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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2편에서 계속됩니다.
00:00:302편에서 계속됩니다.
00:01:01놔! 안 놔! 안 놔 이거!
00:01:04그만! 그만!
00:01:18그만 손 떼고.
00:01:20입 다물어요.
00:01:23여기 사람 사는 주택가입니다.
00:01:26다들 잘 씻어가지고요.
00:01:33저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00:01:35들어가요.
00:01:40그만해요.
00:01:42타요.
00:01:47빨리 와요.
00:01:48가요.
00:02:18간만에 머리 진짜 폈네.
00:02:20여긴 왜 온 거예요?
00:02:22너 걱정돼서.
00:02:23사장님한테 시비는 왜 걸어요?
00:02:24싸우긴 왜 싸워요?
00:02:27화가 나서.
00:02:28누구 잘리는 거 보고 싶어요?
00:02:32미안하다.
00:02:39설마 내가 또 망친 거냐?
00:02:43몰라서 물어요?
00:02:49속은 시원했어요.
00:02:56나 대신 화내줘서.
00:03:04오신 김에 저기 전구나 좀 갈아주고 가세요.
00:03:07어제부터 자꾸 깜빡거려요.
00:03:09어 그래 갈아줄게요 전구.
00:03:11야 온 김에.
00:03:13있은부터 얘기해.
00:03:14다 고수 줄게.
00:03:15집에서 공부 갖고 올까?
00:03:18그럼 여기 수도관도 좀 봐주세요.
00:03:20수도관? 싱크대 수도관?
00:03:34아니 그게 난 변주님한테 사과하려고.
00:03:38사과만 딱 하고 가려고 했는데.
00:03:40근데 그 자식이 속을 뒤집어 놓으니까.
00:03:43그렇지.
00:03:45그래도 내가 그러면 안 됐지.
00:03:49아니 근데 그 놈이 너한테
00:03:51삿대질하고 막 말하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참냐.
00:04:02들어가세요.
00:04:03네?
00:04:08아저씨.
00:04:09네?
00:04:21사장이랑 멱살을 잡고 싸워?
00:04:24너도 어차피 알게 될 것 같아서
00:04:26내가 이실짓고 하는 거야.
00:04:28아니 근데 멱살은 그놈이 먼저 잡았어.
00:04:30변무진.
00:04:36아 잘못했다.
00:04:37잘했어.
00:04:39네가 안 했으면 내가 했을 거야.
00:04:43놈인지 년인지 그 글 올린 인간도
00:04:46내가 아주 머리털을 다 뽑아버릴 거야.
00:04:49잘했어 변무진.
00:04:52아니 근데 나 때문에
00:04:55미래 회사 생활이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00:04:58그 사장 놈 관상이 좀 생기더라고.
00:05:02걱정 마.
00:05:03미래가 알아서 잘 할 거야.
00:05:05우리야 멱살 잡고 머리털 뽑지.
00:05:08미래가 얼마나 단단하고 똑똑한 애니?
00:05:10직접 사과까지 하러 온 거 보면
00:05:12사장도 잘 알 거야.
00:05:14그럼 다행인데.
00:05:18현장 어떻게 하고 있어?
00:05:19다음 주부터 학원 간대?
00:05:22어 간대.
00:05:24간대?
00:05:26싫다고 들어놓고 막 난리 났지 알았는데.
00:05:31그래도 아빠 말은 잘 들어 다행이네.
00:05:34근데 그 사업 PT인가 한다던 거는 뭐였어?
00:05:38아 그거?
00:05:39그게 그 반려동물이랑 같이 여행 가는 패키지 사업이래.
00:05:43이거 이거.
00:05:47이걸 현재가 직접 만들었다고?
00:05:52많이 준비했네.
00:05:54아무튼 현재는 내가 잘 챙길 테니까 걱정 마.
00:05:59그래.
00:06:01그래.
00:06:14전현재 그냥 아버지가 하란 대로 해.
00:06:18어제 사장님이랑 많이 싸웠어요?
00:06:21안 싸웠어요.
00:06:23아버님 화 많이 나셨죠?
00:06:27화낼 자격이 어딨어요.
00:06:29먼저 들이받은 건데.
00:06:31어제 일 때문에 나랑 헤어지라고 하시는 거 아니에요?
00:06:35아니 누가 뭐라고 하세요.
00:06:37아버님은 저희끼리 헤어져서
00:06:39저희끼리 헤어져서
00:06:40저희끼리 헤어져서
00:06:41저희끼리 헤어져서
00:06:42저희끼리 헤어져서
00:06:43저희끼리 헤어져서
00:06:44나랑 헤어지라고 하시는 거 아니에요?
00:06:46아니 누가 뭐래요.
00:06:48내 남친인데.
00:06:53늦겠다.
00:06:54얼른 먹어요.
00:06:56출근하는 건 괜찮아요?
00:06:58안 힘들어요?
00:07:00힘들 겨를이 어딨어요.
00:07:02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00:07:06이제 진짜 괜찮아요.
00:07:08우리 팀이랑 우리 부사수가 있잖아요.
00:07:14얼른 먹고 출근합시다.
00:07:16네.
00:07:41역시 보통 아니야.
00:07:43나 같으면 벌써 휴직계 냈다.
00:07:46보통이면 사장 아들 꼬시겠어.
00:07:48배울 점이 많아.
00:07:49나 안 배울 거야.
00:07:51너 재능이야 재능.
00:07:53너무 뻣뻣해.
00:07:54너무 싫어.
00:07:56속 터져.
00:07:57나 속 안 좋은 거 쟤 때문이네.
00:07:59그래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거네.
00:08:02아까 봤어?
00:08:03거기 뻣뻣하게 쳐다보고 있는 거?
00:08:05그러니까.
00:08:06염치가 없어 염치가.
00:08:14뭡니까?
00:08:17저기 회사 앞 사거리에 있는 샌드위치 카페 아시죠?
00:08:21팀장님도 가끔 가시는 것 같던데.
00:08:24근데요?
00:08:25거기 샌드위치 한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00:08:28거길 왜요?
00:08:30저도 웬만해선 우리 회사 거 사 먹고 싶은데
00:08:33너무 뻣뻣하고 까끌거려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00:08:37아무래도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00:08:39아니 이번 달에도 베이커리 팀이 실적 꼴등 했잖아요.
00:08:43저번 달에도 지난 분기에도 쭉.
00:08:47같은 회사 직원으로서 제가 너무 걱정이 돼서.
00:08:51이번 달에도 변주임님 해녀떡볶이가 1등 하지 않았어요?
00:08:55그렇지.
00:08:57지난 달에도 우리 변주임 브라보 떡볶이가 1등 했고
00:09:01지난 분기에도 지지난 분기에도 쭉.
00:09:05죄송해요.
00:09:06저희 팀 때문에 너무 비그대시죠?
00:09:08제가 적당히 좀 잘할걸.
00:09:10제 팀장 미안해.
00:09:13내가 이렇게 능력 있는 후배를 둔 걸 어떡해.
00:09:17제 친구가 자기 회사 에이스거든요?
00:09:20그래서 다른 팀이랑 윗사람들이 시기가 질투가 아주 말도 못해요.
00:09:25원래 일 못하는 애들이 뒤에서 남 욕하고 깎아내리기 제일 바쁘잖아.
00:09:29그러니까 일을 못하지.
00:09:30우리 회사에는 그런 인간이 없어서 참 다행이에요.
00:09:33그쵸?
00:09:35그럼, 파이팅 하시죠.
00:09:38파이팅.
00:09:52저 너무 세게 갔나요?
00:09:54아니요.
00:09:56저 너무 세게 갔나요?
00:09:57세긴. 진짜 잘했어. 진짜 멋있었어.
00:10:02최고의 돌렵각이었어요.
00:10:05자, 우리 당 충전하러 가자.
00:10:09가요, 가요.
00:10:15근데 이제 미래엄마랑 변사장은 어떻게 되는 건가?
00:10:18뭐 다시 같이 사는 건가?
00:10:20아니, 그러겠죠.
00:10:21미래엄마도 이제 변사장 사정 다 아는데 당연히 받아주겠죠.
00:10:24아니, 변사장이 그 고생을 왜 했는데, 어?
00:10:28오직 가족한테 돌아오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다가
00:10:31그 먼 길을 돌아 돌아온 거 아니야.
00:10:33그럼 기특하고 미안해서라도 받아줘야지.
00:10:36아니, 같이 살아야 그게 가족이지, 안 그려?
00:10:39요즘 굉장히 화가 많으시네.
00:10:42아니, 내가 뭐, 대리원장한테 화난 게 아니고.
00:10:45씻으니까 시원하지?
00:10:48시원하지? 놀아가자.
00:11:00사람들 말 신경쓰지 마.
00:11:02우리 동네 사람들은 원래 좀 그렇잖아.
00:11:04넌?
00:11:06무진이 너는 어때?
00:11:18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이 전혀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지.
00:11:23내가 가족을 사는 게 아니라
00:11:25내가 가족을 사는 게 아니라
00:11:27내가 가족을 사는 게 아니라
00:11:29내가 가족을 사는 게 아니라
00:11:31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이 전혀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지.
00:11:35욕심을 내자면 그렇다는 거고.
00:11:38그보다 난 너네가 힘들 때,
00:11:42내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싶어.
00:11:45그게 내가 돌아온 이유야.
00:11:48그러니까 신경쓰지도 말고
00:11:50부담 갖지도 마, 응?
00:12:02연락해요.
00:12:04혼자 밥 먹기 싫을 때나
00:12:07심심할 때, 아니면
00:12:09네 생각날 때?
00:12:32네, 오재걸입니다.
00:12:34진짜 안 심심하신 것 같아서
00:12:37내가 먼저 전화했어요.
00:12:40정신이 없었습니다.
00:12:41오늘도 바쁘세요?
00:12:43오늘은 뭐...
00:12:47평소보단 여유가 있습니다.
00:12:51잘됐다.
00:12:52그럼 잠깐 가기로 올 수 있어요?
00:13:01어딜 덜 잘랐다고요?
00:13:05여기요, 여기.
00:13:06오른쪽 뒤통수, 기미 3cm.
00:13:09여기를 빼먹은 거 있죠.
00:13:12아, 예.
00:13:13제가 좀 완벽주의자라서.
00:13:18그러시군요.
00:13:21근데 오늘 약속 있어요?
00:13:26없습니다.
00:13:27그럼 머리 자르고 나서 뭐 할 거예요?
00:13:29집에 가야겠죠?
00:13:31집에 가서 뭐 할 건데요?
00:13:33자야죠.
00:13:37그러시구나.
00:13:49왜, 제가 뭐 실수라도 했습니까?
00:13:53아니요.
00:13:56실수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00:13:58도통 안 하시니까 그게 문제죠.
00:14:02마음이 상한 겁니까?
00:14:05아니요.
00:14:07제가 무슨 마음이 상할 자격이 있나요?
00:14:12아무 사이도 아닌데.
00:14:26아닌데?
00:14:29고객도 아닌데 아무나 오란다고 바로 달려오는 사람 아닙니다.
00:14:39그럼요.
00:14:40저도 안정인 씨한테 관심 있습니다.
00:14:48다만 제가 먼저 다가갈 자격이 안 됩니다.
00:14:55아시다시피 이혼했고 저 돈도 없고 집도 없습니다.
00:15:03사무실에서 살아요.
00:15:09우리가 당장 결혼할 건 아니잖아요.
00:15:15그리고 뭐 어떡해요.
00:15:19지금 내가 재걸 씨한테 꽂힌 걸.
00:15:25그럼 이제 나랑 본격적으로 썸 탈 거예요?
00:15:38네. 좋습니다.
00:15:43좋아요? 내가? 좋아요?
00:15:49자. 맛있게 먹어.
00:15:54매달아. 넌 엄마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00:16:19어. 일어났어? 출근 준비해야지.
00:16:22나 오늘 연차 냈어.
00:16:25니가? 왜? 무슨 일 있어?
00:16:29데리러 갈 테니까 씻고 준비하고 있어.
00:16:33어.
00:16:38어디 가는데? 밥 먹으러?
00:16:43여긴 왜?
00:16:44지금도 예쁜데 방송이 좀 더 예쁘게 나오라고 예약했어. 잡지도 잡고.
00:16:49야.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말고 밥이나 먹으러.
00:16:53나 상여금 나왔어. 그걸로 쏘는 거니까 잔말 말고 들어와.
00:17:00앞으로 엄청 잘 나가실 모델님이시거든요. 잘 좀 부탁드릴게요.
00:17:05네. 알겠습니다.
00:17:07보호자님은 나가서 기다려주세요.
00:17:09아. 네. 예쁘게 해주세요.
00:17:11화이팅.
00:17:16따님이 신신담보를 하셔서 긴장되네요.
00:17:20신경 쓰지 마세요. 저희 집 팔불출 유전자가 좀 세요.
00:17:27자. 이제 기미 제거 시술 들어가겠습니다. 생각보단 안 아프실 거예요.
00:17:33네.
00:17:42괜찮지? 여기 별그림에서 유명한 집이래.
00:17:46어. 그래? 그래서 그런가 평일 낮에도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사람들이 많네.
00:17:53그러게. 우리도 오늘은 여유를 즐겨보자고.
00:17:59그래.
00:18:01아.
00:18:03아.
00:18:04혼자 살아보니까 어때?
00:18:06음. 가끔 외롭긴 한데. 좋은 것도 많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00:18:16아.
00:18:18아.
00:18:20아.
00:18:22아.
00:18:24아.
00:18:26아.
00:18:28아.
00:18:30아.
00:18:32아.
00:18:34아.
00:18:39왜?
00:18:42네가 뭘 하고 싶다는 말하는 거 처음 봐서.
00:18:47내가?
00:18:49치. 그랬나?
00:18:54안 내보냈으면 어쩔 뻔했어. 쫓아내길 잘했네.
00:18:59요즘 3층이랑은 잘 지내?
00:19:11좋아. 편해.
00:19:15아. 빵도 어쩜 이렇게 예쁘냐. 세상에. 이거 먹기 아까워서.
00:19:20있잖아. 난.
00:19:21이젠 둘이 같이 산다 그래도 반대 안 해.
00:19:27근데 그때 엄마가 홈쇼핑 모델 하는 거 봤을 때 되게 좋았어.
00:19:35엄마가 이제 진짜 금혜연의 인생을 멋지게 한 번 살아보려는구나 싶어서.
00:19:42난 이제 엄마가 나도 신경 쓰지 말고 다른 사람들 말도 신경 쓰지 말고
00:19:47그냥 엄마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어.
00:19:50그니까 그냥 엄마가 행복해지는 쪽으로 선택해.
00:19:56알았지?
00:20:05미래 씨는 괜찮아?
00:20:07밤 고생하느라 살 빠지신 거 아니야.
00:20:09야 당장 오시라 그래. 우리가 고기 오마카세 열어드린다고.
00:20:13나 없이 둘이 일하니까 힘들지 않아?
00:20:16뭐. 아직은 괜찮. 근데 뭐 슬슬 세서번 뽑아 말어.
00:20:32야.
00:20:34아버지가 자랑하실만 하네.
00:20:37그제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00:20:45내 사과도 대신 전해드려. 너네 아버지한테.
00:20:50사실 너네 아버지보단 어른답지 못하게 못 볼 꼴 보이고 황당해.
00:20:56남탱평 너한테 정말 미안하다.
00:21:00아닙니다.
00:21:04나도 난데. 너네 아버지도 팔볼 추이시더라.
00:21:10아빠들이 그래. 아무리 나이 먹고 점잖은 척해도 자식들이 일을 하면 그게 잘 안 돼.
00:21:17너네 아버지도 아마 그래서 그랬을 거다. 나도 그렇고.
00:21:27여기는 뭐 아까 그 친구들 둘이랑 셋이서 같이 하는 거냐?
00:21:31아. 네.
00:21:37아.
00:21:38여기는 뭐 아까 그 친구들 둘이랑 셋이서 같이 하는 거냐?
00:21:41아. 네.
00:21:48아이들 가르치는 거 안 힘드냐?
00:21:52안 힘들어요. 아이들이 다 열심히 하고 엄청 예쁘거든요.
00:22:00근데 왜 사범관 두고 회사로 들어간 거야? 아버지 회사 물려받으려고?
00:22:04아. 아니요. 그건 아니고 몇 개월 인턴십 중이에요.
00:22:09아버지는 제가 좀 더 안정적으로 정착하시길 바라셔서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00:22:16그래. 그래도 그런 집안이라면 운동 시작한다고 했을 때 엄청 반대가 심했을 텐데.
00:22:24아버지가 참 오래 기다려주셨네.
00:22:34네.
00:22:59저녁인데 데이트 안 하고?
00:23:04아니요. 지금 아버지랑 술 한잔 하려고요.
00:23:09우리 둘이 이렇게 술 마신 적 거의 없잖아요. 오늘 해요.
00:23:17감사합니다.
00:23:35회사 근처에 이런 데가 있었냐?
00:23:40이런 데가 어색하시죠? 도련님이시라.
00:23:45야. 너 요만할 때 내가 맨날 너 속촌이 청주니 공장 데리고 다니는 거 기억 안 나냐?
00:23:53니가 공장 사람들 앞에서 재롱잔치 하던 게 눈에 서운하다.
00:23:58아버지. 아버지는 왜 제 아버지가 되셨어요?
00:24:09너 나랑 똑같이 생겼잖아.
00:24:11처음에는 의무감으로 널 떠 아는 게 맞지.
00:24:15근데 니가 점점 자라면서 아빠 부르면서 달려와 안기고.
00:24:22아버지.
00:24:24아버지.
00:24:26아버지.
00:24:28아버지.
00:24:30아버지.
00:24:32아버지.
00:24:34아버지.
00:24:36아버지.
00:24:38아버지.
00:24:39아버지 부르면서 달려와 안기고.
00:24:42아버지 하면서 예쁘게 웃는 걸 계속 보니까 그냥 니 아빠가 되더라고.
00:24:54그때 미래씨 아버님 앞에서 저 매달 딴 거 얘기하고 자랑하실 때요.
00:25:06기분이 되게 이상했어요.
00:25:10아버지가 정말 내 아버지가 맞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00:25:18참 다행이에요. 아버지가 제 아버지셔서.
00:25:32그래. 그럼 다행이다.
00:25:39저 인턴마저 잘 끝내고 나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고요.
00:25:45사실 일하는 건 생각보다 재밌어요. 근데 제 자리가 아니에요.
00:25:56해보니까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00:26:04그래. 니가 약속 지켰으니까 나도 약속 지킬게.
00:26:12저 걱정 안하셔도 돼요. 저 아버지 똑 닮았잖아요.
00:26:19알았다.
00:26:22아니 근데 사장은 언제 만드실 거예요?
00:26:26막 7순 넘어서까지 하면 진짜 저랑 자전거 정주 못해요?
00:26:30왜 못해? 너 나 닮아서 운동하는 거야. 나 체력 좋아 인마.
00:26:37여기서 회사랑은 10분 거리인데 앞으로 이 정도는 좀 걸어 다니세요.
00:26:44좀 걸어 다니세요.
00:26:53네. 걸어 다니겠습니다.
00:27:01너 계속 이렇게 나 피해 다닐 거니?
00:27:06왜요? 이제 사업 얘기 같은 거 안 한다고 했잖아요.
00:27:11학원은 다음 주부터 다닐 거지?
00:27:15이제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세요.
00:27:20니가 알아서 못하니까 이래라 저래라 하려고 너 데리고 살기로 한 거야.
00:27:24그래. 지금 내가 강압적인 거 알아. 근데 다 널 위해서야.
00:27:32지금 이해도 안 되고 힘들겠지. 근데 나중에, 나중에 아빠가 이해하기도 할 거다.
00:27:38제가요. 아버지한테 투자받고 싶었던 게 제일 컸던 건 맞는데요.
00:27:44아버지한테 투자받고 싶었던 게 제일 컸던 건 맞는데요.
00:27:47제가요. 아버지한테 투자받고 싶었던 게 제일 컸던 건 맞는데요.
00:27:54나름 그런 맘도 있었거든요.
00:27:57엄마랑 누나는 아무리 무시해도 아버지만큼은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날 믿고 지지해줄지도 모른다는 그런 기대요.
00:28:06전 아버지한테 늘 그랬었거든요. 전 그런 게 가족인 줄 알았죠.
00:28:18하...
00:28:24하...
00:28:47메이크업 시작. 관리식. 에어컬로.
00:29:17하...
00:29:39아, 안녕하세요.
00:29:41아, 사장님.
00:29:44물어볼 게 하나 있는데.
00:29:45뭐?
00:29:47아니, 그...
00:29:50아들이랑 싸웠을 때 어떻게 풀어야 돼요?
00:29:55아, 뭐 남자끼리는 뭐 별거 있어. 그냥 같이 목욕탕 가가지고 서로 등 밀어주고 쇠졌냐 딱 하면 그냥 풀리는 거지.
00:30:04등 밀어주고 소주 한잔.
00:30:16현재야.
00:30:20아빠랑 목욕탕 가자.
00:30:28현재야.
00:30:46왜? 무슨 일 있어?
00:30:51현재...
00:30:54현재가 짐 싸서 나갔어.
00:30:55뭐? 왜?
00:30:57사실은 내가 현재 사업하는 것 때문에 사이가 좀 안 좋았는데 어제 내가 말을 좀 심하게 했어.
00:31:05전화도 안 받아?
00:31:07전화도 안 받아.
00:31:08사업하는 것 때문에 사이가 좀 안 좋았는데 어제 내가 말을 좀 심하게 했어.
00:31:14전화도 안 받아?
00:31:16엄마.
00:31:18어. 어, 너.
00:31:21미, 미래야. 웬일이야?
00:31:23주말에 김치 가질러 들러라매.
00:31:26뭐해 여기서?
00:31:28어. 삼촌도 김치 질라고.
00:31:32베란다에 하루 익혔다가 먹어.
00:31:33어어. 맛있게 잘 먹을게.
00:31:38그래서?
00:31:40김치는 어디 있는데요?
00:31:43무슨 일인데?
00:31:47아니 뭐 친구 집이나 찜질방 이런 데 있겠지.
00:31:50하루 이틀 안에 들어올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00:31:54근데 들어왔어도 문제야. 복학도 싫고 자격증 따는 것도 싫다는데.
00:32:00아니 그럼 뭐 지 좋다는 사업 시켜요?
00:32:03그건 절대 안 돼.
00:32:05하...
00:32:07암튼 기왕 학교 들어간 거 돌아본 시켜야 돼요.
00:32:12일단 학원 다니면서 자격증 먼저 따고 지 적성에 맞는 게 뭔지 찾아주는 게 좋지 않겠냐?
00:32:18아 그걸 언제 찾고 있어요?
00:32:25야 변현재.
00:32:27현재야.
00:32:28현재 너 언제 들어온 거야?
00:32:29멀리 안 가실 줄은 알았는데 진짜 가성비 넘치는 가출이다.
00:32:34왜 내 인생을 나 빼놓고 정하고 있는데?
00:32:38왜겠냐? 네가 계속 정신 못 차리고 철타성이 없이 구니까 그렇지.
00:32:41현재야 아빠랑 같이 올라가자. 올라가서 아빠랑 얘기를 해야지.
00:32:43알겠는데 나도 나 나름대로 진지한 맘일 거란 생각은 안 해봤어?
00:32:50그리고 애초에 다들 내 말 제대로 들어준 적이나 있어? 없어 한 번도!
00:32:57우리가 언제 그랬다 그래?
00:32:58맞잖아. 엄마 아버지 이혼할 때도 아무도 나한테 말 한마디 안 했잖아.
00:33:04이거 왜 찍는데?
00:33:06가족사진. 이제부터 매년 찍으려고.
00:33:12아빠는? 왜? 왜 아빠만 빼고 우리끼리만 이사 가는데?
00:33:18그냥 이제부터는 그러기로 했어.
00:33:20왜? 왜?
00:33:23그냥 엄마가 하란 대로 해.
00:33:24왜? 왜? 아빠도 같이 가자고. 아 왜? 같이 가자고.
00:33:34나 아버지는 도망가고 집은 망했다고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왕따 당했어.
00:33:44뭐?
00:33:45현재야.
00:33:46너 왜 말 안 했어?
00:33:47이제 와서 말하니까 어이없고 황당하지?
00:33:49어느 날 갑자기 집이 없어지고 가게도 없어지고 그리고 무엇보다 아빠가 없어졌는데
00:33:59나한테 아무도 얘기를 안 해줘.
00:34:02막내니까 어리니까 말해도 어차피 뭐 못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00:34:08근데 그때 내 마음이 어땠을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어.
00:34:16그래 놓고 이거 봐. 자기들 멋대로 헤어지더니 자기들 멋대로 내 인생 갖고 감내라 배내라 하고 있네.
00:34:22말이 되냐 이게?
00:34:23현재야.
00:34:24나 이번에 진짜 나가.
00:34:25현재야.
00:34:26야 변현재.
00:34:27야 변현재.
00:34:28현재야.
00:34:29변현재.
00:34:32엄마랑 얘기 좀 해.
00:34:35괜찮을까요?
00:34:40일단 둘이 얘기하게 두자.
00:34:45괜찮아.
00:34:47괜찮아.
00:34:48괜찮아.
00:34:49괜찮아.
00:34:50좋아, 좋아.
00:34:54좋아.
00:34:55좋아.
00:34:56좋아.
00:34:57좋아.
00:34:58좋아.
00:35:00좋아.
00:35:01일단 둘이 얘기하게 두자.
00:35:16이제와 생각해보니까 정말
00:35:20언제부턴가 네가 친구 얘기하는 거 들은 적이
00:35:25한 번도 없었네.
00:35:28그것도 몰랐네, 엄마가.
00:35:32내가 티를 안 냈으니까.
00:35:35그리고 엄마는 그때 우리 먹여 살리느라 바빴잖아.
00:35:43미안해.
00:35:47엄마가 미안해, 현재야.
00:35:49그땐 널 지켜야 된단 생각만 했지
00:35:54네 마음 헤아릴 생각까지 못했어.
00:35:57그때 엄마가 현재한테 너무 서툴게 굴어서
00:36:02정말 미안해, 현재야.
00:36:12아, 엄마.
00:36:15아, 엄마.
00:36:17너가 만든 어플 봤어.
00:36:19아빠가 보여줘서.
00:36:22그거 보니까 나도
00:36:24당장 매다리 데리고 여행 가고 싶어지더라.
00:36:27네가 진짜 신나서
00:36:29엄청 열심히 만든 게 느껴지더라고.
00:36:33엄마는 그런 게 보고 싶었던 것 같아.
00:36:38말만 앞서는 게 아니라
00:36:40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야.
00:36:42단순하게 옛날 아빠가 생각나서 반대했던 게 아니야.
00:36:46그냥
00:36:48네가 대체 왜 이게 하고 싶은 건지
00:36:52그래서 뭘 하고 싶은 건지가 하나도 안 보이니까
00:36:55걱정이 됐던 거지.
00:36:59옛날에 네 아빤
00:37:02말만 얹으래 해서 울화통이 터졌는데
00:37:05우리 아들은 그것보다 훨씬 낫네.
00:37:08그러니까
00:37:10우리가 네 말에 귀 기울이길 바라는 거면
00:37:13이젠 행동으로 보여줘.
00:37:15그럼 우리도 이제부터라도
00:37:18네 맘 더 잘 살피고, 믿고
00:37:22응원해줄게.
00:37:26알겠어.
00:37:28무슨 말이라도
00:37:30응원해줄게.
00:37:31알겠어.
00:37:33무슨 말인지.
00:37:41들려요?
00:37:43아니...
00:37:49에휴...
00:37:51이러고 있을 줄 알았다.
00:37:54들어와.
00:37:55들어와.
00:37:58들어와.
00:38:26현진, 네가 그랬지?
00:38:29어쩌면 네가
00:38:31아빠보다 상위 호환 버전일 수도 있다고.
00:38:35생각해보니까
00:38:38그래, 맞아.
00:38:40현진아
00:38:42아빠가 그동안 너
00:38:44못 믿어줘서 미안해.
00:38:49누나도
00:38:51그동안 네 생각 한번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고
00:38:54몰아붙이기만 해서.
00:38:56미안해.
00:39:00괜찮아요.
00:39:08우리 그동안 대화가 너무 없었던 것 같아.
00:39:12그치?
00:39:14그러니까 이제부터
00:39:16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다 같이 모여 밥 먹자.
00:39:21가족 모임.
00:39:22알았지?
00:39:23콜.
00:39:24좋아.
00:39:26그래.
00:39:33네, 아침마다 머리 말리고 스타일링까지 정말 바쁘셨죠?
00:39:38자, 이제는 그 아침 쉬는 시간을 확 줄여드리겠습니다.
00:39:41바로 이 제품과 함께하시면 되는데요.
00:39:44자, 근데 이 제품은 시간 단축은 물론
00:39:47머릿결까지 지켜드립니다.
00:39:49보세요.
00:39:50머릿결이 정말 우아하죠?
00:39:53자, 이 모습대로 여러분들이 함께하실 수 있는데요.
00:39:56주문 전화 속도 굉장히 빠릅니다.
00:39:59자, 서둘러 주시고요.
00:40:01많은 분들께서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0:40:03오늘도 너무너무 잘하셨어요.
00:40:05내일 하실 거는
00:40:07이 밥솥이랑
00:40:08오븐 에어프라이어 세트예요.
00:40:12그럼 내일은 가족 컨셉인가요?
00:40:15아니요.
00:40:17이거 다 소형 1인 가전 제품으로 묶은 패키지 상품이거든요.
00:40:21요즘 1인 가구가 많잖아요.
00:40:22그래서 그쪽을 타겟으로 해서
00:40:25프라임 타임에 넣어볼 거예요.
00:40:27아.
00:40:32같이 살아도 되고 혼자 살아도 되고.
00:40:36요즘에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많아.
00:40:38그냥 그게 편하고 좋아서.
00:40:53엄마.
00:40:55혼자 살 때 제일 좋은 점이 뭔지 알아?
00:40:57전부 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거야.
00:41:02가족들 말고 엄마.
00:41:05금혜연한테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한 번 가져봐.
00:41:09야 이거 네 밥그릇 아니야.
00:41:12언니가 명상하라고 사준 거야.
00:41:14야 이거 네 밥그릇 아니야.
00:41:17언니가 명상하라고 사준 거야.
00:41:45금혜연.
00:41:47애프터 때도 활짝 웃어야지 활짝.
00:42:14금혜연.
00:42:32응 혜연아.
00:42:34모진아.
00:42:35나랑 놀러 갈래?
00:42:39어 지금 막 도착했어.
00:42:41어 빨리 가줄게.
00:42:42야 혹시라도 여기 흠집 생기면.
00:42:45니가 알아서 수리해라.
00:42:48어 알았어 엄마.
00:42:51야야야야야.
00:42:53됐어.
00:42:54아이고 됐어.
00:42:55너 가만있어 가만있어.
00:42:56중아 집.
00:42:57얼른 들어가.
00:42:58오늘 예약한 분들이시죠?
00:42:59네 맞아요.
00:43:01사진보다 훨씬 좋네요.
00:43:03감사합니다.
00:43:05애들 떼놓고 부부끼리만 놀러 오셨나 봐요?
00:43:09네.
00:43:10둘이서만 오붓하게 놀라구요.
00:43:13자, 여기 키요.
00:43:14감사합니다.
00:43:17들어가자.
00:43:18어, 어, 어. 가자.
00:43:27이 삼겹살이 지금...
00:43:34야야.
00:43:41야, 이걸 왜 찍어?
00:43:44애들 보내줘야지.
00:43:48맛있게 구워줄게.
00:43:50오케이.
00:43:56이게... 이게 뭐라고?
00:43:58웰컴 와인이래.
00:44:00오늘이 펜션 오픈한 기념일이라고 주셨네.
00:44:07소주도 사올까?
00:44:08그러게.
00:44:10그래도 아까우니까 그냥 먹자.
00:44:12그러자.
00:44:13짠.
00:44:21맛있다.
00:44:29원래 미래랑 가끔 머리 식힌다고 캠핑 의자 들고 옥상 올라가서
00:44:34모닥불 영상 틀어놓고 맥주 마시고 했었거든?
00:44:37그것도 좋았는데
00:44:40실제로 보니까 훨씬 좋네.
00:44:44그러네.
00:44:45앞으로는 자주 오자.
00:44:48그래.
00:44:51나...
00:44:55그동안 열심히 고민해봤거든?
00:44:59우리 둘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00:45:07미래 현재랑 오랫동안 복잡거리고 살다가
00:45:13갑자기 혼자가 되니까
00:45:16집이 너무 넓어진 것 같기도 하고
00:45:20휑하기도 하고
00:45:27외롭기도 하고
00:45:29그래.
00:45:30근데
00:45:34그런 게 좋기도 해.
00:45:40그래서 당분간은
00:45:43이렇게 좀 더 살아보고 싶어.
00:45:49그래.
00:45:50잘 생각했어.
00:45:55그래.
00:45:57잘 생각했어.
00:46:01나도 지금
00:46:03현재랑 둘이 지내는 것도 좋고
00:46:06그리고 너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내려와서 볼 수 있으니까
00:46:09이대로도 좋아.
00:46:10꼭 뒤지고 복구면서
00:46:12같이 살아야만 가족인 건 아니잖아.
00:46:15맞아.
00:46:21너처럼 나도
00:46:22어떨 때 가끔
00:46:24내 인생이 참
00:46:25허무하기도 했어.
00:46:28메이저리그 찍고 와서
00:46:31뭔가 대단한 삶을 살 줄 알았는데
00:46:37근데
00:46:39생각해보니까
00:46:41대단한 삶이라는 게
00:46:43뭐 대단하게 따로 있는 게 아니더라고.
00:46:48미래, 현재 나왔잖아 우리.
00:46:49맞아.
00:46:57그거면 됐지.
00:47:02그거면 됐어.
00:47:19여기 있습니다.
00:47:20감사합니다.
00:47:21아이고
00:47:23변 대리님 물 받으시죠.
00:47:26아이고 감사합니다.
00:47:28유 대리님.
00:47:29승진했다고 신났네.
00:47:30신났어.
00:47:31민망한 이야기지만
00:47:32이게 다 부장을 잘 만난 덕이야.
00:47:36고맙습니다.
00:47:39아이고 동창 딸이 결혼하는구만.
00:47:41딸이 딱 변 대리 또랜데.
00:47:43아 참.
00:47:44변 대리는 요새
00:47:45비연주의에 대한 입장이 좀 바뀌었나?
00:47:47아니요.
00:47:48하나도 안 바뀌었습니다.
00:47:49안 바뀌었어?
00:47:52태평씨랑 계속 잘 만나는 거 아니야?
00:47:54네.
00:47:55잘 만나고 있는 거랑 별개로
00:47:57독립하고 혼자 생활하다 보니까
00:47:59지금이 너무 좋아서요.
00:48:01비연주의에 대한 입장이
00:48:03더 확고해졌습니다.
00:48:06태평씨는 뭐래?
00:48:07태평씨도 상관없다는데요?
00:48:10그래도 출산율이 0.78%고
00:48:12일일을 위해서
00:48:14내가 또 꼰대가 되어가고 있구만.
00:48:16태평씨는 잘 지내?
00:48:18네. 잘 지내요.
00:48:20격파 준비!
00:48:21시작!
00:48:23우와!
00:48:24쏘리 잘했어!
00:48:26자 은우!
00:48:27격파 준비!
00:48:28시작!
00:48:32컴백해서 좋긴 한데
00:48:34대기업 후계자 될 뻔한 애를 품기엔
00:48:37우리 도장이 너무 촉촉한 거 아닌가 몰라.
00:48:39내 수업 듣던 애들이
00:48:40죄다 태평이 타임으로 옮겼어.
00:48:42너도
00:48:43야
00:48:44나도
00:48:46자 오늘 수업
00:48:48끝!
00:48:49잘 가보세요.
00:48:52차렷!
00:48:54경례!
00:48:55네!
00:49:06짠!
00:49:09이게 뭐예요?
00:49:10이번 연휴 일정 좀 짜봤어요.
00:49:11이게
00:49:122박 3일 진정?
00:49:14요새 둘 다 바빠서 데이트 잘 못했잖아요.
00:49:17그동안 하기로 했는데 못했던 거
00:49:19이번엔 다 해요 우리.
00:49:21이건
00:49:232개월 3주여도 못할 것 같은데?
00:49:26그래서 내가 타임 테이블도 다 짰는데
00:49:31내가 너무 빡빡하게 짰나?
00:49:35오전에 파주로 드라이브를 갔는데
00:49:37오전에 파주로 드라이브를 갔다가
00:49:40오후에 월미도 놀이공원 가고
00:49:43밤에 한강 밤도깨비 야시장까지 갔다 오면
00:49:47미래씨
00:49:49코피 젖어 쓰러져요.
00:49:53아니 나는
00:49:55그냥 하나씩 적다 보니까
00:49:57같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00:50:00우리 오래까지만 사귈 거예요?
00:50:03아니요.
00:50:04나도 갈게.
00:50:05아니요?
00:50:06나도 같이 하고 싶은 거 많아요.
00:50:09그리고
00:50:11나 미래씨랑
00:50:13엄청 오래 사귈 거거든요.
00:50:17그러니까
00:50:18천천히
00:50:20하나씩 하자고요.
00:50:22오래오래
00:50:28왜
00:50:30화났어요?
00:50:32아니
00:50:33심쿵했어요.
00:50:40그럼 이번 연휴에는
00:50:42여기까지만 해요.
00:50:45다 하는 건데?
00:50:49여기까지만 하는 건데?
00:50:51근데 한강도 가고 싶어.
00:50:53그럼 다 하는 건데?
00:50:56코피 터지겠네?
00:50:58코피 터지겠네?
00:51:04저기 봐요.
00:51:06장난치면 다.
00:51:09요새는 소설책도 스마트폰으로 보고 그러나 보지.
00:51:13이게
00:51:15웹소설이라고요.
00:51:16내가 요즘에 빠져가지고
00:51:18이게 요즘 대세예요.
00:51:20웹소설 뭐 보시는데요?
00:51:23제목이
00:51:24하이를 신은 남자라고
00:51:26이게 주인공이
00:51:28자기한테 사기친 나쁜 놈들을
00:51:31잡으려고 하는데
00:51:32또 자기 정체는 또 숨겨야 되는 거야.
00:51:34그래서
00:51:35남자인데
00:51:36하이를 신고
00:51:37이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00:51:39뭐 그런 복수극이야.
00:51:41이것은 작가 완전 떼돈 벌었을걸?
00:51:44그래요?
00:51:45엄청난 명작인가 보네요.
00:51:47그거 왠지
00:51:48변 사장 얘기랑 좀 비슷한 거 같은데?
00:51:51그렇지 않아?
00:51:53글쎄요.
00:51:54이 선생.
00:51:55자네도 그 자기 방구석에 앉아가지고
00:51:57그 치잘데기 없는 상상이나 하지 말고
00:51:59이런 거 하나 써봐.
00:52:00혹시 알아?
00:52:01자네도 하루아침에 대박났지?
00:52:07오늘 제가
00:52:09여기 계신 분들
00:52:11골든벨을 위해서입니다.
00:52:12우와.
00:52:14왜?
00:52:15뭐 갑자기?
00:52:16골든벨은 변 사장 전문인데
00:52:18뭐 좋은 일 있어?
00:52:19있습니다. 좋은 일.
00:52:20그래?
00:52:21바로바로
00:52:22우리 세이브 씨
00:52:23우리 세리가
00:52:24임신했습니다.
00:52:27진짜?
00:52:28축하해.
00:52:30축하해.
00:52:31진짜로.
00:52:33그동안
00:52:34엄청 막고생이 심했을건데
00:52:37말 못해서 미안해요.
00:52:40정말 축하해.
00:52:41이제 악연기 막 돌입했대.
00:52:48축하해.
00:52:49그래서 태명을 정했어?
00:52:51아 그게
00:52:52오덕이요.
00:52:53아빠가 오타구라가지고
00:52:59많이 드십시오.
00:53:00오늘은 오덕이 아빠가
00:53:02접시 쏩니다.
00:53:04잘 먹을게요.
00:53:07축하해.
00:53:20드시고 계셔.
00:53:22축하해.
00:53:28에휴.
00:53:32찌름.
00:53:35안원장의 인생이 어때?
00:53:39사람 마음이 맘대로 되니
00:53:41인연이 아닌 걸 웃지.
00:53:43오늘 진탕 먹고
00:53:45잊어.
00:53:52근데 여보가
00:53:53그 전설의 이설록 작가인 걸
00:53:55언제까지 비밀로 할 건데?
00:53:59죽을 때까지?
00:54:01나는
00:54:02평생
00:54:03아무도 날 모르고
00:54:05돈이 많았으면 좋겠어.
00:54:09인정.
00:54:22파이팅.
00:54:23수고했어.
00:54:24파이팅.
00:54:25카메라 그래야지.
00:54:26나중에 찍고.
00:54:27감사합니다.
00:54:28안녕히 가세요.
00:54:29안녕히 가세요.
00:54:30안녕히 가세요.
00:54:31조심히 가요.
00:54:32사부님 안녕히 가세요.
00:54:34조심히 가.
00:54:36어?
00:54:37어떻게?
00:54:39잘 되냐?
00:54:40네.
00:54:41저기.
00:54:44뭐요?
00:54:45뭐?
00:54:46뭐?
00:54:47뭐?
00:54:48뭐?
00:54:49뭐?
00:54:50뭐?
00:54:51학원 등록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00:54:55야구요?
00:54:56태권도요?
00:54:57아... 그게...
00:54:59요만한 나이대엔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00:55:03그런데에는 야구만한 팀 스포츠가 없죠.
00:55:06이 나이대에는 태권도가 제일 적합합니다.
00:55:08운동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 교육까지 이뤄주는 아름다운 운동입니다.
00:55:13저 나이대는 박을 쓰는 것보단 손! 손! 손을 써야지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답니다.
00:55:19아... 두뇌발달...
00:55:20아니, 발만 쓰다뇨. 태권...
00:55:22손도 엄청 써요.
00:55:24태권도는 체형까지 잡아주는 전신 스포츠입니다.
00:55:27야구는 유산소에다가 근력까지 유효하는 종합 스포츠입니다.
00:55:34현성아, 둘 중에 뭐 배우고 싶어?
00:55:39나 발레 배울래!
00:55:44그렇다네요. 실례했습니다.
00:55:51아...
00:56:00아무튼 뭐...
00:56:02건승을 빈다.
00:56:04아버님도요.
00:56:21오! 야, 너 여기 웬일이냐?
00:56:24그냥 지나가는 길에 들렀어요. 잘하고 계시나 시찰도 할 겸.
00:56:36애들 가르치는 건 어때요?
00:56:40애들이 말을 잘 안 듣긴 하는데...
00:56:43그래도 재밌어.
00:56:44넌 요즘 어때?
00:56:46아... 야, 대리단 거 축하한다.
00:56:51대리 달아도 똑같아요.
00:56:54그래도 연봉은 생각보다 올랐어요.
00:56:57아니, 또 많이 달라고 그래야지.
00:56:58네가 회사에서 일 제일 많이 한다며. 제일 잘하고.
00:57:07저...
00:57:08계속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00:57:14그때 사기당했던 거...
00:57:17사기친 놈 끝까지 쫓아가서 잡은 거...
00:57:22왜 말 안 하셨어요?
00:57:29말한다고...
00:57:31말한다고...
00:57:33내가 우리 집 말아먹은 게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
00:57:38그쵸, 맞아요.
00:57:41근데...
00:57:43그래도요.
00:57:51부끄러워서.
00:57:55부끄러워서요?
00:57:57부끄러워서.
00:58:01니네가 힘들게 사는 동안...
00:58:05미래 네가 나 대신 가족들 지키는 동안...
00:58:10난 그 놈 잡겠다고 몇 년이나 헤매고 있었던 게...
00:58:16너네한텐 들키고 싶지 않았어요.
00:58:20내가 얻은 돈처럼...
00:58:21나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게 낫겠다 싶었거든.
00:58:27그냥 그랬어.
00:58:32아버지...
00:58:40난 아버지가...
00:58:43많이 미웠어요.
00:58:46그리고 아버지를 미워하는 게...
00:58:48오랫동안...
00:58:52많이 힘들었어요.
00:58:55왜냐면...
00:59:02아빠 짱!
00:59:04어렸을 때 미래는 아빠를...
00:59:08엄청 좋아했거든요.
00:59:10근데 이젠...
00:59:13좀 덜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00:59:17그리고...
00:59:20잘 돌아오셨어요.
00:59:22근데 이젠...
00:59:25좀 덜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00:59:29그리고...
00:59:32잘 돌아오셨어요.
00:59:51간만에 한 판 하실래요?
00:59:56그래.
01:00:01안 될 텐데? 너 다 까먹어서.
01:00:03한 번 해보거나 말하세요.
01:00:06자!
01:00:08긴 시간을 돌고 돌아 우리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01:00:13아니, 끝나지 않는다.
01:00:16삶은 계속 이어진다.
01:00:22아...
01:00:31정 의원님, 김민지님, 변현재님.
01:00:35들어보실게요.
01:00:37대단한 삶은 아니지만...
01:00:40이따금 선물처럼 찾아온 특별한 순간들을 기다리며...
01:00:44저... 연수 신청하려고...
01:00:47특별한 순간들을 기다리며...
01:00:49저... 연수 신청하려고 왔는데요.
01:00:52아, 네.
01:00:54여기 신청서 작성해 주시면 원하시는 시간과 날짜가 제작되어 있습니다.
01:00:59네, 감사합니다.
01:01:01혹은...
01:01:02특별한 순간들을 스스로 만들어 보며...
01:01:10아, 이번 한 번만요, 사장님.
01:01:13아, 너무하네, 진짜.
01:01:14짐도 가지고는 안 넘어오는데,
01:01:16원 플러스 원 행사가 웬 말이냐고.
01:01:18아, 나 이제 잘 안되면 못해.
01:01:20아, 사장님!
01:01:37열심히...
01:01:38대단하지 않은 하루를 특별하게 살아가고 있다.
01:01:44그리고...
01:01:45그리고...
01:01:46그리고...
01:01:47그리고...
01:01:48그리고...
01:01:49그리고...
01:01:50그리고...
01:01:51그리고...
01:01:52그리고...
01:01:53그리고...
01:01:54그리고...
01:01:55그리고...
01:01:56그리고...
01:01:57그리고...
01:01:58그리고...
01:01:59그리고...
01:02:00그리고...
01:02:01그리고...
01:02:02그리고...
01:02:03그리고...
01:02:04그리고...
01:02:05그리고...
01:02:06그리고...
01:02:07그리고...
01:02:08그리고...
01:02:09그리고...
01:02:10그리고...
01:02:11그리고...
01:02:13안 까먹었지?
01:02:14이번 주 토요일 12시.
01:02:21이 포트럭이란 말이지,
01:02:22각자 1인분씩 가져와서,
01:02:241인분씩 쉐어 하면서,
01:02:26맛있게 먹는 걸 의미하는 거야.
01:02:28에이, 모자랄 생각 모르잖어.
01:02:30모자라?
01:02:31와!
01:02:32이게?
01:02:33야, 나오면 싸바면 되지!
01:02:34야, 앉아! 먹자, 앉아!
01:02:38잘 먹겠습니다.
01:02:39잘 먹겠습니다.
01:02:40잘 먹겠습니다.
01:02:41잘 먹겠습니다.
01:02:42맛있게 먹어.
01:02:47현장 엊그제 면접은 잘 봤나?
01:02:50찢었지.
01:02:52이번엔 될 듯.
01:02:53정말?
01:02:54그럼.
01:02:55이번에도 안되면
01:02:57그냥 발로 뛸라구요.
01:02:59완전 소규모로 모객해서
01:03:01패키지 여행 갔다 오면
01:03:02입소문 퍼질 것 같기도 해요.
01:03:05현장.
01:03:06아빠도 입소문 내줄게.
01:03:07우리 야구교실에
01:03:08강아지 키우는 애들 진짜 많아.
01:03:10진짜요?
01:03:11나이스.
01:03:14맞다.
01:03:15집 앞에 못 보던 차가 있던데.
01:03:16누구 이사 가고 새로 들어왔어요?
01:03:18에?
01:03:19아니.
01:03:20그거
01:03:21내 차야.
01:03:24차를 샀어?
01:03:25나한테 말도 안 하고?
01:03:27중고로 싸게 샀어.
01:03:29축하 축하.
01:03:31근데 엄마
01:03:32장롱 면허잖아.
01:03:33도로여서 등록했어.
01:03:35아니
01:03:36일이 점점 많아지니까
01:03:38기동성이 좀 더 있어야겠더라고.
01:03:41맨날 택시 타고 다닐 수도 없고.
01:03:43그래서 내 돈 내산으로
01:03:45한 대 뽑았지.
01:03:47이야
01:03:48니네 엄마 진짜
01:03:51멋지지 않냐?
01:03:52응?
01:03:53인정.
01:03:55아
01:03:56차도 뽑은 김에
01:03:57다음 달엔 다 같이 여행 나갈까?
01:04:00좋지.
01:04:01숙소는 내가 예약할게.
01:04:02그럼 방 두 개짜리를 해주세요.
01:04:03나 엄마랑 같이 자게.
01:04:04무슨 소리야?
01:04:05여행 가서는
01:04:06엄마랑 나랑 같이 방 써야지.
01:04:08누구 맘대로요?
01:04:10또 왜 이러실까?
01:04:12방만큼은 양보 못한다.
01:04:14그 꼴은 못 보죠.
01:04:17그만해.
01:04:18너네 둘이 그냥 자.
01:04:19응?
01:04:20난 현재랑 잘 거야.
01:04:23어?
01:04:24왜?
01:04:25난 거실에서 혼자 잘 거야.
01:04:26왜?
01:04:27엄마랑 같이 자자.
01:04:28혼자 자라고 그래.
01:04:29얘 다 컸는데 왜 그래.
01:04:34어쨌든 우린
01:04:35잘 살고 있다.
01:04:37따로
01:04:38또 같이.
01:04:41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01:04:43제법
01:04:44행복하다.
01:05:05꿈꿔왔었어
01:05:10무슨 말을 할까
01:05:12처음 너의 얼굴 본 순간
01:05:19내 설레는 마음
01:05:21어떻게 내게 전해야 할까
01:05:25너의 곁에서
01:05:28난 숨을 쉴 거야
01:05:30너의 곁에서
01:05:32늘 머무를 거야
01:05:34다신 떠나지 않아
01:05:36이젠 영원히 널 지켜줄 거야
01:05:43Firefly
01:05:44내게 받은 사랑
01:05:46다 되돌려줄게
01:05:49날 믿어줄래
01:05:53Firefly
01:06:01Firefly
01:06:08Firefly
01:06:23Firef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