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한동훈 발언 기회조차 없어…현안 놔두자는 건가"
"대화 가능한 분위기…한동훈이 하지 않은 것"
만찬 직후 독대 재요청…당내 논란 계속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이 주요 현안 논의 없이 '빈손'으로 끝났단 분석이 적잖은 가운데, 특히 여당 내 후폭풍이 심상찮은 모습입니다.

결과적으로, 당정 간 좁히기 어려운 거리감만 재확인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친한동훈계는 독대는커녕 한 대표의 공식 발언 기회조차 없이 만찬이 종료됐다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추석 민심이나 현안을 꺼낼 수 있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며, 대통령실이 당면한 문제들을 그냥 놔두자는 것 같다는 날 선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분위기가 싸늘해도 좋은데 이렇게 우리가 어떤 이슈를 가지고 얘기를 하느냐. 아무리 화기애애한 것처럼 보여도 알맹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고.]

반면, 친윤계는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며, 한 대표 스스로 이 자리에선 얘기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맞섰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인사말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한동훈 대표께서도 바로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는데 애당초.]

만찬 직후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재차 독대를 요청한 것을 두고도 당내 잡음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한 대표가 자꾸 공개적인 방식을 택하는 건 적절치 않다, 독대 재요청 역시 감정싸움처럼 보일 여지가 있고 예의도 아니라는 게 친윤계 반응입니다.

하지만 친한계는 기분이 나쁘더라도 해야 할 건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필요하면 몇 번이라도 더 요청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한 대표는 소통의 과정으로 만찬을 봐달라면서도,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독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지켜봐 주시고 결국 정치는 민생에 있어서 중요한 현안 해결하고 해결하려는 노력하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전 그러려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야당은 예상했던 대로 '빈 껍데기' 만찬이었다며, 한 대표가 본인의 한계를 노출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대통령과 독대 못하는 집권 ... (중략)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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