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성혜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법사위 국감장이네요. 옛날에 101명이 경쟁했던 오디션 프로그램 있었는데 누가 픽, 선정합니까?

A. 바로 민주당이 픽한 101명의 증인이야기 입니다.

법사위가 오늘 한 명을 추가로 의결하면서 그동안 101명의 증인이 채택됐는데 모두 민주당이 신청한 증인입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오늘)]
증인 추가 요구,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지난 8일)]
김영철 증인은 노소영 증인은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지난 2일)]
'김건희 여사'든 누구든 국회 출석할 수 있도록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오늘)]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증인들에 대해선 단 1명도 채택을 안하고 민주당 측 증인만…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오늘)]
민주당 것만 했다고 그러는데 100%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Q. 여당이 신청한 증인은 한 명도 채택 안 한 거예요?

여당이 신청한 30여 명 중에 민주당과 공동으로 신청한 장시호 씨 등 세 명만 채택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와 이재명 대표 재판 관련해 유동규 전 본부장, 권순일 전 대법관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Q. 야당 의원이 많다고 하지만, 단 한 명도 안 받아주는 건 이례적인데요?

A. 새로운 기록 또 있습니다.

출석 거부하는 증인을 강제로 데려오는 동행명령장도 발부된 8명 모두 야당이 신청한 증인이었는데요.

그 중에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 수사 검사도 있습니다.

[현장음(어제)]
국회사무처에서 동행명령장 집행하러 왔습니다. 계십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일)]
여기죠?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늘)]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사 검사 동행명령장을 의결해 사적 보복 수단으로 악용했습니다. (돈봉투 사건) 의원 6명은 지금도 검찰 소환에 불응하면서…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준석, 나경원 의원이네요. 두 사람 또 외나무다리에 섰어요?

3년 전 전당대회 때 맞붙었던 두 사람, 다시 맞붙었는데, 그 계기는 바로 명태균 씨였습니다. 

나 의원이 먼저 공격했는데요.

명 씨의 말대로 이준석 후보와 치룬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 연속이었다고요. 

Q. 당시 전당대회 때 의외의 현상이 있었다, 뭘까요?

3년 전 전당대회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나 의원 주장에 따르면요.

초반엔 본인이 1위였는데, 명태균 씨와 관련있는 여론조사 기관이 이 의원이 이긴 여론조사를 내보내면서, 여론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 의원이 명 씨 조사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채널A 취재)]
제가 궁금한 것은 이준석 의원이 그 당시 명태균 씨와 이런 여론조사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두 사람의 여론 작업에 본인이 피해를 봤다는 거죠.

Q. 명태균 씨와 이 의원, 가까운 사이긴 한데, 이 의원은 뭐래요?

이 의원은 "어떤 조사가 잘못됐고, 누가 왜 그 조사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라"며 "선거지고 떼쓴다" "부정선거론자 초기증세"라며 비꼬았습니다.

이 의원, 이런 말도 했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그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전당대회 3년 지났는데 아직까지 그거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거예요. “나는 대단한 후보인데 그때 뭐 누가 여론조사 조작해 가지고 내가졌어.”

명태균 씨 사건이 여러 나비효과를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여야 의원들, 모처럼 웃고 있네요. 노벨상 받은 한강 작가 덕분에 대동단결을 했어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죠. 

싸움 주고 받던 국감장도 한강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엄청난 상처를 주는 발언…"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신동욱 의원에게) 사과 받아야 되겠습니다, 저!"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전재수 / 문체위원장 (어제)]
"크게 박수 한 번 칩시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축하의 의미에서 신동욱 의원 사과 안하셔도 됩니다."

[송언석 / 기재위원장 (어제)]
"이렇게 기쁜 날이 다시 있을까…"

[현장음]
"위원장님 감수성이 대단하십니다."

[송언석 /기재위원장 (어제)]
"저도 한때는 문학소년 이었습니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온 사무실 떠나가게 환호했으면 좋겠습니다."

Q. 국감장이 모처럼 훈훈해 졌어요?

제 2의 한강을 위한 지원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학문 분야를 보면 대부분 이공계 연구에만 치중되어 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오늘)]
"한글이 전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기 때문에…"

정쟁으로 가득한 국감장을 모처럼 통합의 장으로 만든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 

그야말로 한강의 기적이 국회에서도 일어났네요. (한강기적)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금강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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