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연일 이어졌던 무더위와 가뭄에 농민들은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건 물론 애써 키운 작물들까지 피해를 볼까 걱정이 컸는데요.

이번 가을비로 무더위가 끝을 보이고 가뭄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뭄 속 단비를 맞은 농가들을 김기수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밭에서 삽을 이용해 배수로를 정비합니다.

뜨거운 날씨에 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던 호스도 정리합니다.

모처럼 내린 비에 밭작물이 생기를 되찾으면서 농민들은 한시름 덜었습니다.

[우재옥 / 농민 : 그동안 가물어서 맨날 물 주느라고 아침저녁으로 굉장히 고생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비가 와주니까 배추며 다른 농산물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고….]

논에도 물꼬 트기가 한창입니다.

수확을 앞두고 논에 차있는 물을 빼내야 하는데, 더위를 식혀주는 단비에 작업이 훨씬 수월합니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도 상쾌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줍니다.

[김영석 / 농민 : 폭염이 너무 심했잖아요. 들에 나오질 못했어요. 너무 더워서 아침저녁으로만 나와서 작물을 살피고 이런 정도였는데 지금 더위가 물러가는 것 같고 시원해지고….]

축사에 있는 소들도 모처럼 느끼는 시원함이 반갑기만 합니다.

평소 같으면 천장에 달린 선풍기 아래를 벗어나지 않지만, 이제는 식욕을 되찾은 듯 축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건초를 먹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축사 안에 있는 소들의 활동성도 더 좋아졌습니다.

기나긴 불볕더위를 식혀준 단비와 가을바람.

가뭄에 애태웠던 농심도 이제야 한숨 돌리며 다가오는 가을걷이를 채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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