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이른바 '디지털 교실'을 도입하는데 열성적이었던 핀란드에서 디지털을 버리고 다시 책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부진한 학습 성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핀란드 소도시에 있는 이 교실의 풍경은 올가을부터 바뀌었습니다.

정부가 무료로 나눠준 노트북이나 디지털 기기가 사라지고 다시 교과서와 펜이 등장했습니다.

선생님이나 학부모는 대환영이고, 학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핀란드 영어 교사 : 변화에 만족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책을 사용하니 덜 산만해졌습니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핀란드 학생(14살) : 노트북을 더 많이 사용하며 다른 웹사이트들로 넘어가기도 했죠.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수준 높은 공교육으로 유명한 핀란드는 10여 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디지털 교실'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덕분에 2018년쯤엔 거의 모든 교실에서 교과서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집중력을 해치면서 오히려 전국적인 학습 성과가 서서히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장기적으로 누적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나 펠토푸로 / 신경심리학자 : 우리의 뇌는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에 취약하고, 특히 어린 나이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수업 시간에 모든 개인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프랑스는 이번 달부터 교내에선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이른바 '디지털 쉼표' 정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도 잇따라 유사한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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