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 씨의 1심 선고가 내일(3일) 이뤄집니다.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는데, 수사 단계에서 두 차례 구속을 면했던 유 씨에게 어떤 형이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김철희 기자가 그간의 경과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배우 유아인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해 2월이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유 씨가 프로포폴을 지나치게 자주 처방받았다며 수사를 의뢰한 겁니다.

소변 검사에서 대마 성분이, 모발에서는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상황은 더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유아인 / 배우 (지난해 3월) :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주거지 압수수색과 소환조사까지 받은 유 씨는 석 달 만에 구속 갈림길에도 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 씨는 뒤늦게나마 대마 흡연 사실을 인정했고,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유아인 / 배우 (지난해 5월) : 법원에서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검찰이 유 씨에게 한 차례 더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 판단은 같았습니다.

결국, 불구속 상태로 기소된 유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마약류 상습 투약'입니다.

유 씨가 '미용 목적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하고,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를 40여 차례 불법 처방받아 투약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또,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를 강요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유 씨는 대마 흡연 외에 다른 혐의들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포폴 투약은 정신 질환과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였고,

그마저도 의사 판단하에 이뤄진 만큼 불법성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유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기소 전 두 차례 구속을 피했던 유 씨가 법정에서도 구속을 면할 수 있을지, 1심 재판 결과에 이목이 쏠립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전휘린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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