요,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는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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