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암호화폐, 코인 거래를 직거래하자고 속인 뒤 정작 대금으로 위조지폐 수억 원 어치를 건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위조지폐라고 부르기조차 조악한 수준이었습니다.

김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20대 남성 2명이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5만 원권 지폐를 위조해 3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와 맞바꾸려 했던 일당입니다.

[지폐 위조 피의자]
"(이번 범행 위해서 지폐 위조한 겁니까?)… (공범 더 있을까요?)…"

이들은 "수수료가 필요없는 코인 직거래를 해주주겠다"며 친분이 있던 지인에게 제안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식당을 거래장소로 정하고 5만 원권 위조지폐 2800장을 가방에 담아 갔습니다.

돈가방을 건네 받은 피해자는 지폐의 일련번호가 똑같은 걸 보고, 거래 현장에 있던 일당 중 1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남은 일당 1명을 어제 검거했는데, 5만원 권 위조 지폐 1400장을 추가 발견됐습니다. 

압수한 위조 지폐 일부는 인쇄만 해 놓고 자르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지폐가 사람이 자른 흔적이 보일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졌다"며 "현재까지 배후 조직 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일당에게는 사기와 통화위조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석동은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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