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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트랜스크립트
00:00의원님께서는...
00:19마마, 대비 마마께 우서듭시사옵니다
00:24그래?
00:26어서 드시라 하게
00:30마마, 그간 무양하셨는지요?
00:34어서오시오.
00:38대굴에 제일 위더른이신 마마의 처서에
00:42찬바람이 감도는 듯함은 어인영문이옵니까?
00:50마마의 처서에
00:52찬바람이 감도는 듯함은 어인영문이옵니까?
01:00마마, 부족한 것은 없으신지요?
01:05말씀하시오.
01:07오늘따라 어쩌면 저리 얄밉게군요.
01:11내 수족을 모조리 잘라버렸으니
01:14하긴 신명도 날께요.
01:17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면
01:20제 눈에 피 눈물 흘릴 날 있을 거라는 마마의 말씀이
01:24천만 번 오른 말씀인 줄 나옵니다.
01:29그건 무슨 소린가?
01:32장수건 말입니다.
01:34천한 것이 감히 중궁을 이엿보아
01:37폐악한 짓거리를 하다가 쫓겨나더니
01:41이제 나라에 다시 경사가 생겼으니
01:44그 소식을 들으면 피 눈물을 흘릴 게 아니겠사옵니까?
01:51뭐든 내 가슴에 못을 박는 소리라구먼.
01:55내 다시 심어먹는 뒷방 늙은이가 되었다요.
01:59정말 해도 너무하는구먼.
02:03나라에 경사가 있게 되었다니요.
02:07중전을 맞이해드리는 일 말고
02:10지금 이 나라에 다른 경사가 또 어디 있겠사옵니까?
02:16하면 중전을 맞이해드리게 됐나요?
02:21예.
02:22곤일을 너무 오래도록 비워둔 것 같습니다.
02:27계비를 맞이해드리는 것이 그렇듯 급한가요?
02:32그런 말씀 하실 줄 알았습니다.
02:36장수건의 입궁일이 막연해지니
02:39매우 초조하시겠습니다.
02:42마마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옵니까?
02:47나라에 왕세자가 있어도
02:49곤전이 돌아가면 서둘러서 계비를 맞는 법인데
02:53하물며 세자를 아직 두지 못하신 터에
02:57계비를 맞이해드리는 일이 급하지 않으시다니요?
03:04그럼 상관께서도 윤허를 하셨나요?
03:11이를 말씀입니까?
03:15하와, 어미인 제가 간택령을 내리려 하였으나
03:21문득 생각하니 이런 경사스러운 일은
03:25왕실의 제일 윗어른이신 마마께 어서 내리시는 게 상례인지라
03:32이렇듯 찾아뵌 것입니다.
03:35마마, 속히 전교를 내리시도록 하시옵소서.
03:41어쩌면 저리도 잔인하누.
03:44내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였으니
03:47자기 눈에 피눈물 흘릴 날이 빛이 올 게야.
03:51마마, 어서 전교를 내리시도록 하시오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