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지난 8월 부천 호텔 화재 때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시민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번엔 그보다 높은 곳에서 추락한 10대 여성이 에어매트 덕분에 살았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이 아파트 난간에 앉아 있습니다.

위태롭게 난간을 걸어 다니기도 합니다.

잠시후 난간을 미끄러지듯 아래로 추락합니다.

[현장음]
"아악~ 꺅~"
 
밑에 설치된 에어 매트가 크게 출렁입니다.

여성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목격자]
"쾅 소리가 무척 크게 나서 나와 봤거든요. 아가씨만 옮기는 거 봤어요."

아파트 23층 옥상에서 추락한 10대 여성, 천만다행으로 다친데 없이 무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에어매트의 역할이 컸습니다. 

소방 당국은 여성이 있는 위치를 파악한 뒤 에어매트 2개를 화단에 설치했습니다.

가로 4m, 세로 5m, 높이 2.5m로 5층 높이 건물용으로 쓰입니다.

두달 전 부천 호텔 화재 당시 설치된 에어매트보다 작습니다.

에어매트를 로프로 단단히 고정해 놓은게 주효했습니다.

모서리 부분에 떨어져 뒤집혔던 부천 때와는 달리 한가운데 떨어져 충격을 최소화했습니다.

에어매트 2개가 설치됐던 화단인데요.

매트를 제대로 설치하기 위해 나무들을 모두 잘라놨습니다.

[조도춘 / 광양소방서 현장대응단 2팀장]
"매트리스의 어떤 충격 강도 이런 것을 꾸준히 연습 훈련을 했었습니다. 발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조된 여성은 남자친구와 싸운 뒤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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