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어젯밤(3일) 경남 마산어시장 청과시장이 화마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과일을 들여놨던 상인들이 큰 피해에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임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된 곳은 손님으로 북적이던 청과시장입니다.

과일 상자는 검게 그을렸고, 건어물 가게에 진열돼 있던 물건은 녹아 내렸습니다.

추석 대목 장사에 기대를 걸었던 20년 경력 상인.

아예 타 버리거나 팔 수 없게 된 상품을 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정광자 / 청과시장 상인 : 장사하면서 이런 피해는 처음입니다, 이렇게 큰 피해는. 추석 대목 아래 물건도 많이 들여놨는데, 지금도 하나도 못 쓰게 돼서…. 이런 거는 처음이에요.]

마산어시장 청과시장에 불이 난 건 밤 10시 10분쯤.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에서 화마가 거세게 번지며 한때 담당 소방서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점포 28곳이 크고 작은 피해를 본 두 시간 뒤에야 겨우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에 탄 점포 가운데 한 곳입니다.

차광막을 받치던 것으로 추정되는 철 구조물은 내려앉았고, 내부 역시 심하게 불타 원래 무슨 가게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다행히 바로 옆 어시장으로 불길이 번지는 건 소방 당국이 막아냈고 큰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전기적 문제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합니다.

[빈성재 / 마산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화재는 청과상의 중간 지점에서 발화된 것으로 CCTV 상으로 확인됐고요.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것은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는 합동 감식이 진행됐는데 결과는 열흘 뒤에 나올 전망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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