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교 극단주의를 경고하며, 종교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이어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기만과 폭력을 통해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을 왜곡하는 종교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이를 위해 가톨릭교회가 종교 간 대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종교를 왜곡해 기만과 폭력으로 자기 견해를 강요하려는 극단주의와 편협함에 대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천만 명 가운데 약 90%가 이슬람교도지만 헌법에서 종교 자유를 보장합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까지도 이슬람국가(IS)에 영향을 받은 테러단체에 의한 자살 폭탄 테러 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교황과 함께 연설에 나선 조코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위한 교황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인도네시아는 팔레스타인 평화를 촉구하고 있으며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교황청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파푸아뉴기니와 동티모르, 싱가포르 순방이 예정된 교황은 오는 5일 자카르타에 있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이스티크랄 모스크를 찾아 인도네시아 종교 지도자들과 종교 간 화합을 선언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참여합니다.

이어 자카르타 중심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 주 경기장에서 대규모 야외 가톨릭 미사도 집전할 예정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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