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퇴거 권고 무시하고 중국 영해에 그대로 진입
일 함정, 통보없이 중국 영해진입 1954년 이후 처음
일본 방위성, 당시 함장 교체…사실상 경질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지난 7월 실수로 중국 영해를 침범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해당 호위함 함장을 교체하며 사실상 경질했지만, 중러를 향한 비난이 무색해짐과 동시에 작전 능력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해상자위대의 '스즈츠키'함은 지난 7월 중국 저장성 인근 해역서 20분간 항해했습니다.

이미 중국 함정의 퇴거 권고를 받았지만 중국 영해에 그대로 진입한 겁니다.

해상자위대 함정이 사전 통보 없이 중국 영해에 들어간 건 1954년 자위대 창설 후 처음입니다.

조사 결과 당직 승무원과 함장 간 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해 중국 측의 퇴거 권고를 무사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당시 함장을 교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는데 사실상 경질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방위상 : 7월이네요. '스즈츠키' 함장을 교체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러 타이밍에서 인사이동이 있어서 그때마다 개별 이유를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일본은 중국 측에 함장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실수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부터 잇따른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을 거세게 비난했지만, 무색해진 셈입니다.

해상자위대는 최근 부적절한 인원의 비밀 취급이 드러났고, 지난 4월엔 헬기가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2월에는 잠수함이 훈련 중 홍콩 상선과 부딪히는 등 불상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해상 자위대가 보이는 일련의 모습들은 실제 작전 능력에 대한 의문과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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