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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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00:00:02과연...
00:00:04이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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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8이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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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20말단 막내니까 마음껏 굴려주고.
00:02:24사수는
00:02:30변미래 주임으로 하지.
00:02:38사장님 아주 조심스러운 질문인데 왜 굳이 꼭 집어서 변주임을.
00:02:43그야 우리 변주임이 냉동팀 에이스잖아.
00:02:47일 잘하는 사람이 가르쳐야 빨리 늘지. 안 그래?
00:02:51그럼요.
00:02:53그럼 잘 부탁해요.
00:03:03조심히 가십시오.
00:03:07어서 오십시오.
00:03:18아버지 아버지 남치열 사장님.
00:03:26혹시나 매번 올라와도 들여보내지마.
00:03:31나 어디 멀리 출장 갔다 그래.
00:03:34네.
00:03:42오 잘생긴 뭐하는 사장 아들이야.
00:03:46그러니까 그때 변주임이 엘베에서 봤던 사장 아들이 저 보안.
00:03:51아니 미쳤나 봐.
00:03:53바로 저 아드님이셨다는 거지?
00:03:57변주임이 사수?
00:03:59사장님이 콕 집어서 지정했다니까.
00:04:02듣겠다 듣겠다.
00:04:06사장님이 사수하셨다고요?
00:04:09사장님이 사수하셨다고요?
00:04:12듣겠다 듣겠다.
00:04:15변주임 앞으로 몹시 피곤해지겠는데?
00:04:28현자 나와봐. 아빠 할 말 있어.
00:04:43용돈 안 주셔도 돼요.
00:04:52백만 원이다.
00:04:54이건 왜.
00:04:55너 요고 미촌으로 단돈 십만 원이라도 벌어오면 등록금 대신 사업 자금 해줄게.
00:05:03아버지 이건 너무 전래동화에 나오는 기법 아니에요?
00:05:07못하겠냐?
00:05:08아버지 이건 너무 전래동화에 나오는 기법 아니에요?
00:05:11못하겠냐? 자신 없어?
00:05:18그럼 관두고 오세요.
00:05:20할게요. 보여드릴게요.
00:05:22제가 그냥 폰만 잡는 놈이 아니라는 거.
00:05:31혹시나 저 때문에 방송 사고 날 일 같은 건 없겠죠?
00:05:35그럼요.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저도 지금 그리러 가고 있어요.
00:05:40네. 변주임한테는 비밀로 해주시게요.
00:05:47네. 이따 봬요.
00:05:49안녕히 가세요.
00:06:05정말 이 얼굴로 가도 되나?
00:06:15됐어. 그립당이면 마트 일주일치 페이야.
00:06:19돈 벌고 오자.
00:06:30너를 잊고 있었네 내가.
00:06:46설마 산 건 아니지?
00:06:49확 살려다가 너한테 혼날까 봐 참았지. 빌렸어.
00:06:56그래 그럼. 드라이브 잘하고.
00:06:58어디 가? 안 타고.
00:07:00너나 타. 뭐야 이건?
00:07:04의전. 내가 오늘 네 매니저잖아. 일로 타.
00:07:08주적 떨지 마.
00:07:10타.
00:07:12아저씨. 아니 비도 안 오는데 왜 노샷?
00:07:16연예인들 타는 차 아니에요? 누가 왔나?
00:07:20다 같이 어디 다녀오시나 보다.
00:07:23가족빌라 소모임. 뒷산에 산뽕 한 바퀴 돌고 왔지.
00:07:27안 그래도 같이 가려고 오전에 전화했었는데 둘 다 안 봤대.
00:07:31그럼 쉬세요들.
00:07:33다들 이따 제이홈쇼핑 틀어놔요.
00:07:35홈쇼핑? 왜요?
00:07:37이따 거기에.
00:07:42에?
00:07:44애인이가 출연해?
00:07:49저희가 볼 일이 좀 있어서. 그럼.
00:07:55못할게. 탈 테니까 입 다물어.
00:08:12내가 말하지 말랬지?
00:08:17이건 또 뭐야?
00:08:21말했잖아. 의전.
00:08:24편안히 모시겠습니다. 모델님.
00:08:28그래. 너한테 말한 내가 바보 천치다.
00:08:33그래. 너한테 말한 내가 바보 천치다.
00:09:03저 외근 다녀오겠습니다.
00:09:34설마 이 팀으로 진짜 보낼 줄은 몰랐어요.
00:09:39미안. 미리 말 안 해서.
00:09:44많이 화났어요?
00:09:48화 안 났어요.
00:09:53혼자 엄청 많이 고민하고 결정했을 거잖아요.
00:10:04근데 나 일할 때 엄청 깐깐한데 감당할 수 있겠어요?
00:10:09나 진짜 제대로 할 건데?
00:10:12그래야죠. 당연히.
00:10:15그럼 잘해봅시다. 부사수씨.
00:10:18네. 사수님.
00:10:22이렇게 해야 비포 애프터가 잘 사라져요.
00:10:25아니요.
00:10:27이렇게 해야 비포 애프터가 잘 사라져요.
00:10:29이렇게 해야 비포 애프터가 잘 사라져요.
00:10:32아, 네.
00:10:39팀장님. 많이 긴장되세요?
00:10:42네. 제가 수당일 세서 덥석 물긴 했는데요.
00:10:48저보다 잘할 사람 많을 텐데 왜...
00:10:52제가 변주임 엄마라서요?
00:10:55네.
00:10:56변주임이 일 잘하는 게 엄마 닮아서라고 그러더라고요.
00:11:00우리 엄만 뭘 해도 끝장을 보는 사람이라고.
00:11:06팀장님. 제가 오늘 한번 제대로 끝장내볼게요.
00:11:11네.
00:11:12화이팅!
00:11:14화이팅!
00:11:16팀장님.
00:11:18어, 변주임.
00:11:20저도 미팅 왔다가 팀장님 여기 계신다고 해서...
00:11:22엄마?
00:11:26여기서 뭐해?
00:11:29어?
00:11:32나...
00:11:34알바.
00:11:36알바?
00:11:38어휴, 수고하십니다. 이거 한 병씩 드시고.
00:11:44뭐하세요?
00:11:46어.
00:11:48매니저.
00:12:12어휴, 수고하십니다.
00:12:13수고하십니다. 열심히.
00:12:14어휴, 수고하십니다.
00:12:15수고하십니다. 열심히.
00:12:16이거 한 병씩 드시고.
00:12:17어휴, 감독님.
00:12:20고맙습니다.
00:12:22잘 부탁드립니다.
00:12:24잘 부탁드립니다.
00:12:26오늘 안 먹을 거지?
00:12:27잘 지어주세요. 예쁘게.
00:12:29감사합니다.
00:12:40왜 그래? 긴장돼?
00:12:44괜히 한다 그랬나 봐.
00:12:56옛날에 너 시합 나가기 전에 긴장하면
00:12:59네가 이렇게 해줬잖아.
00:13:01그땐 나한테 잘 먹혔거든.
00:13:10걱정 마.
00:13:14네가 여기서 제일 예뻐.
00:13:18그리고 방송 사고 나도 아무 걱정할 필요 없어.
00:13:22여인도 내가 다 사줄게.
00:13:33이미 입소음만으로 온, 오프라인 전부 완판된 제품.
00:13:36플러스 쿠션 팩트 드디어 홈쇼핑에 상륙했습니다.
00:13:38그래서 준비했습니다.
00:13:393개를 사시면 3개를 더 거기에 무려 리필까지
00:13:42총 12개의 쿠션 팩트를 드리는 기회입니다.
00:13:45바를 땐 촉촉한데요. 마무리는 깔끔해요.
00:13:4940대 이상 여성 고객님들께 딱 맞는 쿠션.
00:13:53백몬이 또 부려일견이죠.
00:13:54그럼 바로 테스트 가보시죠.
00:14:12너무 긴장했는데.
00:14:13아니야. 잘하실 거야.
00:14:16잘하셔야만 해. 그러실 거야.
00:14:38우리 모델님이 많이 긴장하셨나 보다. 그쵸?
00:14:40우리 모델님 플러스 쿠션 팩트 직접 발라보니까 어떠세요?
00:14:59일단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러워요.
00:15:04맞아요. 이 안에 에센스가 들어있어서 그래요.
00:15:06두들길수록 수분감과 탄력감이 싹 채워지거든요.
00:15:10저희 쿠션 바르자마자 지금 피부톤이 확 달라지셨거든요.
00:15:13한번 보시겠어요?
00:15:23중년이 되면요.
00:15:27방에 불 끄고 화장을 하기 시작해요.
00:15:31세월의 흔적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00:15:34자연스러운 거긴 한데
00:15:38좀 아쉽기도 하고
00:15:41참 열심히 살았다 싶으면서도
00:15:44어느새 이렇게 나이든 내가
00:15:48가끔은 애틋하기도 하고
00:15:57근데 지금 되게 오랜만에
00:16:00거울 보는 게 좋네요.
00:16:03꼭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
00:16:14이게 엄마 원래부터 저렇게 예뻤나?
00:16:18예뻤죠. 안 꾸며서 그렇지.
00:16:21네. 한 세트 주문할게요.
00:16:23유 세리어. 공예광.
00:16:25현재 모발 자동 주문 전화
00:16:27주문 완료.
00:16:28유 세리어. 공예광.
00:16:30현재 모발 자동 주문 전화
00:16:32주문 폭주 상황입니다.
00:16:33이 속도로 가다가는 전체 매진될 것 같습니다.
00:16:35네. 오늘 인기가 대단하네요.
00:16:37곧 물량 전부 다 끝날 것 같습니다.
00:16:39방송 많이 기다리셨나 봐요.
00:16:41저도 지금 조마조마해요.
00:16:44플러스 쿠션 팩트 전체 매진입니다.
00:16:48네. 감사합니다.
00:16:49지금 주문하시고 대기하신 분들까지는
00:16:51최대한 다 받겠습니다.
00:16:53좋은 제품은 고객님들께서 잘 알아봐 주시네요.
00:16:56다시 한 번 전체 매진됐다는 거 말씀드리면서
00:16:58저희 오늘 뜨거운 사랑 받고 물러갑니다.
00:17:00고객님 감사합니다.
00:17:09엄마가 아닌 금혜연은 저런 얼굴이구나.
00:17:27모델님 너무너무 아름다우셨어요.
00:17:30아니에요. 사고만 치고.
00:17:33그래도 다 팔려서 다행이에요.
00:17:35변주임은 바로 다음 미팅이 있어서 먼저 갔어요.
00:17:38저 쪽팔릴까 봐 먼저 가준 걸 거예요.
00:17:42근데 저 다음에 또 불러주실 수 있어요?
00:17:47땜빵도 좋고 다 괜찮아요.
00:17:49그럼요. 조만간 저희 제품도 홈쇼핑 나올 건데
00:17:53그때도 여사님이 꼭 해주시기에요.
00:17:58네.
00:18:15지우고 온다는 걸 깜빡했네.
00:18:21그만 봐.
00:18:22걱정이다.
00:18:24뭐가?
00:18:25방송 보고 반했다고 전국에 있는 남자들이 달려들까 봐.
00:18:33진짜 방송 또 할 거냐?
00:18:36어.
00:18:41진짜 오랜만이란 말이야.
00:18:44너 말고 딴 사람한테 잘한다고 칭찬받은 거.
00:18:49되게 기분 좋네.
00:18:55이거 사야겠는데. 앞으로 쓸 일이 많겠어.
00:19:00사지마 절대.
00:19:05근데 너 무슨 일 있어?
00:19:12아니.
00:19:15그래?
00:19:16자. 벨트 메고 출발.
00:19:25식사 나왔습니다.
00:19:35부장님. 근데 환영회식을 왜 굳이 여기서 하자고 하셨어요?
00:19:41그냥 딴 데 가시지.
00:19:43이 자리에서도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00:19:51그때는 제가 정말 결려했습니다. 모멸감을 드렸습니다.
00:19:54제가 주책이고 꼰대였습니다.
00:19:56아닙니다.
00:19:57와 같은 구태의 연한 사과 따윈 하지 않겠습니다.
00:20:01대신에 앞으로 몸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00:20:04저의 진심을. 저의 팀의 진심을.
00:20:06여기 있는 저희 팀 모두는 특히 우리 팀의 에이스 변주임이
00:20:10사수로서 최선을 다해서 모실 것을 약속드립니다. 자신 있지 변주임?
00:20:16예 부장님.
00:20:17제가 갑자기 이렇게 들어오게 돼서 죄송합니다.
00:20:25패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00:20:28잘 부탁드립니다.
00:20:41그럼요 그럼요.
00:20:43제 팀 모두는 두 팔 벌려서 태평님을 열렬히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00:20:48제가 건배자이로 하면 태평님을 외쳐주세요.
00:20:51우리에겐 이 사람이 있다.
00:20:52태평님. 태평님. 태평님.
00:20:54우리를 설레게 하는 사람. 태평님. 태평님.
00:20:56응원하라. 태평님. 태평님.
00:20:58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00:21:00태평님. 태평님. 태평님. 태평님.
00:21:02우리를 설레게 하는 사람. 태평님. 태평님. 태평님.
00:21:04응원하라. 태평님. 태평님. 태평님.
00:21:05태평님. 태평님. 태평님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00:21:14태평을 향한 나의 마음을 무조건 묻고 있나
00:21:20태평을 향한 나의 사랑은 대평양이야
00:21:25사랑이야.
00:21:29오디양도 싫어, 최종애도 싫어.
00:21:31딱 봐도 저런 거 싫어할 타입인데.
00:21:34그러게요.
00:21:35이러다 우리 팀까지 없어지는 거 아니에요?
00:21:38무조건 달려갈 거야.
00:21:40오 박수.
00:21:42나의 태평양.
00:21:43태평양 사랑.
00:21:45사랑해요.
00:21:46감사해요.
00:21:47퍼시핀.
00:21:48러시아.
00:21:49들어가십시오.
00:21:51들어가십시오.
00:21:53아 처리 완료.
00:21:55고생했어 고생했어.
00:21:56고생하셨습니다.
00:21:57고생하셨습니다.
00:21:58고생하셨습니다.
00:21:59재욱 씨 제가 택시 불러 드릴까요?
00:22:02주소가.
00:22:03아 괜찮습니다.
00:22:04좀 걸어가면 돼요.
00:22:06잘 됐다.
00:22:07저도 걸어갈 건데.
00:22:08어느 쪽으로.
00:22:09너네 집 걸어가면 두 시간인데 어딜 걸어가.
00:22:12내가 가는 길 떨궈줄게.
00:22:14우리 그 2분 남았다.
00:22:15아 저는 아직 막차가 있네요.
00:22:17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00:22:19고생하셨습니다.
00:22:20수고하셨습니다.
00:22:21네.
00:22:22저도 가볼게요.
00:22:24내일 봬요.
00:22:25고생했어.
00:22:25내일 봬요 주임님.
00:22:30내일 뵙겠습니다.
00:22:32고생했어요.
00:22:342분.
00:22:35먹었다.
00:22:48고생했어요.
00:22:51회식이.
00:22:53자주 있나요?
00:22:55오늘은 태평시 현영이라 어쩔 수 없었고 다음부터 내 옆자리에 앉아요.
00:23:00내가 디펜스 해줄게요.
00:23:03가요.
00:23:09힘냅시다 남사원.
00:23:11이제 시작인데.
00:23:21야.
00:23:23그냥 뭐 cctv가 또 어디 있나?
00:23:32이거 진짜야 가짜야 이거?
00:23:36인기 좋다.
00:23:44뭐 하세요?
00:23:51어 왜 지나가는 길에.
00:23:55안전 점검차.
00:23:59미래 씨 데려다 주는 길입니다.
00:24:06저 가볼게요.
00:24:22운동하는 놈은 안 만날 줄 알았는데.
00:24:26운동하는 놈 나름이죠.
00:24:32그럼 먼저 지나가시기 전에.
00:24:34잠깐 들어가실래요?
00:24:52이 집 구한다고 엄마가 엄청 발품 팔았어.
00:24:57안전하고 깨끗한 데다가.
00:25:01또 훨씬 싸야 된다고.
00:25:04같이 다니셨다면서요.
00:25:06엄마 집 고를 때 진짜 삐사감 주전으로 깐깐한데.
00:25:12고생하셨어요.
00:25:14여기 로봇 청소기 하나 보내줄까?
00:25:18야 근데 걔가 청소하다 힘들면 가출도 하고 그런다더라.
00:25:29우리 빌라요.
00:25:32전에 주인 할아버지 딸한테서 사신 거죠?
00:25:38네.
00:25:39그때 뭐 별 문제는 없었죠?
00:25:44어.
00:25:45왜?
00:25:47그냥요.
00:25:48엄마 그 집 오래 살아야 되니까.
00:25:50안전 점검차.
00:26:10저 이제 자전거 잘 타요.
00:26:13그니까.
00:26:15걱정하지 마세요.
00:26:20네 알았다.
00:26:22간다.
00:26:40그냥 한 번 보러 왔어요.
00:26:42남의 자식 눈에 피눈물 나게 한 사람의 자식은 어떻게 생겼나.
00:26:47누구세요?
00:26:48조만간 알게 될 거예요.
00:26:53뭔가 있긴 있는 것 같은데.
00:27:09변무진입니다.
00:27:39하하하.
00:27:40아싸.
00:27:41기상.
00:27:42일어나.
00:28:06내 공간.
00:28:10내 방이 아니라.
00:28:12내 집이 생겼다.
00:28:16잘 잤어?
00:28:17어.
00:28:18엄마는?
00:28:19독립한 지루한 엄마랑 더 자주 통화하게 된다.
00:28:21청소 잘하고 있지?
00:28:22어.
00:28:23그럼.
00:28:26잠깐만.
00:28:28같이 살 때보다 대화도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00:28:31사진 봐봐.
00:28:35깨끗하지?
00:28:37오.
00:28:39잠깐만.
00:28:42애달아 여기 봐봐.
00:28:47뭐랄까.
00:28:49봉디 연애하는 기분이 이런 건가?
00:28:51이 방에 매트리스 새로 깔아놨어.
00:28:53너 이제 다 커서 한 침대에서 같이 못 자겠더라.
00:29:02나 엄마 코골이 때문에 잠 잘 친 거 알지?
00:29:04야 엄마가 무슨 코를 골아.
00:29:06아무튼 나 이제 출근 준비한다.
00:29:09그래.
00:29:10엄마도 밥 먹는다.
00:29:11응.
00:29:13아.
00:29:17화면발 잘 봤더라.
00:29:20잘했어.
00:29:22멋있었어 금현 씨.
00:29:25아 야 멋있기는 무슨.
00:29:27엄마 어릴 때 꿈이 연예인이었다며.
00:29:29누가 그래.
00:29:31아휴 변무진 이 자식은 그냥.
00:29:33엄마.
00:29:35이제 현재랑 나 다 내 쫓았으니까
00:29:37그동안 못해본 거 하고 싶었던 거 다 해봐.
00:29:43출근 잘해.
00:29:45아.
00:29:52우리도 밥 먹자.
00:29:53매달아.
00:30:33응.
00:30:56좋은 아침입니다.
00:30:57안녕하세요.
00:31:00좋은 아침, 좋은 커피.
00:31:03감사합니다.
00:31:04차가우면서 뜨거운 커피입니다.
00:31:05아 그리고 이따 점심 때 거래처 사장이랑 미팅 있는데
00:31:08태평 씨도 같이 가시죠.
00:31:11제가요?
00:31:12인사도 할 겸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먹고.
00:31:19남태평 씨.
00:31:21예?
00:31:22저거 사무실 비품 들어온 거고요.
00:31:24저희가 비품실이거든요.
00:31:26가져가서 채워 넣어주세요.
00:31:33아니.
00:31:34저기 에이스 변주임.
00:31:36저기 여기.
00:31:38나라 씨도 계시는데.
00:31:41이제 남태평 씨가 우리 팀 막내잖아요.
00:31:44그렇지.
00:31:47옙.
00:31:50이렇게 모으는 게.
00:31:53남태평 씨.
00:31:54예 주임님.
00:31:55이따 혼자 현장 지원 나갈 일 좀 있는데.
00:31:57할 수 있겠어요?
00:31:58그럼요.
00:32:01저기.
00:32:02차라리 내가 현장 지원을.
00:32:04아니 변주임?
00:32:06내가.
00:32:07변주임?
00:32:16잠깐 올라가 볼까.
00:32:21다들 불편해 하겠지.
00:32:32몰래 보고 올까?
00:32:35몰래는 좀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00:32:39그래.
00:32:42우리 남사원은 뭘 하고 있으려나.
00:32:59춤을 추고 있네.
00:33:02우와.
00:33:05자자.
00:33:06하나씩 감자 하나씩.
00:33:07자자.
00:33:08한 명씩 한 명씩.
00:33:10감사합니다.
00:33:12감사합니다.
00:33:13맛있게 먹으세요.
00:33:14남태평 씨.
00:33:16시식 제품만 잔뜩 뿌리고 오시면 어떡해요.
00:33:21죄송합니다.
00:33:22아이들의 관심이 모인 그 순간에.
00:33:24바로 그 애들 부모님한테 영업해야 매출로 직결돼요.
00:33:27보통 이쯤 하면 적어도.
00:33:2850봉은 팔렸을 거예요.
00:33:30네.
00:33:31다음 툰 이 부분.
00:33:32확실히 숙지하고 진행해 주세요.
00:33:35옙.
00:33:41나라 씨.
00:33:42품평에 샘플 나왔다는데.
00:33:44네.
00:33:45다녀오겠습니다.
00:33:46망해간.
00:33:47다녀오겠습니다.
00:33:49어디로 가면 되나요?
00:33:51아니요 제가.
00:33:52아.
00:33:597층에 샘플실 가면 주실 거예요.
00:34:03네.
00:34:10저기 변주임.
00:34:13살살 좀 하지.
00:34:15열심히 가르쳐야죠.
00:34:17사장님이 믿고 맡기셨는데.
00:34:20그렇지.
00:34:21행동 작전.
00:34:22변주임은 가혹하게.
00:34:23말은 살살.
00:34:40내가 너무 엄하게 했나?
00:34:44네.
00:34:45주임님 화내니까 더 멋있던데?
00:34:48퇴근하고 맛있는 거 사줄게요.
00:34:53뭐 사줄 건데요?
00:34:58먹고 싶은 거 다.
00:35:18네.
00:35:38집에다가 화재보험을 들어놨었더라고요.
00:35:41우리 아버지가.
00:35:43근데 보험금 지급이 안 된대요.
00:35:46보험사에서 조사해보니까 화재 사고가 아니라.
00:35:51당신 스스로 불을 지른 거라대요.
00:35:55아셨어요?
00:35:59아니요.
00:36:00그럼 이건 아시죠?
00:36:06드래곤 인베스트먼트인가 뭔가.
00:36:09아버지가 가진 돈 다 꼴아박았다가 사기당한대.
00:36:12거기 소개해준 게 변무준 씨고요.
00:36:18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 졸부 행세하고 다니신다던데.
00:36:23무슨 돈으로 그렇게 떵떵거리고 사시는 거예요?
00:36:25누구 돈이에요 그거?
00:36:30죄송합니다.
00:36:31뭐가요?
00:36:32저만 안 만났으면 어르신.
00:36:36안 돌아가셨을 테니까요.
00:36:38그러니까 저 얼마든지 원망하셔도 됩니다.
00:36:43마음 풀리실 때까지.
00:36:54그 여자한테 연락이 왔어.
00:36:56다 아는 것 같아.
00:37:08얼굴에 고독이 그득그득해요.
00:37:12나랑 비슷한 과인 것 같아서.
00:37:38머리 자르게요?
00:37:40아, 예.
00:37:41아, 오늘 일찍 다 왔는데.
00:37:46그럼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00:37:52그치만 오신 손님을 또 그냥 돌려보낼 순 없죠.
00:37:57들어가요.
00:37:59아, 네.
00:38:00바쁘신데 제가 괜히 민폐를 끼치네요.
00:38:04걱정마요.
00:38:05민폐 아니에요.
00:38:07언제 오나 못 빠지게 기다렸거든요.
00:38:16피앙스에 오신다고요?
00:38:18네.
00:38:19피앙스요?
00:38:20네.
00:38:21피앙스요?
00:38:22네.
00:38:23피앙스요?
00:38:24네.
00:38:25피앙스요?
00:38:26네.
00:38:27피앙스요?
00:38:28네.
00:38:29피앙스에 가게 이름은 안정인 씨 이름을 따서 지은 겁니까?
00:38:35네.
00:38:38어?
00:38:40내 이름.
00:38:41안 까먹었네요?
00:38:46제가 원래 사람 이름을 잘 기억합니다.
00:38:51그렇구나.
00:38:53아.
00:38:57근데 앞머리는 얼마나 자를까요?
00:39:02아, 예.
00:39:03다듬어만 주시면 됩니다.
00:39:12길이가.
00:39:23길이가.
00:39:44커트값 대신
00:39:49내 파트너 좀
00:39:51파트너?
00:39:54이게 월 거래 명세표예요.
00:39:56매달 우리가 정리해서 보내줘야 되는 거고
00:39:59앞으로 이걸 대변시가 해야 될 일이라면
00:40:02우선
00:40:03저기
00:40:04오늘 또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00:40:06이만 퇴근하도록 하지.
00:40:08수고하셨습니다.
00:40:09수고하셨습니다.
00:40:10일단 업무 파악을 해야 되니까
00:40:12여기 명세표에 나와 있는 것부터 좀 정리를 해볼까요?
00:40:15네.
00:40:16변 주임.
00:40:18이만 퇴근하지?
00:40:19먼저 들어가세요 부장님.
00:40:21고생하셨습니다.
00:40:22네.
00:40:23내일 뵙겠습니다.
00:40:24태평 씨 피곤하실 텐데.
00:40:26괜찮습니다.
00:40:27뭐 도와드릴 거라도
00:40:28아니요, 아니요.
00:40:29괜찮습니다.
00:40:30그럼, 그럼.
00:40:31그랬지, 약속이 있어서.
00:40:33어쩔 수 없이.
00:40:35고생하세요.
00:40:37파이팅 하세요.
00:40:38그럼 여기까지 마치고 퇴근하세요.
00:40:41네.
00:40:42수고하셨습니다.
00:40:43내일 뵙겠습니다.
00:40:55많이 남았어요?
00:40:57제가 도와드릴 테니까
00:40:59후딱 끝내고 같이 퇴근해요.
00:41:01네.
00:41:02고생하셨습니다.
00:41:03고생하셨습니다.
00:41:04고생하셨습니다.
00:41:05고생하셨습니다.
00:41:06많이 남았어요?
00:41:07제가 도와드릴 테니까
00:41:09후딱 끝내고 같이 퇴근할까요?
00:41:11막내끼리.
00:41:14괜찮아요.
00:41:15거의 다 했어요.
00:41:2620분 뒤에 나와요.
00:41:30내일 뵙겠습니다.
00:41:36네.
00:42:06많이 놀랐지?
00:42:07내가 갑자기 사수로 지정해서.
00:42:11네.
00:42:12놀라긴 했는데
00:42:14괜찮습니다.
00:42:18우리 남사원은 잘 적응하고 있나?
00:42:20잘 적응하면서 잘 배우고 있습니다.
00:42:24그래.
00:42:27어떤 놈이라도
00:42:28우리 남사원은
00:42:29잘 적응하고 있나?
00:42:30잘 적응하면서
00:42:31잘 배우고 있습니다.
00:42:33그래.
00:42:36어떤 걸 배우고 있지?
00:42:38신입으로 들어온
00:42:39막내들이 하는 일부터
00:42:40하고 있습니다.
00:42:42그치.
00:42:43그치.
00:42:44막내니까.
00:42:45막내가 하는 일을 해야지.
00:42:47그치.
00:42:48네.
00:42:54회사에 들어오게 하는 데는
00:42:55성공했으니까
00:42:56이젠 그 녀석이
00:42:58회사에 오래 붙어있을 수 있게
00:42:59좀 해주게.
00:43:02변주임.
00:43:03할 수 있겠지?
00:43:08그건 제 권한밖의 일이라
00:43:10약속드리기 어렵습니다.
00:43:14그건 그렇지.
00:43:15하지만
00:43:16믿고 맡겨주신 만큼
00:43:18사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00:43:20잘 가르쳐보겠습니다.
00:43:24그래.
00:43:25잘 부탁해 변주임.
00:43:27네.
00:43:33그래.
00:43:55태평이랑 둘이 사귀는 줄 알았는데
00:43:59내가 맡겨도
00:44:01너무 잘 맡겼네.
00:44:04와.
00:44:05사장한테
00:44:06아들이 딴 것도
00:44:07서프라이즈인데
00:44:08팀장급도 아니고
00:44:09주임한테
00:44:10사수를 맡겼다고?
00:44:12걔가 누군데?
00:44:13거 있잖아.
00:44:14냉동팀에 변미래.
00:44:15변미래?
00:44:16에이.
00:44:17똘똘하다고
00:44:18저번에 사장에 칭찬도 했잖아.
00:44:19아.
00:44:20걔.
00:44:22나대는 타입 아니야?
00:44:23그래.
00:44:24좀 나대긴 하지.
00:44:25왜?
00:44:26뭔...
00:44:27맞지?
00:44:29응.
00:44:31지금
00:44:32나랑 같은 생각하고 있지?
00:44:33어.
00:44:34누가 봐도
00:44:35하루 이틀 된
00:44:36선후배 사이가 아닌데?
00:44:39야.
00:44:53아유.
00:44:54유진아.
00:44:55축하 축하.
00:44:56선물로
00:44:57우리가 오늘 술 많이 마실게.
00:45:00들어가.
00:45:01네.
00:45:08어.
00:45:09안녕하세요.
00:45:16저 남자
00:45:17변 사장 심부름꾼 아니야?
00:45:20세무사래.
00:45:21세무사.
00:45:22어.
00:45:23결국 꼬셔냈고.
00:45:24어.
00:45:25결국 꼬셔냈고 꼬셨어.
00:45:45가게 1주년
00:45:46선물이야.
00:45:50그리고 이건
00:45:51정희 씨 거예요.
00:45:53예쁜 제 마음이야.
00:45:55어.
00:45:58고마워.
00:46:01그럼 오늘은
00:46:04이쯤에서 퇴장.
00:46:17왜 저럽니까?
00:46:21자.
00:46:22짠 할까요?
00:46:23짠.
00:46:41아 1주년 잔치인데
00:46:42안 올 거야?
00:46:43다들 변 사장만
00:46:44기다리고 있어 지금.
00:46:47먼저들 드세요.
00:46:53응.
00:47:10뭐해?
00:47:11그냥 집에 있는데.
00:47:14혼자 술 마셔?
00:47:18귀신이네.
00:47:23
00:47:25진짜 무슨 일 있는 거야?
00:47:29연아
00:47:32미안하다.
00:47:35뭐가 미안한데?
00:47:37내가 너무 못난
00:47:39무지랭이라서.
00:47:42괜찮아.
00:47:44아 옛날만큼은 아니야.
00:47:45아니야.
00:47:48여기까지 돌아오는 길이
00:47:51나한텐 너무 어렵고
00:47:53멀었어.
00:47:55어?
00:47:56그리고
00:47:57옛날이나
00:47:58지금이나
00:48:01뭘 하려고만 하면
00:48:05꼭 망쳐.
00:48:07변무진.
00:48:08혹시라도
00:48:10내가 또
00:48:11우리 가족까지 망치게 될 것 같으면
00:48:16그땐 또 내가 떠날게.
00:48:23주사야 뭐야?
00:48:35식사 나왔습니다.
00:48:36감사합니다.
00:48:37맛있게 드세요.
00:48:43
00:48:45
00:48:47아 빨리 아
00:48:48아니
00:48:54뭐 하는 거예요?
00:48:56하루 종일 사수한테 시달린 남친을 달래주는 중.
00:48:59
00:49:01그럼
00:49:02사수한테 시달린 하소연 좀 해도 되나?
00:49:05얼마든지.
00:49:06오케이
00:49:07아니 오늘 우리 사수가
00:49:10사수가 잘못했네.
00:49:12지가 뭔데 내 남친들 괴롭혀 어?
00:49:14옥상으로 따라오라고 해.
00:49:20오 옥상
00:49:22
00:49:32어?
00:49:33아버님 아니에요?
00:49:35한 잔 하셨네요.
00:49:39그게 뭐예요?
00:49:53형님
00:49:54저 왔어요.
00:49:55아버지들
00:49:57오셨어요?
00:49:58아이고
00:49:59그래도 전화 좀 불러야겠다.
00:50:00오셨네 아이고
00:50:01빨리 와 빨리
00:50:02아이고
00:50:04어 형으로 가서
00:50:08아 빨리 좀 오라니까 아이고
00:50:12한 잔 따라줘요.
00:50:13자자자자
00:50:15이것만 마시고 일어나죠.
00:50:17왜요?
00:50:21혹시 둘이
00:50:23싸웠어요?
00:50:24아 좀 일찍 오시지.
00:50:28자 우리 변 사장님 오신 기념으로 짠 한 번 할까요?
00:50:31해야지 해야지
00:50:32변 사장님
00:50:36어머
00:50:37사장님
00:50:39저 이사 갈 겁니다.
00:50:40방 빼주세요.
00:50:42이사?
00:50:43아니 우리가 왜?
00:50:44
00:50:46더는 여기 못 사야겠어요.
00:50:49무서워요.
00:50:51아 형님 술 많이 드셨어요?
00:50:53어 솔찬히 드셨어.
00:50:54자 이선생 이제 그만 마셔.
00:50:55자 세리머니 하자.
00:50:56아니 아니 아니
00:50:57잠깐 잠깐
00:50:59뭐 때문에 그러는데?
00:51:02뭔 일이라도 있었어?
00:51:05아 다 텄나?
00:51:07아니 아니 아니
00:51:08언제 뭔 일 터질까봐 불안해 죽겠어서 그럽니다.
00:51:12아 진짜 오늘 정말 왜 이럴까?
00:51:14진짜 왜 이럴까?
00:51:15저게 죽겠냐 그냥?
00:51:18아 무서워
00:51:19왜 울어?
00:51:20아 진짜 미치겠네 아주 그냥
00:51:26아줌마
00:51:27누구세요?
00:51:30상속세고 뭐고
00:51:32빌라 헐값에 넘기라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00:51:37전 주임 김 사장님 딸
00:51:39천벌받은 새끼
00:51:41아니 무슨
00:51:42미안합니다
00:51:45아버지
00:51:54뭐야?
00:51:57봤지?
00:51:59당신이랑 저 인간이랑 둘이서 짜고
00:52:04우리 아버지한테 사기친 거
00:52:06우리 아버지한테 사기친 거
00:52:13투자 사기 쳐서 우리 아버지 재산 다 뺏고
00:52:16그 돈으로 우리 아버지 건물 가지고
00:52:18우리 아버지 돈으로 뻔뻔하게 졸부 행세하는 거 맞지?
00:52:22돌려놔
00:52:24우리 아버지 돈
00:52:25우리 아버지
00:52:27돌려놔 이 사기꾼 새끼야!
00:52:29어머 어머 어머
00:52:30돌려놔 이 사기꾼 새끼야!
00:52:34놔!
00:52:36뭐 하는 거야 지금
00:52:37엄마
00:52:39
00:52:40못 놓겠는데
00:52:47아무 말도 못하고 당하고 있는 걸 보니까
00:52:51뭔가 잘못을 하긴 한 모양이네
00:52:54근데
00:52:58사기꾼은 아닐 거야
00:53:00뭐?
00:53:01진짜 그런 죄를 지었다면
00:53:03우리한테 이렇게 못 돌아왔을 거거든
00:53:10어떻게 그렇게 확실합니까?
00:53:14뭘 믿고?
00:53:17가족이니까
00:53:29변현재
00:53:30넌 어떻게 생각해?
00:53:34당연히 나도 그렇지
00:53:38우리 아버진데
00:54:01나도 믿어
00:54:09우진아
00:54:13잠깐만요
00:54:14
00:54:15놔!
00:54:16놔!
00:54:17저랑
00:54:19저랑 얘기하시죠
00:54:21제가
00:54:24다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00:54:30가자
00:54:39몇 달 전에
00:54:41갑자기 무진이가 찾아왔고
00:54:44큰 돈이 생겼다며
00:54:45가족빌라를 사고 싶다고 했습니다
00:54:48가족빌라?
00:54:50그건 안 되지
00:54:52재개발만 기다리면서
00:54:54그때부터
00:54:56김 사장님을
00:54:57자주 찾아뵙게 됐습니다
00:55:00우리 빌라 아니어도 많잖아
00:55:03그러게요
00:55:05근데 저는
00:55:07꼭 그 빌라여야만 해서요 어르신
00:55:09안 돼
00:55:10거긴
00:55:11이담이 내 딸 둘 거야
00:55:14당시에
00:55:16우진이한테 자기 회사에 투자하라고 접근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00:55:21저 어르신
00:55:22그래도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시면
00:55:25변호사장님?
00:55:27그 놈도
00:55:29그 중에 하나였죠
00:55:31어떻게 이렇게 우연히 있어요?
00:55:33무진이는
00:55:34애초부터 그 인간들이랑
00:55:36엮이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00:55:41예, 어르신
00:55:42예, 여기 있습니다
00:55:44이야, 어떻게 여기서 이렇게 만나요?
00:55:52
00:55:54마지막으로
00:55:55무진이는
00:55:57변호사님을
00:55:58끝까지 말렸습니다
00:56:00돈 사장이
00:56:01우리를 바보로 아네?
00:56:03걱정 마라
00:56:05너 원망 안 한다
00:56:10이 얘기를 하려고
00:56:11무진이랑 만나기 전에
00:56:14저 먼저 보자고 했던 겁니다
00:56:16변무진은
00:56:18이걸
00:56:19해명이 아니라
00:56:22변명이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00:56:27그래서요?
00:56:29뭐 어쩌라고요?
00:56:32원망할 상대가 필요했던 거
00:56:35아닙니까?
00:56:37전 그랬거든요
00:56:41그 녀석 잘못이 아닌 줄 알면서
00:56:45죄책감 가질 거 알면서도
00:56:47그냥 다
00:56:50그 놈 탓으로 돌리고 싶었거든요
00:56:54그래야 그나마
00:56:57숨이 좀 쉬어지니까
00:57:05그쪽도
00:57:06이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00:57:09김 사장님
00:57:12정말 자살하려고
00:57:14불 지르신 거 아니라는 거
00:57:18보험금 타려고
00:57:21고의로 불을 냈다가
00:57:22빠져나오지 못해서
00:57:24돌아가셨다고 들었습니다
00:57:27보험금 수익자는
00:57:29따님
00:57:31김상영 씨로 돼 있었고요
00:57:36이 돈
00:57:38나보고 갚아달라고?
00:57:41좀 도와주세요 아버지
00:57:44애들하고 다 같이
00:57:45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어요
00:57:47빌라라도 팔라고?
00:57:48아버지 돈 많으시잖아요
00:57:50평생 동안 가족한테도
00:57:51한 푼도 안 쓰고
00:57:52손에 꼭 쥐고 계셨잖아요
00:57:54이번에도 못 도와주시겠어요?
00:57:59알았다
00:58:01갚아줄게 돈
00:58:04네 감사해요
00:58:25맞네요
00:58:28아니 맞아요
00:58:33원망할
00:58:35상대가 필요 없던 거
00:58:39죽고 싶었거든요
00:58:42마지막으로 본
00:58:43아버지 얼굴이 자꾸 생각나서
00:58:55미안합니다
00:59:17만약
00:59:19그렇게 우리에게
00:59:20다시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00:59:23나도 내내 원망하고
00:59:26자책했을까
00:59:28나를
00:59:30뭐 해?
00:59:36돈이라도 떨어졌어 어디?
00:59:41내가
00:59:43내가
00:59:45내가
00:59:47내가
00:59:49내가
00:59:51내가
00:59:56내가
00:59:57너 떨어졌어 어디?
01:00:07가자.
01:00:12여기서 밤 살 거야?
01:00:14니가 옛날에 나한테 제일 많이 했던 말이 뭔 줄 아냐?
01:00:24야이 무지랭이야.
01:00:26아무것도 하지 마.
01:00:36니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망쳤어, 내가 또.
01:00:57안 망쳤어.
01:01:06안 망쳤다고.
01:01:27기억나?
01:01:30옛날에 어느 배트걸이 어느 4번 타자 꼬시려고 부른 노래가 있었는데.
01:01:56기억나?
01:02:27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01:02:32자꾸만 가슴이 떨려.
01:02:38그대여 오늘 밤 이대로.
01:02:54내 노래가 그렇게 감동적이었어?
01:02:58어.
01:03:06노래도 안 먹히네.
01:03:36이제 똑하고 집에 가자.
01:04:06그대에게 물어보면 어떤 말로 나를 또 감동시켜준 건지.
01:04:18그대가 떨어지네요.
01:04:22내 마음을 틈치고서 나의 세상에 번져.
01:04:29보람 있는 내 꽃처럼 조금 이르게.
01:04:34희슬빛처럼 아주 가늘게.
01:04:38어느 순간 내 끝으로.
01:04:59너를 보며 어느샌가 자라나.
01:05:06두분이 그새 많이 친해지셨나봐요.
01:05:08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라고 보내준건데 너랑 미래씨 같은데.
01:05:11정말 죄송합니다.
01:05:13아까 왜 그랬어요?
01:05:14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어요.
01:05:16미래씨한테 피해가 안가게 내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01:05:19니가 봉인해져간거다.
01:05:21이제부터는 내가 하고싶을 때마다 왔다.
01:05:24이젠 제발 고백해주시면 안됩니까?
01:05:26돈을 어떻게 부은건지.
01:05:27버텼지.
01:05:28그놈이 내 눈앞에 나타날 때까지.
01:05:30기회는 단 한 번.
01:05:32어떻게든 그놈 찾아서 되돌려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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