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이 난 8층 투숙객들의 생사는 엇갈렸습니다.
소방 당국이 펼쳐놓은 일명 에어매트, 공기안전매트로 뛰어내린 2명은 사망했습니다.
푹신하게 감싸줘야 할 매트가 뒤집어지면서 튕겨 나간 겁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쉴새 없이 연기가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호텔 7층 객실 창문에, 여성 1명이 위태롭게 붙어 있습니다,
잠시 뒤 소방대가 호텔 바닥에 펼쳐 놓은 공기안전매트를 향해 몸을 날립니다.
그런데 매트 모서리쪽에 떨어지면서 매트가 뒤집혔고, 약 3초 뒤, 기울어진 상태의 매트 위로 다른 남성이 떨어집니다.
[목격자]
"피해자 두 명이 쓰러져서 심폐 소생하고 한 명은 들것에 이송되고…"
매트가 낙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이들 남녀 투숙객은 결국 숨졌습니다.
공기안전매트가 깔린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닥은 경사져 있는데요.
소방당국도 평평하지 않은 곳에 매트가 설치되면서 뒤집힌 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몸을 던졌을 때 매트를 붙잡고 지탱하고 있던 소방 인력은 없었습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그때 당시에 인원이 부족해서 사람은 있었는데 (매트를) 잡아주고 그러진 못했습니다."
소방 전문가들은 매트를 붙잡고 있는 게 원칙이라고 지적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사실은 소방 매뉴얼 또한 에어매트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빨리 뛰어내린 사람을 바닥으로 다시 또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번 화재에 사용된 공기안전매트는 원래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사람도 받아낼 수 있는 규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매트가 뒤집힌 건 이례적이라며, 전문가들과 정확한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차태윤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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