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ẬP 5] Muôn Kiểu Ghen Tuông | VIETSUB

  • 2 days ago
Transcript
00:00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00:06헬로, 외계인
00:08너와는 말이 통하지가 않아
00:12같은 공간, 시간, 함께 있는데
00:17도대체 뭘 눌렀을 날래
00:20내 맘이 열리는 거니
00:23그래 지금 또 이상한 smile oh
00:27내 눈에 눈물이 흐르게 하잖아
00:311주일 전
00:46야!
00:49너 괜찮아?
00:52잘렸는데 왜 나왔니?
00:54아, 너 짐 싸러 왔구나?
00:58그래, 싸랄 때 빨리 싸야지
01:04우리 소중한 엉뽕도 잘 챙기고
01:06또 뭐 없니? 내가 도와줄게
01:14야, 너 뭐하냐?
01:18너 설마 방송하려고?
01:21야, 이런 손 시려운 거 입고 방송하려고 이걸?
01:39그래, 예쁘네
01:43너한테 기회 주는 이유는 딱 하나야
01:46전신 마취하셨기 때문에
01:49방구 안 끼면 식사 안 드립니다
01:52
01:55장이 마취 풀리고 활동한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01:58방구 나오면 참지 말고 뽕뽕 끼시고요
02:04아차, 1인실은 취소하시는 거 맞죠?
02:16
02:22마지막 V샷 3분 남았습니다
02:24국장님, 날씨 3분 전입니다
02:27결정하십시오, 둘 중에 누구 세우실 거예요?
02:30그냥 날씨 빼고 가 차라리
02:33날씨 해, 날씨 해
02:35그냥 날씨 빼고 클로징 가면 안 돼요, 국장님?
02:38미쳤나? 빼긴 뭘 빼, 인마
02:40오늘밤부터 집중 호우해
02:41물폭탄을 쏘지 말고
02:43오늘 밤부터 집중 호우해
02:44물폭탄 쏟아진다는데
02:46포부 피해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해도 모자란 판에
02:48어떻게 날씨를 빼, 인마
02:51아, 왜? 왜 나한테 그래?
02:53아, 진짜
02:54둘 중에 하나를 빨리 선택해야 될 거 아니야
02:58정신 나간 소리하고 가만있어
03:01뭘 망설여? 표나리는 해고됐는데
03:04분명히 국장님이 저더러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03:07표나리, 너 안 나와?
03:08아니
03:10아, 얼른 나가
03:13이러다 큐 들어와? 미쳤어?
03:16아, 나 몰라
03:17야, 둘 중에 아무나 빨리 나와
03:19야, 빨리 준비해, 빨리 준비해
03:22아, 뭐해?
03:23아, 뭐해? 준비하라고 빨리
03:27야, 니가 나가
03:28여기 내 밥줄이잖아
03:29제발 나가줘
03:30나가, 니가 줘
03:32아무나 나가래잖아, 언니
03:34뭐야?
03:35너 뭐하는 거야?
03:36내 밥줄이야
03:37니가 나가, 제발
03:38니가 나가줘, 왜 그래?
03:40나가줘
03:41아무나 나가래잖아
03:42내가 아무나야?
03:44언니, 잘렸잖아
03:45아, 진짜
03:46안돼, 하지마
03:54어디 갔어?
03:57야, 뭐 떨어진 거야?
03:59야, 뭐 없어진 거야?
04:00야, 야, 그 리모컨?
04:01야, 그 CG 리모컨 아니야?
04:02야, 똑딱이?
04:03야, 그거 없으면 CG 안 되잖아
04:04야, 야, 야, 잠깐만
04:06야, 그거, 야, 니네 둘은 빨리 가위바위보를 하든지
04:08빨리 결정해, 빨리
04:10야, 저기, 이거 똑딱이 리모컨 없으면 어떻게 CG 돼?
04:14야, 너 빨리 얘기해
04:15CG 돼, 안 돼? CG, CG
04:17국장님, 안 된대, 안 된대
04:18안 된대, 어떻게 해?
04:19안 돼, 빨리 찾아, 빨리 찾아
04:21안 된대, 빨리 찾아
04:22아, 나 진짜
04:23시간 얼마 안 남았어요
04:27자, 시간 다 됐어요
04:29아, 나 들어갑니다
04:30나 몰라
04:32날씨 타이틀
04:34
04:36야, 빨리
04:37야, 빨리
04:38어떡해
04:39둘은 방송사고야
04:41나주, 너 나와
04:42싫어요, 기자님
04:43현아리, 너 안 나와?
04:46방송사고는 안 돼, 둘은 안 돼
04:48제가 나가겠습니다
04:50야, 빨리 나와
04:51야, 빨리 나와
05:05야, 빨리 나와
05:22엄마
05:24엄마, 나 좀 도와줘
05:26아끼고 아끼다가 오늘 해야 엄마 옷 입었는데
05:29오늘이 끝이면 나 어떡해?
05:32오늘이 아나운서가 될 수 있는 시작이 아니라 마지막이면
05:34나 엄마한테 미안해서 어떡해?
05:51누나
06:00방송사고 났네
06:04집안에서 싸우겠다
06:14무더웠던 여름의 열기가 점차 선선한 가을로
06:17계절이 옮겨지는 게 느껴지시죠?
06:19오늘 절기상 백로입니다
06:21백로는 밤의 기온이 이슬점 아래로 쭉 내려가
06:26플립해 이슬이 맺히는 시기를 말하는데요
06:29백로에 비가 오면 농사가 풍년이라는 말이 있지만
06:32예년보다 많은 양의 비 소식이 있습니다
06:34구름 영상 보시겠습니다
06:37나주이 캐스터
06:42네, 현재 서쪽에서 비구름이 다가서고 있는 모습인데요
06:48퇴근 중인 분들은 조금 서두르셔야겠습니다
06:52상공에 차고 건조한 공기와 하층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06:56밤사이 중서부를 중심으로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07:00집중호우가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07:03서울 경기를 비롯한 중서부 지방에
07:05일 최대 강수량이 150mm 이상
07:08그리고 그 밖의 지방에도 최고 7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07:13집중호우에 피해 없도록 단단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07:17내일 아...
07:23내일 아침에서야 이 비는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07:26때문에 출근길은 다소 쌀쌀하겠습니다
07:30하지만 낮 기온은 크게 올라
07:35서울과 대전 29도
07:38대구와 광주 31도
07:40부산과 제주 28도까지 오르겠습니다
07:44국태평양 공기압이 물러나면서
07:46사실상 마지막 더위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07:50반짝...
07:52반짝더...
07:53반짝더위가 끝나면
07:55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겠습니다
07:59날씨였습니다
08:13뭐야?
08:15어?
08:23방구 아직이세요?
08:32방구 아직이시냐고요
08:35지금 그놈의 방구가 중요한 게 아니야
08:38지금 환자분한테는 그놈의 방구가 제일 문제 맞거든요
08:45아...
09:01선배님
09:03이거 방송사고 맞죠?
09:14아...
09:38기자님
09:39뻔디 없는 것들
09:40나오라면 나와야 될 거 아니야!
09:42끝까지 말 안 듣고
09:43말하겠다고 버티고 있어서 방송을 망쳐?
09:45날씨 휴초가 니들 거야?
09:47니들 개인권 줄 알아?
09:49원래 기회였어도
09:50원래 네 자리였어도
09:51한 명이 서는 자리에 둘이 서서 뭘 어떡하겠다는 건데
09:54겁대가리 없이
09:55니들이 태풍구로 사고치는 덕에
09:57내일 날씨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09:59시청자들이 날씨가 기억이 나냐고!
10:00딴 방송을 돌려서 다른 날씨 안 오는지
10:02생각해서 봐야 될 편이야
10:03이 그지같은 기집애들아!
10:06기자님 죄송합니다
10:07국장님 죄송합니다
10:09끝까지 둘이 서게 될 줄 몰랐습니다
10:11제 잘못입니다
10:13제가 미쳤습니다
10:14정신을 놓고 있었나 봅니다
10:17욕심이 앞섰습니다
10:19돌아있었습니다 제가 아까
10:21죄송합니다
10:23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10:27죄송합니다
10:29죄송해 나와?
10:31그 터진 주둥이라고 죄송해 나와?
10:33이 기집애야
10:34너 그 주둥이 안 꼬매?
10:36니들 내 앞에서 다시 입 벌리게 할 줄 알아 내가?
10:41내가 진짜
10:43내가 간탱이 부은 것도 많이 봤는데
10:45니네들 같은 강심장은 내가
10:47내가 진짜 오래 사...
10:53사장님
10:58방송사고는 아닙니다
11:02그게
11:04제가 그런 게 아니고요
11:06아닙니다
11:08그 친구요
11:09그건 저 개 기자가 세운 건데요
11:11아 지금 개 기자가 옆에 있는데
11:12제가 바꿔드리겠습니다
11:13예 예
11:18예 개성숙입니다
11:21예 나 주인은 제가 세웠습니다
11:39사장님
11:42대표님
11:43이 옷 협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1:45퇴근해라 최 의사
11:46아니 우리도 저 이제는
11:48잠깐 잠깐
11:52놔요
11:53왜 왜
11:54놔 봐요 왜 왜
11:57대표님 잠깐만
12:05아니 그렇다고 애들을 때려
12:10
12:11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그런 거야
12:12편안해라 애들은 최선을 다했어
12:14개 기자랑 국장이 이랬다 저랬다
12:16사고 친 거지 뭐
12:18그 뉴스룸에 불 좀 꺼
12:20그 개 기자님 반성 좀 하시게
12:22아예 핀 조명 떨어뜨려
12:26기상캐스터 애들이 무슨 죄가 있냐
12:29힘 없는 게 죄라면 죄지
12:31아 뭐해
12:32그 핀 조명 떨어뜨리라니까 진짜
12:36사장님
12:38사장님
12:40사장님
12:42사장님
12:44사장님
12:45그래서 지금 요주가 뭡니까
12:48중원부원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
12:51날 새실 거예요?
12:55기상캐스터도 보도국 소속이고
12:57날씨도 뉴스에 마지막에 나가는 순서인 만큼
13:00좀 더 품위 있고 신뢰감 있게
13:02품위 있고 신뢰감 있게 날씨 전환하는 과정에서 생긴 시행착오였습니다
13:07대체 언제부터
13:08엉덩이에 뽕 놓고 가슴에 뽕 놓고
13:10아슬아슬하게 치마 길이는 점점 짧게 해서
13:12보란듯이 옆으로 세우고
13:14S라인으로 서울 대전 대구 부산
13:16해도야 당연했던 거예요?
13:19남자들이 뉴스에 주호 시청자라서?
13:21사장님이 남자라서?
13:23아우 제 말 아직 안 끝났습니다
13:26끼어들지 마시고요 토달지 마시고요
13:28들을 땐 좀 들으세요
13:31사장님 자꾸 이렇게 끼어드시면 저도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
13:35고문할 겁니다 사장님
13:38제 요지는 날씨는 남자도 할 수 있고 여자도 할 수 있고
13:43외모가 우선순위가 아니라
13:45품위 있고 신뢰감 있게 전달하라는 태도 자세가 먼저라는 겁니다
13:51Understand?
13:52Are you okay?
13:55Yep
14:01아우 술고파
14:05아우 남자고파
14:10아우 내 편고파
14:18집에 빨리 데려다 줄게요
14:20나주희한테도 옷 협찬을 주신 거예요?
14:22사고 친 날은 국장님 만나주지도 않고 만나봐야 미움만 더 삽니다
14:26박성호 위 사람들 무슨 일 있다 지금
14:28아 나주희 팬이냐고요
14:30이런 날은 아무 생각 말고 집에 가서 그냥 좀 자요
14:32아우 말 돌리지 마시...
14:35아니 근데 그 리모컨을 왜 나한테 찾은 거예요 대체
14:39내가 그쪽한테 해주려던 것 중에 제대로 간 거는 그 리모컨 뿐이에요
14:45친구나 연인 아직도 필요합니까?
14:53또 경현아 씨 괜찮아요?
14:54또 동냥이 왜 이럽니까 대변인
14:56얼른 차 대기시켜
14:58아니 대표님 이 팔찌는 입원했을 때 병원에서 주는 팔찌 아닙니까?
15:02거기로 가자
15:05제가 앉겠습니다 대표님 제가
15:06빨리 가서 차 대기시키라니까
15:13이 병원 빨리 와야 되는데 지금 깨지고 있어서 못 오는 거 아니야?
15:17아휴 진짜
15:20이 병원 빨리 와야 되는데 지금 깨지고 있어서 못 오는 거 아니야?
16:17전원 꺼졌나?
16:19아 무슨 누나가 맨날 동생 걱정시키노
16:22이상해
16:23당연히 이상하지
16:25아 60초짜리 뭣이 바쁘다고 양 많다고 두 여자가 나눠먹게 하노
16:29그 출연료도 반띵하는 거 아이가?
16:32누나가 별말 안 해?
16:40대학병원 알지?
16:42
16:43태양병원 알지?
16:45여기서 제일 가까운 병원이에요 대표님
17:03동냥 핸드폰 아닙니까?
17:10정신이 들어요?
17:11정신이 들어요?
17:17일어나지 말아요 그대로 정지해주세요
17:21어휴
17:35지갑 풀리나?
17:38가족일지 모르는데 전화 받는 게 낫지 않아요 대표님?
17:42치열인가
17:48어디야
17:49너 지금 오고 있는 중이야?
17:51마음이 상하지
17:55야 내가 그러게 너 선 봐서 시집이나 가라니까
17:59전신마취하고 가슴 열고 수술까지 받은 여자애가 말도 더럽게 안 들어와 하여튼
18:04바락바락 기세 좋게 주사 바늘까지 빼놓고 나가더니
18:08그런 험한 꼴 다가가야지 꼴 좋다 좋아
18:11넌 쌤통이야 쌤통
18:13빨리 안 들어와 병원으로?
18:16야 됐어 거기 꼼짝 말고 있어
18:20내가 병원 응급차 보낼 테니까
18:23여보세요
18:27어디 갔어?
18:29그 놈이 선 봐서 시집가라는 말 정말
18:35아니 선을 보려고 직장에 있어야 선이 들어오지
18:39지금 짤릴 판에 누가 나랑 선을 봐준다고
18:42진짜
18:49근데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지금?
18:57이거 어디가?
19:04방송국 알려지는 날이면 앵커고 뭐고 오디션이고 뭐고 다 끝이야
19:09여기저기 알려지면 나 기자생활 하기 힘들어
19:12그러니까 너만 입조심하면 돼 알겠어?
19:16여기 여기 안돼 안돼 아니에요 아니에요
19:19다른 병원 가요 다른 병원
19:22안돼 아니에요 아니에요
19:26내리시죠
19:28다른 병원 여기 말고 다른 병원 갈게요 여기만 아니면 되는데
19:31우리가 손목에 다 확인하고 일부러 여기로 온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이제
19:35사부님 모셔
19:36아니 아니야 잠깐만요 저기 더 좋은 병원이 있어서 그래요
19:39저 그냥 그걸로 갈게요 이 병원 안 가고 그걸로 갈게요
19:42아니야 아니야 해낼 수 있어 이 병원이 확실하니까
19:44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19:46안돼 안돼 안돼 나 이 병원만 안 가면 돼요
19:48제발
19:50아니 저기 그 손
19:52빨리 타요
19:55안돼요 안돼요 빨리 타요 안 내려요 안 내려
19:58이 병원만 아니면 돼요 빨리 타요
20:00그럼 나는 손목에
20:02얼른요
20:03저기 저 혼자 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갈게요 네?
20:08여기가 표나리씨 입원하는 병원인데 왜 그래요
20:102번실로 바로 갑니까?
20:12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선생님 그러면 저 응급실로 가주세요 응급실
20:16저 응급해요 응급
20:18진정해요 네? 진정해요
20:20차민성 2번실 엘리베이터 잡아
20:22너무 아파요 응급실로 가주세요 응급실 가주세요
20:25진정해요
20:27안돼 안돼요
20:30아 나 몰라
20:33아 나 몰라
20:51많이 아파요?
21:04교수님 곧 오실 겁니다 보호자세요
21:07
21:12아니 두 분이 왜 제 보호자세요?
21:14혹을 달고 와? 방송국에서?
21:16네?
21:22보호자 두 분 나가 계세요
21:24보호자인데 왜 나가요?
21:26보호자인데 왜 나가요?
21:28보호자인데 왜 나가요?
21:30보호자인데 왜 나가요?
21:31보호자 두 분 나가 계세요
21:33보호자인데 그냥 있으면 안됩니까?
21:37이게 아주 일부러
21:40그럼 직접 갈아입히시겠어요
21:42네?
21:44아니요 아니요
21:52들어가시고
21:54조심히
22:02야 너 미쳤어?
22:04환자분 미쳤어요?
22:06이럴 줄 알았어
22:08너 일부러 이러지?
22:10방송 사고치고 와서 아 이제 막 가자 이거야?
22:13방송국에 남자 유방암 소문 내서 뭐 뭐 뭐 어쩌자는 건데
22:17방송하려고? 나 유방암이고?
22:19내 인생은 안중에도 없냐 이 기집애야?
22:22와 내가
22:24내가 바보지
22:26내가 여자를 믿은 내가 바보야
22:32아유
22:34막 가자?
22:36환자분 흥분하시면 안됩니다 유방수술하는데 터져요
22:42일부러?
22:45네 맞아요
22:47제가 날씨로 사고친거 성에 안차서 제가 일부러 아주 작정하고 데려왔네요
22:53방송국에서 입 제일 싼 분이세요 저분이
22:55방송국에서 본 그대로도 아니고
22:58뻥구라 입다시만큼 튀겨가지고
23:00사내 인터넷에도 다 다 올리고
23:03그리고 경쟁 방송사에도 흘릴 그런 분이세요
23:06예 입만 열면 뻥인 그런 사람 제가 골라서 데려왔네요 기자님
23:12진짜 죄송합니다 기자님
23:15죽었어야 되는데 죽을 죄만 짚고 왔네
23:18
23:20아니 나는 수술도 이렇게 다 했는데
23:22내 기자님 손에 아주 뒤지게 생겼네요 그래요
23:26그래 뭐 방송도 뭐 못하겠다
23:29기자님 손에 죽는게 뭐 그렇게 나쁜것도 아니네
23:32그래 내가 정말 다행히도 아주 간신히 간신히 내가 보험은 들어놨네요 다
23:38
23:39
23:42저 밖에 있는 저 남자는 억도 줄 수 있는 남잔거 같아서
23:46제가 유유히 주섬유유히 나불나불이 참기가 진짜 힘들어요
23:49어떡하죠 기자님
23:51
23:53예 어
24:00옷 갈아입히는거는 우리가 전문인데
24:09그냥 정신없이 올라와서 몰랐는데 왜 무슨 까명동이야
24:14어디가 아픈건가
24:15야 대표님
24:16이러고 바람피실겁니까 작정하고
24:18너 가서 음료수좀 사와 여기있지 말고
24:21여기가 바람인거죠 어쨌든 한번 휙 불고 지나갈 바람
24:24누가 들으면 내 바람둥이인줄 알겠다
24:26그러니까요
24:27아니 뭐 생전 여자고 연애고 게으르셨잖아요 친구만 좋아하고
24:31그러니까 말이야
24:32내 말이 그 말이야
24:34나는 금수정 아나운서같이 여자같은 여자 만나면 안돼
24:38게으르잖아 벌써
24:40
24:41저 아내 바람먹고 구름 똥냥이 그러면 친구같은 여자다
24:45뭐 그렇게 여자여자하는 그런 여자 같진 않잖아
24:53너 바쁘냐
24:54아니요
24:55음료수 안사와
24:59사옵니다
25:01사와요
25:03사옵니다
25:06사옵니다
25:08사옵니다
25:09사와요
25:11건강에 좋은걸로 사와
25:13아우 저는 물어봤습니다
25:16테라사마님 오시면 다 일러봤을겁니다요
25:32여기야
25:36샤프란향 좋아하시나봐요
25:38아 네
25:40저 이걸로 주세요
25:41그래서 빨강이가 이 파스타를 먹을줄 알았다구요?
25:46우리 빨강이가 샤프란 파스타를 시켜먹었어요?
25:51
25:59맛있게 드세요
26:01네 씨암
26:08빨강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요
26:18저 혼자 드시게 그러시면 제가 좀 같이 앉아드릴까요?
26:24네 그려주시면..
26:31거의 혼자 저녁먹는데 혼자 먹는 밥이 제일 맛없어요
26:34저도 그래요
26:36그건 마음과의 진리죠
26:37요리사가 아무리 맛있는거 내놔봐야
26:39세상에 혼자 먹는 밥만큼 맛없는게 없어요
26:43혼자하세요?
26:44그럼요
26:45갔다온거에요?
26:46어딜요?
26:47집에
26:49아직 한번도 가본적 없습니다
26:53왜요?
27:01여깄습니다
27:02무슨소리 하는거에요
27:03내 배아파 나왔는데 때려요 빨강이는
27:07바빠요?
27:09앉아봐요
27:15애인 있어요?
27:17아니요
27:18와이프는요?
27:20질문순서 특이하시네요
27:23기자는 원래 센걸 앞에 때리거든요
27:26와이프 없습니다
27:27아니요
27:33술 고파봤어요?
27:35여자 고파봤어요?
27:38아니요
27:39가지마요
27:46백삼촌
27:50어 빨강아
27:53아빠는?
27:55배아파? 뭐해줄까?
27:57자 술 먹어
27:58잘 먹겠습니다
28:04빨강아
28:05응?
28:06정말로 엄마 안보고 싶어?
28:08
28:09엄마 안필요해?
28:10
28:13많이 먹어
28:14
28:20숟가락
28:25어제한테 좀 늦게 해봐
28:27장가 안갈거야?
28:28전 안가는거 아니야 못가는거지
28:37아 저 저기
28:46뭐하러 들어왔어 다시?
28:48누가 받았어 이 환자?
28:50의사 말이 말같지 않은게 환자뿐인줄 알았더니
28:52니들 다 한통속이야 어?
28:55웃음이야 내 말이?
28:57잘못했어요 선생님 잘못했어요
29:00니 엄마도 니 외할머니도 이러진 않으셨어
29:03딸내미는 어디서 끌어온 개병자구야
29:04죄송해요 제가 다신 안그럴게요
29:07에이!
29:09체온이랑 혈압이랑 좀 높은데 계속 체크하고
29:12해야지 그럼
29:14보호자세요?
29:15
29:16보호자가 없으니까 환자가 의사 말 안듣고
29:18막 병원을 뛰쳐나가죠
29:19보호자 잘못이에요 이게 다
29:21앞으로 24시간 꼼짝말고 편하게 지켜요
29:25두번 다시 이런일 벌어지지 않게 알았어요
29:28알았어요?
29:29
29:30수술 부위본다
29:35아파
29:40아프면 참지말고 아프다고 말해요
29:43참는거 잘하는거 편하리씨 장기인거 아는데
29:45병원서는 의사 속이는거야
29:47사기꾼되는거라고 내 말 알아들어?
29:50혹시 모르니까
29:51밤에 통증 후소하면 진통제 바꿔주고
29:53사진 꼭 다시 찍어봐
29:54
29:55에이!
29:58할말이 없으니까
30:00아프면 참지말고 아프다고 말해요
30:03할머니
30:07할머니
30:10
30:13저 들어가요
30:19할머니
30:20수술중에 병리과에 보낸것까지 결과 나왔는데
30:23지금 말씀드려요
30:25나중에 할까요?
30:29할머니는 하늘이 도우셨어요
30:31운동중에 근육이 뭉친거 정도로 알고
30:34보통 3기 4기는 돼야 발견되는데
30:37일찍 유방암인걸 의심하고 병원에 오게 된거는
30:41아주 불행중 천만다행입니다
30:44병원에 가보라고 한 사람한테 고맙다
30:47큰절하세요
30:49림프절 전혀 없고
30:51일기여도 완전 절제 안하시고
30:53부분절제로 유선이 남아있는 상태라
30:56방사선 치료는 6주간 매일 병원에 오셔서
30:59반드시 받으셔야 합니다
31:02반드시
31:05여기 유방암 클리닉에 와서 매일
31:12약속
31:15어서
31:23오케이
31:30아 1인실
31:33할머니
31:34자꾸 이랬다 저랬다 하실거에요?
31:37아까 저한테 분명히
31:39나 1인실 안간다!
31:41그러셨잖아요
31:48할머니
31:491인실
31:51없어요
31:53지금은
31:541인실
31:551인실
31:561인실
31:571인실
31:58지금은
32:25집에 안가세요?
32:26보호자는 환자 곁을 24시간 꼼짝없이 지키라는데?
32:35근데 왜 말이 갑자기 짧아졌어요?
32:43화신이도 알아요?
32:45표나리씨 아픈거
32:46아니요 모르죠 모르죠 당연히 기자님은
32:49기자님은 저한테 관심이 없어요 이만큼도
32:52다행이다
32:57
33:19어디 가십니까?
33:20저기요
33:21좀 전에 일곱시 뉴스 난시한 표나리 누나 만나러 왔는데요
33:26전화해서 나오시라고 해요
33:27그게 누나가 전화가 안되가지고
33:28안됩니다
33:30아저씨 잠깐만요
33:31좀 들어가게 해주세요
33:32우린가 여기서 기상캐스터 하는거 맞아요 아저씨
33:34표나리라고 날씨 누나 중에 제일 잘한다고요
33:37예 알았으니까 나오세요
33:39잠시만요
33:40잠시만 들어갔다고
33:41나오세요
33:42조금만 들어갔다고요
33:43나오세요
33:44얼굴만 확인하고 올게요
33:45저기요
33:47기자님
33:48뒤를 보내도 돼요
33:49예?
33:51
33:52
33:57뭐해?
34:04고맙습니다 기자님
34:05억수로 감사합니다
34:09저쪽 끝이 기상캐스터실이야
34:10고맙습니다
34:11고맙습니다
34:19벌써 가필이나?
34:20누나 없다
34:23엄마
34:27저기 기자님
34:28기자님 잠시만요
34:33우리 누나 아시죠?
34:35알지
34:37우리 누나 잘려요?
34:41니 누나 그렇게 쉽게 잘릴 사람이니?
34:44넌 알 거 아니야
34:45동생이니까
34:56이거 넣어놓을 테니까 잘 챙겨먹어요
34:59잘 먹겠습니다
35:00별 말씀은
35:02할머니는 주무시나요?
35:05네 주무시나 본데요?
35:07하긴 할머니들이 일찍 주무시니까
35:10답답하실 텐데
35:11커튼을 계속 치고 계시네
35:16그나저나 아까 그 리모컨을
35:18어떻게 발밑에 숨겼다가 저한테 몰래 찾으실 생각을 하셨어요?
35:23위로 던져주면 사람들이 알게 될 거고
35:25그럼 리모컨 또 뺏길지도 모르니까
35:28꼭 이번엔 제대로 그쪽한테 줘야지
35:31나도 얼마나 바짝 긴장했는지 알아요?
35:33아니 진짜 나 아까 그 리모컨 아니었으면
35:36막판에는 날씨 스튜디오에서 못 견디고 뛰쳐나왔을 거예요
35:40잘한 거예요 끝까지 남아있던 거
35:42잘한 걸까요 정말?
35:44둘이 했다고
35:45방송사에서 경고 준다고 그거 겁먹을 거 없어요
35:48그게 약자의 생존 방식이에요
35:51피하면 한 번도의 기회도 없어
35:53날씨 스튜디오에서 마지막에
35:56절대 두 사람이 서는 건 안 되지
35:58방송 위한답시고 포기하고 물러섰으면
36:01경고가 아니라 패자로 라인 지킬 거예요
36:04패자보다 경고가 훨씬 낫지
36:13잘했다니까
36:23아이고, 참
36:54무슨 여자 방귀 소리가
36:58여자 방귀, 방귀 소리가 아니죠? 남자예요
37:07농담이에요, 농담
37:09냄새가 남자라고
37:13참 주무시면서 방귀를 요란히 끼시네
37:18창문 좀 열까요?
37:20창문?
37:24할머니도 오늘 수술하셨나 봐요
37:43졸려요?
37:45
37:46내가 있어서 못 자는 건가?
37:49가시면 잘게요
37:51자면 갈게요
37:53아니, 가셔야지 제가 편히 잠을 자죠
37:55자야 제가 편하게 가죠
38:02갑시다, 대표님
38:03가시라니까요, 가요, 가요
38:24고맙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로
38:29제가...
38:30본의 아니게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38:34옆 침대 할머니 방귀 냄새까지 같이 맡은 사이에
38:37간다니까 왜 갑자기 격식 차리지?
38:39너무 딱딱한데, 인사가?
38:41오늘 제가 정신이 없었어요, 쭉
38:44조금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38:47조금 가까워졌으니까
38:48조금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38:50조금 가까워졌으니까
38:51인사해야죠
38:56다시는 오지 마세요
39:00저 금방 퇴원해요
39:04그리고 오늘 신세진 건
39:06제가 퇴원하고 나가서 밥 한번 사겠습니다
39:10그리고 오늘 보호자 해주신 거 그거
39:12은혜 제가 잊지 않을게요
39:14그럼
39:45감사합니다
40:03잘 자요
40:07아, 이거 환자형이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말구요
40:11가슴 수술한 거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말구요
40:14그 차 비서 시켜서 알아봤는데 오늘 날씨 두 사람 나와서 시청률도 두 배로 나왔다니까 뭐 한 번 더 기회 있을 거니까 잘려나 걱정하지도 말고요.
40:44오우 베이비 나우 샤라라 빠이 오우 베이비 나우 샤라라 빠이
41:04너무 빠르지 않아요?
41:06빠른 거지 아닌 건 아니죠
41:15아 그러니까 왜 그렇게 사람을 서둘러 밀어내요? 겁나요? 두려운가?
41:34설마 내가 표나리 씨 보호자로 내내 뛰고 기다리고 의사선생님한테 혼나가면서 수술하고 밥도 못 먹는 당신하고 동병상련 오밤주까지 곁에 있었을까 봐?
41:45어휴 남자를 너무 모르네
41:53둔한 거예요? 아니면 껴내가 서툰 건가?
42:03이 기자님 친구잖아요
42:06이화신 기자는 표나리 씨한테 이만큼도 관심 없다면서요 근데요?
42:14조금 그렇죠
42:19태국에서 우리 셋이 같이 우산 썼을 때 천둥 벼락 맞았을 때 표나리 씨가 내 품에 안긴 게 아니고 내가 표나리 씨 잡아당긴 거예요
42:33그래서 표나리 씨를 잡아당긴 거예요
42:38경량국 좀 멀었어?
42:39아니 다 와가
42:40여기 맛있어요?
42:41맛, 맛없어요
43:38표나리 씨
43:39표나리 씨
43:40표나리 씨
43:41표나리 씨
43:42표나리 씨
43:43표나리 씨
43:44표나리 씨
43:45표나리 씨
43:46표나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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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8표나리 씨
43:49표나리 씨
43:50표나리 씨
43:51표나리 씨
43:52표나리 씨
43:53표나리 씨
43:54표나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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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표나리 씨
44:01표나리 씨
44:02표나리 씨
44:03표나리 씨
44:04표나리 씨
44:05표나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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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0표나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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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4표나리 씨
44:15표나리 씨
44:16표나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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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8표나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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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0표나리 씨
44:21표나리 씨
44:22표나리 씨
44:23표나리 씨
44:24표나리 씨
44:25표나리 씨
44:26표나리 씨
44:27표나리 씨
44:28표나리 씨
44:29표나리 씨
44:30표나리 씨
44:31표나리 씨
44:32표나리 씨
44:33표나리 씨
44:34표나리 씨
44:36나는 너한테 비밀 하나 만들어도 되지?
44:38그런 쓸데없는 걸 왜 갑자기 만들려고 하는데?
44:41아 인생이 뭐 다 어떻게 그렇게 쓸데가 있고 쓸모가 있어
44:44쓸데없는 거 하나씩 만들자
44:48너 괜찮아?
44:49아이 그럼 뭐
44:51아니 태국에서 내가 들어올 때 고급 투자 정보 하나 알았는데
44:54나 혼자 그냥 싹 다 먹어보려고 그런다
44:58너는 이미 돈이 차고 넘치잖아
45:00몰라도 되지?
45:02알았어
45:05당분간 헬스 너 혼자 다녀라
45:07나 좀 쉴게
45:08오디션 준비하느라 좀 바빠서
45:11
45:12너 언제부터 출근이야?
45:14며칠 남았어
45:16
45:18하지만
45:19우리 방폭소 만났던 기상캐스터
45:21알지?
45:23표나리 씨
45:26표나리 씨 아퍼
45:29의상 때문에 방송국 들어갔다가
45:31표나리 씨 쓰러져서
45:33내가 병원에 데려다 줬어
45:37뭐 잘했네
45:39
45:42진짜 잘했다
45:45
45:48
45:50그래 들어가
45:52다시 전화할게
45:54
46:04이상으로
46:05SBC 뉴스 리더
46:07마칩니다
46:08편안한 밤 되십시오
46:14광자행의 설레는 밤이에요
46:17오늘 시간이 여기까지입니다
46:20설범 가족 여러분
46:22내일 또 만나요
46:24굿나잇
46:33굿나잇
47:04아휴
47:21술 먹었냐?
47:23술 먹고 방송을 해?
47:25아휴
47:26표나리한테 뭐라더니
47:27네가 술 먹고 뉴스를 해?
47:29왜 이래서 하지 뭐니?
47:30뭔 향수를 얼마나 뿌렸길래
47:32아휴
47:34누굴 꼬시려고
47:35나의 값도 못하고
47:36추하게 왜 이래 아주머니
47:37아직
47:38앵콜 미쳤어
47:40TV 다 잘리고
47:41안 보이는 라디오 하면서
47:43향수 통째로 쏟아붓고
47:44아주
47:45발악을 한다 발악을 해
47:48뭐야?
47:49경찰서 가서 콩밥 좀 먹여줄까?
47:50음주운전 보다 더 나쁜 게 음주방송이야
47:53아줌마 혓바닥으로
47:54전국민 상대 술구장 부리는 거라고
47:56뉴스가 아니라
47:57이게 근데
47:58속상해서 술 한잔했다
47:59
48:04내려
48:05나와
48:30너랑 나랑
48:31입사정기라는 게
48:32아주 징그럽다 징그러워
48:33너랑 나랑
48:34정년테이트 갔다는 게
48:35천죄 아니다 나는
48:37나갈 땐 제발 네가 좀 먼저 나가줄래?
48:39사람들이
48:40뒤에서 우리 둘보고
48:41얼마나 비우는 줄 알아?
48:42이게 다 너 때문이야
48:44이게 왜 다 나 때문이야?
48:45내가
48:46너를 만난 이후로
48:47너 때문에
48:48내 인생이 최고였어
48:50네가
48:51내 인생이 최고였어
48:52
48:53
48:54
48:55
48:56
48:57
48:58네가
48:59내 딸 빨강이도 훔쳐가고
49:01네가
49:02내 남편도 뺏어가고
49:03
49:05버릇을 훔쳐고
49:06누구더러 훔쳐갔다 뺏어갔다
49:07돈을 내 지금이야
49:10내가 언제 네 인생
49:11꽈배기 만들었다고 탓을 해?
49:13나쁜 년
49:16나쁜 년
49:17나쁜 년
49:18나쁜 년
49:19나쁜 년 다 너 때문이야
49:20너 때문이야
49:24
49:25놔 이거
49:26
49:27
49:38잘 살았으면
49:40네 남편 만나지도 않았을 거고
49:43잘 키웠으면
49:44네 딸을
49:45이러고 너도 못 보고 나도 못 보고
49:47딸한테 잊혀지고 무시당해가면서
49:49그리워하고 살지도 않았을 거 아니야
49:52다 이러고 뿔뿔이 사는 게 내 탓이 커도
49:55네 탓이 더 큰 거
49:56아직도 몰라?
49:58왜 몰라?
49:59왜 너만 몰라?
50:00너 내일 당장 살폈어?
50:03나 너랑 같이 와서 다니는 거 창피하고
50:06몸을 뒤집어 쓴 것 마냥 기분 더러워
50:09
50:10거울처럼
50:11널 보면 날 떠올리고
50:13날 보면 널 떠올리고
50:15회사 사람들 진짜 마음 죽거리
50:18나야말로 미쳐버릴 거 같아
50:21정말 신경질 나
50:26나야말로 미쳐
50:57어떻게 남자 앞에서 방귀를 끼냐 여자가
50:59남자가 어딨어요 여기?
51:01둘이 언제 그렇게 친해졌어?
51:06아니 친한 친구라면서
51:08그 친구한테 말하면 어때요?
51:10싫어
51:11아니 그분이 그렇게 입이 싸가지고
51:13막 여기저기 소문내고 다닐 분 같진 않던데
51:16소문낼 놈 아니야
51:19그 친구한테 말하면 어때요?
51:21싫어
51:22그분이 그렇게 입이 싸가지고
51:24소문낼 놈 아니야
51:26내가 더 잘 알아
51:28싫어 그래도
51:30친한 친구도 아니구만 그럼
51:32친구라도 유방은 좀 몰랐으면 한다
51:35걱정도 할 거고
51:37지금도 지 가진 것
51:39먼저 나눠주고 아낌없이 퍼주는 놈인데
51:41아픈 거 하면 더 그럴 거고
51:44계속 그러면 우정이 동정마냥 변할 거고
51:47결국 내가 불쌍해진다고 죽어도 싫어 그건
51:51더구나 가슴이야 남자 가슴
51:54말끔하다 남자 가슴 남자 가슴
51:56여자 가슴은 뭐 아무것도 아닌가 봐
52:07내 맘대로 잘 안 되는 거 어떡해요
52:10죄송해요 정말
52:11네 맘대로 안 되긴 뭐가 네 맘대로 안 돼
52:14너 지금 한 번에 요란하게 끼면
52:16창피하고 민망하니까 조금씩 나눠가지고
52:19바람 빠진 푸대자루마냥 피식피식 끼고 있는 거
52:21내가 모를 줄 알아?
52:22더러워 죽겠네
52:29나 신경 쓰냐?
52:32좋아해 나?
52:34아직 남자구나 나
52:40하긴 뭐 지가 먼저 그렇게 키스해놓고선
52:43어떻게 하루아침에
52:44아니야 내가 되겠어 그치?
52:53마음대로 생각하세요
52:56근데 저 기자님 어제부로 이제 진짜 딱 끝이에요
53:02나를 싫었나 해서 지금 나도 지치고 힘들거든요
53:05좀 그만 건드리세요 좀
53:08야 말은 똑바로 해야지
53:10싫어를 당해 니가 무슨 싫어를 당해
53:13지 혼자 좋다 싫다
53:15정냄 뚝뚝
53:17지 맘대로 접었다 폈다 했으면서
53:19지 맘대로 접었다 폈다 했으면서
53:21아 싫은도 당했지 혼자 그냥
53:25짝사랑 주제에 싫어하는 게 뭐
53:28아우 알았어요 알았어 맞아
53:31싫은했네 혼자 했어
53:36돌아 눕지마
53:37또 해놓고 끼려고 내 쪽으로
53:40어쩜 같은 친구인데 저렇게 다를까
53:42입 놀리는 것만 들어
53:45화신이도 알아요 혜나리 씨 아픈 거?
53:47아니요 모르죠
53:48기사님은 저한테 관심이 없어요 이만큼도
53:52다행이다
53:55잘자요
54:00돌아 눕지마 위험하다고
54:07배고파 이제
54:09배고프니까 잠도 안 와요
54:11나도
54:12배고프니까 잠도 안 와요
54:13나도
54:29자냐?
54:33자냐 피나리?
54:34자요
54:39배고파서 죽을 것 같아
54:40나도
54:42나도
54:48드실래요?
54:49안 먹어
54:51제일 친한 친구가 사주고 간 건데?
54:54네 병문에 온 거지 내 병문에 온 거 아니잖아
54:57내 거 아니야
54:58따지시기는 정말
55:09이제 집에 살 것 같다
55:13하루가 너무 길다 오늘
55:16내 생에 최고로 긴긴 밤이었다 오늘
55:23아이 그놈의 쪽쪽 소리
55:31맛있다
55:33돌아 눕지마
55:37나보고 누우라니까
55:40나보고 누우라니까
55:47그럼 기자님도 나보고 누워요
55:50됐어 나는
55:52남은 방구 나올까 봐 겁나 그렇지
55:55
56:09기자님
56:10
56:14말해요
56:15말해 거기
56:16뭔데
56:18아니 기자님 친구 말이에요
56:23경훈이?
56:25
56:32바람둥이에요?
56:38여자친구 없어요?
56:45없어요?
56:46잘 모르겠는데
56:48직접 물어봐 그런 거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57:01궁금해졌어요 그 사람
57:10너 나 좋아하잖아 아직
57:13내 친구 건드리지 말고
57:16내 친구 건드리지 마
57:20너 나 잊은 척 하려고 내 친구 궁금해 하는 거잖아
57:36정말 아닌데
57:40잘 자요
57:41애쓰지 마
57:43척하지 마
57:46자연스럽게 잊어 그냥
57:503년을 짝사랑했는데
57:52어떻게 그렇게
57:55쉽게 잊어
58:16잘 모르겠는데
58:37이거 얼마나 서럽고 외롭고 자존심 상했었는지 알아요?
58:40니가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 거지 뭐
58:42남자 보는 눈 있었으면 나 같은 눈 좋아하다 그랬어
58:45웃지 마세요
58:47보고 싶은데 계속
58:48너 나 다 잊었다면서 너도 못 봐줘?
58:50아무리 혼자 하는 짝사랑이어도 이별이 있고 끝이 있어요
58:54고생했어요 경훈아
58:56돌아오지 않을 거야
58:57
58:58모른 척해요 우리
58:59너 미쳤어?
59:00니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59:01짝사랑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나도
59:10오 오 오 오 오 오 오 오 오 오 오 오
59:15헬로 외계인 너와는 말이 통하지가 않아
59:21같은 공간 시간 함께 있는데
59:26도대체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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