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중국이 44년 만에 태평양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발사 당시, 일본 자위대 호위함이 호주·뉴질랜드 군함과 함께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원통형 발사관을 뚫고 나온 미사일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중국군이 44년 만에 태평양으로 ICBM을 발사한 이튿날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형에 가려 발사 차량이 완전히 보이진 않지만, 중국 매체들은 '둥펑-31AG'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체연료 ICBM '둥펑-31'의 개량형으로 사거리 11,000km 다탄두 핵무기입니다.

[장샤오강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이번 발사는 연례 계획에 따른 일상적인 훈련입니다. 어떤 국가나 목표도 겨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본 매체들은 중국을 견제하는 '오커스(AUKUS) 동맹'을 겨냥한 발사였다고 썼습니다.

중국이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 사전 통보했고, 탄착점도 호주 근해라는 겁니다.

최근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실수로 흘린 발언에 대한 대답이란 말도 들립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중국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행동하며 지역 전체에서 우리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중국의 ICBM 발사 당시, 일본 자위대 호위함이 처음으로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군함도 같이 움직였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문제는 넘어선 안될 '레드라인'입니다. 일본 측에 엄중한 교섭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번 발사 시점이 UN 총회 개막과 겹친 데다, 중국 남부전구사령관이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다녀온 직후란 점도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고광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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