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온 나라가 분노·보복 열기"…대남 적개심 고취
연일 대내 매체 보도…"체제위협 강조해 내부 통제"
"김여정 참변 경고, 내부 통제로 긴장 고조 목적"
"북 발표에 대응하면 말려드는 것…무시가 정답"


연일 남한의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주민까지 동원해 대남 적개심 고취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이런 행태가 흔들리는 내부 통제용이라고 보고, 사실관계와 관련해서는 무시 전략을 고수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남한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소식을 접한 인민들의 반응을 1면에 실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실명을 동원해 수천만 인민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자비한 보복 열기로 피 끓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괴뢰 한국 쓰레기' 등 수위 높은 막말과 '불바다로 만들고 싶다'는 발언을 그대로 전하며 남한을 향한 적개심 고취에 나선 겁니다.

북한은 지난 금요일 밤 외무성 명의 성명을 발표한 이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를 통해서도 주민에게 무인기 침투 주장을 알렸습니다.

이런 의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체제 위협을 강조해 내부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신원식 / 국가안보실장('KBS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 : 체제 위협을 확대시켜서, 강조해서 내부 통제를 하는데 더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 거죠. 그만큼 북한 내부가 흔들린다는 방증을 오히려 보여준 것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무인기 침투 주장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한 우리 군을 비난하며 끔찍한 참변을 언급한 것 역시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그러면서 북한 발표에 일일이 대응하면 북한에 말려드는 거라며 무시가 정답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일부 외신 분석에 대해선, 북한이 이길 승산이 크지 않은 만큼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습니다.

[신원식 / 국가안보실장('KBS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 한미동맹 건전하죠. 대한민국 선진국으로 튼튼합니다.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것 같으면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전 하지 못한다 생각을 하고 있고….]

국방부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 행태라고 비판하며, 우리 국민에 위해를 가한다면 북한 정권이 종말을 ... (중략)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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