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은 이번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 됐다면서, 한국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노벨문학상 수상 연락을 받은 한강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습니다.

노벨위원회 공식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한강은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면서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수상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책을 읽고 산책을 한 편안한 하루였고, 아들과 막 저녁을 마친 시점에 연락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강 / 소설가 (노벨문학상 수상) : 너무 놀랐어요. 아들과 식사를 막 끝낸 저녁 8시쯤이었고, 평화로운 저녁이었어요. 정말로 놀랐어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어릴 때부터 책과 함께 자랐고 한국 문학과 함께 성장했다며, 한국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작가로부터 가장 큰 영감을 받았느냐고 묻자,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지만, 몇몇 작가를 꼽기는 매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한강 / 소설가 (노벨문학상 수상) : 작가들은 삶에서 의미를 찾고 때로는 길을 잃고 때로는 결연했죠. 그들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나의 영감이었습니다.]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신의 작품으로는 가장 최근인 '작별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흰', '채식주의자'를 권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작품인 '채식주의자'에 대해서는 3년에 걸쳐 썼는데 아주 힘든 시간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한강 / 소설가 (노벨문학상 수상 :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미지를 찾고 나무 등 작품 속 이미지들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아요.]

노벨상 수상을 어떻게 축하하겠느냐는 질문에 술을 마시지 않아서 아들과 차를 마시며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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