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최근 경남지역에서 벌초에 나선 50대가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올해는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말벌떼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 쏘임 사고가 늘어 벌초에도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산비탈에 자리한 말벌집을 향해 힘껏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또 다른 곳에선 벌떼의 공격을 피하며 땅 파랴, 스프레이 뿌리랴 정신이 없습니다.

올해는 특히 이례적인 장기간 폭염으로 말벌들이 빨리 자라고 외부 활동도 많아졌습니다.

벌 쏘임 사고는 7~9월 집중되는데, 올 8월 말까지 벌 쏘임 환자 이송 건수는 5천 건을 넘었고, 사망자도 11명 발생했습니다.

말벌은 발걸음 같은 작은 진동도 천적이 다가오는 신호로 느끼고 공격할 수 있어서 벌초 전에는 반드시 벌이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벌집이 보이면 제거 뒤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최문보 /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교수 : 처음에 4~5마리가 나와서 경계비행을 하다가 사람이 앞에 서 있거나 이렇게 되면 / '우리가 공격을 받고 있다'라고 페로몬을 뿌리거든요. 그렇게 되면 벌집에서 갑자기 수십 마리가 튀어 나와가지고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벌초할 때는 예초기 사고도 주의해야 합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는 405건으로,

9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10건 중 8건은 날에 베이거나 피부가 찢어지는 사고였습니다.

돌이 튀거나 안전장치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눈이나 머리 등이 다치는 경우도 나왔습니다.

예초기 사고를 막으려면 안전화와 장갑, 고글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작업할 때 다른 사람과 충분히 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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