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회에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검사의 탄핵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를 자처했다고 비난했고, 야당은 여당이 검찰의 사건 조작에 동참했다고 맞받았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국회 청문회에서 주장한 검찰의 '진술 조작' 의혹은 이미 1심 법정에서 기각된 거짓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 재판을 앞두고, 민주당이 범죄자에게 허위 변론의 장을 깔아줬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범죄자가 국회에서 본인의 혐의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짓말을 떠들어댈 특혜를 얻고, 민주당이 범죄자 변호인이 되기를 자처한 것입니다.]

이 전 부지사를 향해선 청문회장에서 공개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로비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이 과거 이재명 대표 재판을 도왔고 불법 후원을 했다고 폭로할까 두려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지난해 7월) : 이(재명) 지사 쪽에 후원금을 냈고, 특히 저희가 이 지사 조직을 관리했었잖아요. '광장'이라고 하는, 거기 들어간 비용을 자기(김성태 전 회장)가 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 전 부지사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녹취를 재생했다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이 강압 수사로 사건을 만들어냈다고 토로하는 육성은 쏙 빼고 왜곡했다며, 검사 출신 여당 의원이 야당 탄압 수사를 거들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김동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해당 파일은 이화영 전 부지사 측 변호사가 재판 증거로 법원에 제출한 자료였습니다. 녹취 파일을 건넨 제보자, 검찰 아닙니까?]

자기편은 봐주고, 정적을 없애기 위해선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는 게 윤석열 정부 검찰이냐며, 이 전 부지사 폭로부터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런 노력과 정성의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만 기울였어도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는 벌써 끝났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시작될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받는 수사와 재판의 부당성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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