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프로야구 KIA가 롯데를 꺾고 5연승을 달리며, 정규시즌 우승의 매직 넘버를 '5'로 줄였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2회 초, 롯데 나승엽이 잘 때린 타구, KIA 선발 라우어 앞에 멈춰 섰습니다.

중견수 앞으로 흐를 뻔한 안타성 공을 글러브를 던져 재치있게 수비해 낸 겁니다.

엄청난 반응 속도에 행운까지 따르며 기분 좋게 출발한 라우어.

190cm 큰 키에서 빠른 공과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으며 4회 1사까지 퍼펙트, 5회까지 노히트 행진 등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했습니다.

타석에선 '롯데 킬러' 박찬호가 안타 4개에 볼넷 1개로 다섯 차례 출루하면서 판을 흔들었고, 주장 나성범의 쐐기 홈런 등 장단 15안타가 터지면서 10대 0, 완승했습니다.

5연승을 달린 KIA는 남은 11경기에서 5승을 챙기면,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합니다.

[ 박찬호 / KIA 내야수 : 개인적인 목표를 드러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요. 그냥 오로지 '매직 넘버'가 지워질 때까지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위 삼성도 화끈한 '홈런 쇼'로 3연승을 챙겼습니다.

박병호가 1회 첫 타석, 한화 선발 김기중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석 점 아치로, KBO 리그 통산 401호 홈런을 쏘았습니다.

3회엔 김헌곤이 좌익수 키를 살짝 넘기는 투런 포로 기세를 올렸습니다.

마운드에선 부상을 딛고 한 달 만에 돌아온 레예스가 5이닝 1실점 호투로 10승을 챙겼는데, 삼성은 이로써 원태인과 코너까지, 선발 세 명이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한 유일한 팀이 됐습니다.

대전구장을 꽉 채운 한화는 6년 만에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갈아치웠지만, 5연패, '가을 야구'에서 사실상 멀어진 분위기입니다.

4위 kt는 NC를 격파하고 3연승, 5위 두산과의 격차를 한 경기 반 차이로 벌렸습니다.

로하스가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은 가운데, 팔꿈치 수술로 재활하던 소형준은 9회 초, 1년 4개월 만에 1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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