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패밀리 (Iron Family) Ep.6 2024 Engsub - Korean Drama - Asian TV Series

  • 6 hours ago
Cheongryeom Laundry has been run by Lee Da Rim's family for 3 generations. Her family has enough money that they can iron out their dreams instead of being worried. Seo Gang Ju is the son of the wealthiest family in the Cheongryeom neighborhood. He works as a senior director of the Jiseung Group. 8 years ago, Seo Gang Ju and Lee Da Rim attended the same university. Prior to enlisting in the military, he had an unforgettable experience with Lee Da Rim. Now, Seo Gang Ju reunites with Lee Da Rim and gets involved with her. Since she was in her teens, Lee Da Rim's eyesight has deteriorated, and she has limited vision. After turning 30, Lee Da Rim completely lost her vision, but there is hope that she will be able to see again. An extremely expensive injection may give her vision back.

M.and.T Official are the most updated free viewing channels
We provide Asian TV series starting from the oldest, most popular and newest
Follow our channel to watch various tv series for free

#ChineseRomance #AsianTVSeries
#freewatchkoreandrama #freewatchasiandrama #WatchAsia #KoreanMovie #ChineseMovie #ChineseDrama #K-Drama #C-Drama
Transcript
00:00:00오 비서, 오 비서 왜 그런거야?
00:00:11우리한테 그럴 사람 아니잖아.
00:00:15우리 잘 지냈잖아.
00:00:18돈이 필요하면 말을 하지 그랬어.
00:00:24고작 백만원 훔치려고 이게 뭐야.
00:00:30집사람이 자기 지갑에서 백만원 꺼내간거 처음엔 화가 났는데 이젠 괜찮대.
00:00:39그러니까 경찰관한테 잘 협조하고 조사 받자고.
00:00:46그래야 다 잘 마무리가 되지.
00:00:52협조할거지?
00:00:55우리 이제 협조할거지? 오 비서.
00:01:02응?
00:01:05어떡할래?
00:01:08죄송합니다.
00:01:11지금 뭐라고 했으니까 오 민기씨.
00:01:15죄송합니다.
00:01:18제가 미쳤었나봅니다.
00:01:20사모님 핸드백에 돈이 많이 든 줄 알고
00:01:23사모님 다치시게 한 거 죄송합니다.
00:01:26잘못했습니다 회장님.
00:01:30그래 반성하면 된거지.
00:01:36잘 생각했어. 오 비서.
00:01:47금액이 작다고 해도 두 사람이 함께 범행한 데다
00:01:50피해자에게 상의를 가했기 때문에 특수강도로 실형을 받을 겁니다.
00:01:55경비로 썼는지 검거 당시 가지고 있던 돈은 거의 없었습니다.
00:02:02나머지 한놈은?
00:02:06사라졌습니다.
00:02:08혹시 예상 가는 인물 없으십니까?
00:02:14전혀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00:02:17오 비서가 아무 말 안합니까?
00:02:21이제 입 열었으니까 더 물어봐야죠.
00:02:25뭐든 나오면 연락 주십시오.
00:02:29예 그럼.
00:02:36이게 뭐지?
00:02:37이것보단 여기에 더 집중을 해야되지.
00:02:40잠깐만 여기 묻었다 봐봐.
00:02:45회사에서 왜 이래.
00:02:47사람이 보면 어떡하려고.
00:02:49보면 어때. 다 아는데.
00:02:53우리의 사랑이 죄냐?
00:02:55이렇게 사랑의 결실도 있는 일.
00:02:58귀여워.
00:03:06손님 좋아하네.
00:03:08내가 이럴 줄 알았어.
00:03:10제자리에 비어있더라고.
00:03:12비어있어야지.
00:03:19야!
00:03:20너 지금 남의 회사에서 뭐하는 거야?
00:03:23올케 언니가 돌아갔다 주래.
00:03:26니가 조카 위하는 척 준 돈이 내 위자리였다는 거 알고 올케 언니 경악했어.
00:03:32아무리 수술비가 급해도 절대 이 돈 안 쓴다고 당장 던져주고 오라니까.
00:03:37받아.
00:03:39웃기시네.
00:03:40그 돈 받고는 절대 이혼 못한다고 당장 내놓으라고 뺏었겠지.
00:03:44조카 수술보다도 니 돈이 먼저인 인간이잖아 너.
00:03:48아이고 우리 무림이 엄마.
00:03:50그 돈 안 뺏기려고 얼마나 발버둥 쳤을까.
00:03:53어머 세상에.
00:03:54진짠가 봐.
00:03:56It's so inhumane.
00:03:59아니거든?
00:04:00야.
00:04:01줄 때 그냥 벗게 받아.
00:04:03내가 제대로 마음 먹으면 너한테 위자료 한 푼도 안 줄 수가 있어.
00:04:07그동안 니 몸에 차발은 옷이랑 백이랑 사치가 좀 심했냐?
00:04:14진짜예요.
00:04:16그래도 내가 줄 건 주자고 설득해서 삼천 챙겨주는 거예요.
00:04:21그냥 이거 받고 끝내요.
00:04:25올케 지금 몇 달째야.
00:04:27너무 부질맞잖아.
00:04:29이걸 입을 확 찢어가지고 다시 못 다물게 귀에 걸어버릴라이.
00:04:35상스러워.
00:04:36상스러워?
00:04:38그게 뭔지 보여줘?
00:04:41야 이년아.
00:04:42잠깐만요.
00:04:43부질맞아?
00:04:44설득을 해?
00:04:45니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 돈 씨름에 끼어들어.
00:04:48야야야야야.
00:04:50얘 임신부야 임신부.
00:04:52내 생활때문에 어떡할라 그래.
00:04:53이거 놔.
00:04:57야 너 미쳤어?
00:04:59살살할걸요?
00:05:01어떡하지.
00:05:02이 개자식아.
00:05:04야.
00:05:08야 나도 쟤 나이땐 쟤만큼 이뻤어.
00:05:12지금도 내가 더 이뻐.
00:05:14아 진짜 좀.
00:05:17니 놔둬.
00:05:18무시당하면서도 입 쳐닫고 사는 백자가 겨우 삼천이야 삼천.
00:05:23어디서 삼천 한 번쯤 떨어져 있는거야.
00:05:28괜찮아?
00:05:29머리 어떡해.
00:05:30뇌진탕.
00:05:31괜찮은거야?
00:05:33다시 계산해서 제대로 내놔.
00:05:36알았어?
00:05:59돈 없으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
00:06:02그걸 다림이가 받겠대?
00:06:04엄마더러 돈 해내래?
00:06:06미쳤어 돌았어.
00:06:08눈치가 있어야지.
00:06:11안보이는 채로 지금껏 잘 살았잖아.
00:06:14다림이 씩씩하게 잘 살고 있잖아요.
00:06:16적응 됐으면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거야.
00:06:18안주면 되죠.
00:06:20돈 안줄거면서 왜 화를 내요?
00:06:22안줄거잖아요.
00:06:24얘 봐라.
00:06:25이게 진짜 눈에 뵈는게 없네.
00:06:27야 돈을 가져갔으니까 그러지.
00:06:30내가 시간이 남아도 여기까지 왔겠어?
00:06:44오랜만이야.
00:06:46잘 지냈어?
00:06:50이따 봐 그럼.
00:07:01갔어.
00:07:03응?
00:07:04누가?
00:07:08어디를?
00:07:17이러다 친구들 다가가고 우리만 나오면 어떡하지?
00:07:22가는 순서나 가르쳐줬으면 좋겠어.
00:07:25누가?
00:07:26나의 순서도 아니고
00:07:28돈 없는 순서도 아니고
00:07:30복 없는 순서도 아니고
00:07:32아픈 순서도 아니고.
00:07:34돈 많은 애들은 아주 멀쩡하잖아.
00:07:37좋은 병원 다니면서 미리미리 치료하고
00:07:40운동하고
00:07:42친구들 만나고
00:07:44친구들 만나고
00:07:46친구들 만나고
00:07:48미리미리 치료하고
00:07:50운동하고
00:07:52지갑 척척 여니까
00:07:54영화 활동하면서
00:07:56젊은 사람들하고도 아직 어울리고
00:07:58그냥 정신도 멀쩡하고
00:08:00돈 없는 애들이 먼저 가는 것 같은데.
00:08:05뭐야 그럼 우리는?
00:08:08우리 돈 없잖아.
00:08:10갈 때 가지고 갈 노잣돈 한 분이 없잖아.
00:08:13가난한 걸로 지운 친구들 중에 우리가 맨 앞줄 아냐?
00:08:18우리한테는 대신 금쪽같은 아들 먼저 데려갔잖아.
00:08:25맞네.
00:08:27내 아들 먼저 데려간 거 미안해서
00:08:29오늘 이렇게 여태 이러고 두고 보는 거라고?
00:08:34무슨 이런 개뼈다귀 같은 순서가 있어?
00:08:49어머니
00:08:50어머니
00:08:51어머니
00:08:53어머니
00:09:20어머니
00:09:21응?
00:09:23당연하지.
00:09:26아니 손님이 뭐 찢어진 돈을 낸 거야?
00:09:29바로 가서 바꾸면 돼요.
00:09:31걱정 마세요 어머니.
00:09:32아이고
00:09:33아이고 이거 된장찌겠네.
00:09:35아버님 위험해요.
00:09:36위험해요 제가.
00:09:37제가 할게요 아버님.
00:09:39어머니
00:09:48아니 우유를 너무 애 취급하는 거 아냐?
00:09:51찌개냄비 하나 못 우니까 그거 하나 못 우니까 죽어야지.
00:09:57오빠는?
00:09:58어 바쁘대.
00:10:03청년동에 도둑든 얘기 들으셨죠 어머니 아버지?
00:10:05지 회장 댁이라는데
00:10:07백만 원이 넘는데나 백만 원 좀 모자르게 훔쳐갔데나
00:10:10사모가 다쳐서 놀란 것 같더라고요.
00:10:12아니 그대 우리 최고 VIP 단골 아니냐?
00:10:16단독 세탁만 시키고
00:10:18많이 다쳤대?
00:10:19괜찮대요.
00:10:21큰일 날 뻔했다.
00:10:23무림이가 그거 담당 형사야?
00:10:26아니 무림이가 뭐 조잘조잘 이렇다 저렇다
00:10:29다상하게 말해주는 애예요.
00:10:31보미 할머니가 그래요.
00:10:32요 며칠 그댄 일 쉰다면서.
00:10:35무림이가 도둑든 잡아주면 그댁에선 좋았을텐데
00:10:39그치 여보?
00:10:40빠리라고.
00:10:47무림이는요 결혼하면 장모님 댁에서 신혼살림 시작하기로 했어요.
00:10:53뭐?
00:10:54아니 저가서를 한단 말이야?
00:10:56아이고 내 정신 봐.
00:10:58애써 만들어 놓고 시금치 무쳤는데.
00:11:04아이고 처가사리가 못돼서요.
00:11:08요새 아들은 처가집 주고
00:11:11사위는 내 집 아들 되는 시대라는데.
00:11:13아이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0:11:16그러면 무림이 애도 1년에 한 번 골감할 거 아니야.
00:11:22누나 그때까지 살려고?
00:11:24요즘 애들 나 빨리 안 나.
00:11:27어 그때까지 살려고.
00:11:31무림이의 똥기저귀 한 번은 갈아주고 죽을라고.
00:11:34왜? 안 돼?
00:11:36당신은 뭔 말을 곧다 그러다가 하냐.
00:11:39나 빨리 죽으라고?
00:11:41네 친구처럼 아직도 오늘 확 죽을까?
00:11:44아니 그럼 대체 언제까지 살려고 그래?
00:11:47아버님 친구는 또 돌아가셨어요?
00:11:49어 갔어 또.
00:11:53애미야 말 돌리지 말어.
00:11:56사위는 사위고 아들은 아들이야.
00:11:58남은 남이고 님은 님이야.
00:12:00내 말 틀려.
00:12:02어머니 저 며느리 아니고 딸이라고 생각하시잖아요.
00:12:05그게 뒤집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00:12:07무림이 장모님도 아들처럼 대해주실 거예요.
00:12:10경찰서장 씨나 되시고 훌륭하신 분이세요.
00:12:14애미야 너 속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00:12:19웃지마.
00:12:21왜 멀쩡한 네 아들 내 손주를 남을 주냐.
00:12:25그만하고 밥이나 드셔.
00:12:30돈 없어? 시댁 무시하는 건 아니고?
00:12:35그런 분 아니에요. 수지도 착하고요.
00:12:43밥만 먹지 말고 반찬도 먹어 다림아.
00:12:55그럼 엄마도 먹고.
00:13:01갔어.
00:13:03메추리알 같은 거 올리지 마.
00:13:06나 어차피 먹지도 못해.
00:13:25어머니 아버지 상가책 가세요?
00:13:28잠시만 계세요.
00:13:37미안하다 풍이야.
00:13:40무슨 말씀을요.
00:13:42우리는 0.5인분이야.
00:13:45한 사람 것만 넣어.
00:13:47우리는 0.5인분이니까 한 잔만 넣어 풍이야.
00:13:52우리가 너무 오래 살아서 이런 돈 내는 것도 부담이지.
00:13:56두 분 안 넘어지시게 두 손 꼭 잡고 다니세요.
00:14:01핸드폰 챙기셨죠?
00:14:02충전했지 여보야.
00:14:03몇 번을 챙겨. 갔다 올게.
00:14:06조심히 달려오세요.
00:14:51뭐하는 거야 지금?
00:14:55이거 우리 돈 아니잖아.
00:14:57내놔 엄마 돈이야.
00:14:58아니 다 들었어.
00:15:00엄마랑 오빠랑 하는 얘기.
00:15:03오빠가 하는 얘기.
00:15:06다림아.
00:15:07그만하자 엄마.
00:15:09야 엄마 그거 은행 가서 찢어진 거 포기해 엄마도.
00:15:13아니.
00:15:14엄마는 포기 안 해.
00:15:16내놔 얼른.
00:15:17그거 찢어진 거 은행 가서 제대로 된 수포를 바꿀 거야.
00:15:20바꿔준대.
00:15:21아 정신 좀 차려.
00:15:24자식이 나 하나뿐이야?
00:15:26엄마는 내 엄마만 아니고 오빠한테도 엄마고 차림언니한테도 엄마야.
00:15:30오빠 말 언니 말이 다 맞다니까?
00:15:32틀린 말 아니라니까?
00:15:338억을 다 구할 수 있어?
00:15:35다 구한대도 어떻게 갚을 거야?
00:15:38그 큰 돈이 우리가 세탁소에서 갚을 수 있는 돈이냐고.
00:15:41우리가 갚을 수나 있는 빚이냐고.
00:15:44그런 건 나중에 생각할 거야.
00:15:46시간 없다는 선생님 말씀 까먹었어?
00:15:48너 눈 뜨고 나랑 무림이 차림이 넷이 약 물고 살면 그까짓 돈 왜 못 갚아?
00:15:54갚을 수 있어.
00:15:56마음이 중요하지.
00:15:57마음만 먹으면 왜 못 갚아?
00:15:59오빠 언니 인생.
00:16:01엄마 인생 내 빚만 갖고 살라는 거잖아.
00:16:04나 싫어.
00:16:05싫다고 싫다니까?
00:16:08식구들 눈치 보여서.
00:16:10나 숨도 못 쉬겠어 엄마.
00:16:13그 주사 맞기 전에 나 숨 막혀 죽을 거고.
00:16:16그 주사 맞고 나서도 나 식구들 때문에 숨 막혀 죽을 거 같다니까?
00:16:21해볼 때까지 해봐야지.
00:16:23나 때문에 집안 꼴이 이게 뭐야.
00:16:25나 안 해.
00:16:26내가 안 한다고.
00:16:28제발 더 이상 나 좀 귀찮게 만들지 마 엄마.
00:16:33내놔.
00:16:34엄마는 죽어도 포기 안 해.
00:16:36내놔.
00:16:37나 때문에 아쉬운 소리 좀 하지 마 제발.
00:16:41내놔.
00:16:42내놔.
00:16:46내놔.
00:17:17그 돈은 어쩌고 있을까?
00:17:21그 돈?
00:17:23어.
00:17:24그 돈.
00:17:25아직 있을까?
00:17:27주인이 와서 벌써 보고 왔겠지.
00:17:31그때는 급해서 그냥 임시로 다 묻어 놓은 거 아니야?
00:17:35그렇게 큰 돈을 은행도 아니고 그 산에다 묻어 놓고선
00:17:38마냥 죽을 거 같다니까?
00:17:40그 돈은 아직도 있어?
00:17:42그렇게 큰 돈을 은행도 아니고 그 산에다 묻어 놓고선
00:17:45마냥 죽었겠어?
00:17:47그랬겠지?
00:17:51왜?
00:17:52아까워?
00:17:53아깝기는 우리 돈도 아니고
00:17:57인자에 있는 돈이잖아.
00:18:00돈 주인은 좋겠다.
00:18:03돈 주인 얼굴 생각나?
00:18:05당연히 생각나지.
00:18:07그게 어디 까먹은 얼굴이냐?
00:18:09아주 그냥 커박스럽게 생겼더만
00:18:12누런 거 그냥 숭고목걸이로다가
00:18:15칭칭 감고
00:18:17곰인지 꼬랑인지
00:18:19무의심도 있고.
00:18:21생긴 게 그렇게 안 생겼으면
00:18:23우리가 얼마라도
00:18:25몇만 원이라도 집어왔을까?
00:18:28이럴 때 연인한테 손 한 번이고 좀 좋아.
00:18:31등시한 애가
00:18:34몇만 원 정도 끊어오면
00:18:36티도 안 날 텐데.
00:18:40왜?
00:18:43다시 가볼까 그럼?
00:18:45농담한 거야.
00:18:47거기 어디라고 또 가?
00:18:49그러다 또 산속에서 길 잃고
00:18:51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00:18:53누나 말대로 고래장 되게 딱 좋던데.
00:18:59맨날 거기 돈 무덤에서 본 돈 생각나.
00:19:04당신은 아냐?
00:19:06벌써 박아오겠지.
00:19:09누나 말대로 여태 있겠어?
00:19:12그게?
00:19:13죄는 없는 돈이면 얼마나 좋을까?
00:19:16죄는 없는 돈이 이 세상에 어딨어 근데.
00:19:24잊어버려.
00:19:40왜?
00:19:41시간 얼마 없어.
00:19:42바로 들어가 봐야 돼.
00:19:47받아.
00:19:48오빠 거잖아.
00:19:50이리 와.
00:19:55오빠 말대로
00:19:57내 돈은
00:19:59너의 돈이야.
00:20:01내 돈은
00:20:03너의 돈이야.
00:20:05내 돈은
00:20:07오빠 말대로
00:20:09나 깜깜하게 사는 거 적응했으니까
00:20:13이렇게 이대로 난 살면 돼.
00:20:17그래.
00:20:18씩씩하게 잘 살 수 있어.
00:20:21갈게 오빠.
00:20:32하림아.
00:20:34오빠 원망하지 마.
00:20:37나 할 만큼 했어.
00:20:38응.
00:21:07하림아.
00:21:38깨비야.
00:21:39하림 언니한테 문자 보내줘.
00:22:01왜?
00:22:03왜?
00:22:07나 구걸하러 온 거 아니야.
00:22:09인상 좀 펴 언니.
00:22:13나 인상 쓴 거 보이니?
00:22:16나라도 언니 입장이라면
00:22:18인상 팍 썼을 거야.
00:22:20짜증나고 신경 질라고.
00:22:22언니 얼굴 안 봐도 당연하지 뭐.
00:22:28점심시간 얼마 안 남았어.
00:22:30왜?
00:22:33언니 집에 안 들어와도 돼.
00:22:35들어오지 마.
00:22:38엄마가 보낸 거야?
00:22:41엄마도 동의한 거냐고.
00:22:43내가 포기했어.
00:22:46돈 없으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
00:22:48언니 원룸 뺀다고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야.
00:22:51원룸 빼도 택도 없어.
00:22:53그러니까.
00:22:54엄마한테 확실하게 안 한다고 말했으니까
00:22:58언니 집에 들어오라고 안 할 거야.
00:23:00걱정하지 마.
00:23:09언니 나 여기까지 왔는데
00:23:11점심 사줄래?
00:23:13배고파.
00:23:15점심시간 다 끝나간다니까 얘가.
00:23:18직장인이 마음대로 먹고 싶은 시간을 먹고
00:23:20그럴 수 있는 줄 알아?
00:23:23사회생활을 해봤어야 말이지.
00:23:26점심시간 끝나가는 줄 몰랐어.
00:23:30가.
00:23:31바빠.
00:23:33언니 나한테
00:23:36하고 싶은 말 없어?
00:23:39가라니까.
00:23:42내가 창피해?
00:23:45누가 언니 동생 시각장애인인 거 알아볼까 봐
00:23:48나 빨리 꺼져?
00:23:50야.
00:23:51야 그런 거 아니야.
00:23:52나도 점심 못 먹었어.
00:23:53진짜 점심시간 끝나가서 그래.
00:23:56내 자격지심이지?
00:23:58맞아 언니 나한테 그런 사람 아닌데.
00:24:02자꾸 내 속이 콩알만 해준다.
00:24:05미안해.
00:24:06얼른 들어가 언니.
00:24:12너는 네 속에 있는 생각
00:24:15다 입 밖으로 꺼내고 살 수 있니?
00:24:18그래?
00:24:21아니.
00:24:23아니?
00:24:26그래.
00:24:28나도 그래.
00:24:31미안해 그 말 너 꼭 듣고 싶지?
00:24:36듣고 싶으면 해줄게.
00:24:43모르겠어.
00:24:49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마.
00:24:5130년 한 방에서 너랑 같이 살다가
00:24:55이제 겨우 독립해나왔어.
00:24:59나 좀 내버려 둘래?
00:25:02네 옆에 있으면
00:25:05나 항상 죄인 같았어.
00:25:10그 방은 감옥이야.
00:25:12감옥에서 탈출한 게 미안해해야 할 일이야?
00:25:17간다.
00:25:21간다.
00:25:51너야 엄마가 1등.
00:25:55남편도 없고
00:25:58딸 하나 있는 거 시집 보내는 엄마의 심정이 이런가?
00:26:03나 네 결혼식에 갈 자신 없다.
00:26:07한 번만 더 이러시면
00:26:10저 수지랑 결혼 못 합니다.
00:26:13아니 안 합니다.
00:26:15제 어머니 서럽게 하지 마십시오.
00:26:17제가 못 참습니다.
00:26:26수지야.
00:26:28수지야.
00:26:30수지야.
00:26:32수지야.
00:26:34수지야.
00:26:36수지야.
00:26:43뭐야 이게?
00:26:54뭐야 이건 또.
00:26:56이 경사 자존심 강한 거 알면서
00:27:00엄마가 끼어들어서 이 경사랑
00:27:02이 경사 엄마랑 둘 사이 반으로 쫙 찢어놨구나.
00:27:06수지야 하지 마.
00:27:07결혼하지 마.
00:27:08수지 네가 더 좋아하는 거 같으니까
00:27:10저놈이 저러고
00:27:11구비될 줄도 모르고
00:27:12막대기처럼 나오는 거 아니야.
00:27:14신혼 대출 지입으로 받는다고 쳐.
00:27:17지는 평생 대출로 갚느라고 허우적대태고.
00:27:20결국 생활비하고 나머지는
00:27:22다 네 주머니에서 나올 게 뻔한데.
00:27:24장마한테 돈 좀 받으면 어때서.
00:27:28뭐해?
00:27:29따라 나가서 삐진 놈 달래주지 않고?
00:27:32엄마한테 삐친 거지.
00:27:33나한테 삐친 거 아니잖아.
00:27:36나는 줄 사이에 끼지 않을 거야.
00:27:38잘못한 사람이 가서 사과하고 풀어야지.
00:27:41내가 왜?
00:27:42뭐야?
00:27:43이게.
00:27:48내가 이 경사 이래서 좋아하는 거야.
00:27:52어머니 얼굴이 서러운 얼굴은 아니었는데.
00:27:59저렇게 해드린 건가?
00:28:03어머니 너무 잘 먹었습니다.
00:28:05아니 저도 잘 먹었어요.
00:28:07회장님이 사주신 거죠 뭐.
00:28:11어머니.
00:28:12어머니.
00:28:13어머니.
00:28:14어머니.
00:28:15어머니.
00:28:16어머니.
00:28:17어머니.
00:28:18어머니.
00:28:19어머니.
00:28:25저 먼저 들어가시겠어요?
00:28:27잠시 일 좀.
00:28:28네.
00:28:29들어가겠습니다.
00:28:30예.
00:28:31수고하세요.
00:28:50어떻게 여기서 만나냐?
00:28:53여기서 뭐해?
00:28:55여긴 어쩐 일이야?
00:28:58언니가 이 회사 다녀서 잠깐 보러 왔어.
00:29:02언니가 이 회사 다녀?
00:29:04이름이 뭔데?
00:29:05몰라.
00:29:07나도 이 회사 다니는데.
00:29:12표정이 왜 그러냐?
00:29:14말 걸지 마.
00:29:15아는 척 하지 마.
00:29:16아는데 아는 척을 어떻게 안 하냐?
00:29:22택시 타고 가?
00:29:25잘 탔네.
00:29:28머리 잘 타네.
00:29:47아이고.
00:29:54청년 세탁소 들렸다가 두 자루 가주세요.
00:29:57네.
00:30:02엉덩이 좀.
00:30:17너 요새도 시나리오 쓰니?
00:30:20너 좀 불편해도 글 쓰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잖아.
00:30:25남들이 열 글자 쓸 때 난 한 글자밖에 못 써.
00:30:29안 보이니까 오타가 너무 많아.
00:30:32쓰긴 쓰는구나.
00:30:35계속 쓰는 게 어렵지.
00:30:38난 네 시나리오 아직도 생각나.
00:30:47너 그날
00:30:50왜 나한테 횡단보도에서 나랑 잘래 한 거야?
00:30:57왜 하필 나한테 그런 거야?
00:30:59너는 내가 내일 군대 가니까 그랬다고 하는데
00:31:02군대는 핑계지.
00:31:04왜 나랑?
00:31:06뭔 소리를 듣고 싶은 거야?
00:31:07뭘 기대하는 거야?
00:31:09내가 널 좋아해서라는 말이라도 듣고 싶은 거야, 인마?
00:31:12왜 이제 와서?
00:31:13그랬다고 오래 행동해놓고?
00:31:16아니, 솔직하게 궁금해서.
00:31:22늦었지만.
00:31:34네가 글 잘 써서
00:31:37네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어.
00:31:39잘 들어.
00:31:40글이 좋았다는 거지 네가 좋았다는 거 아니야.
00:31:43글이 매력 있다는 거지 네가 매력 있다는 거 아니야.
00:31:45착각하지 마.
00:31:49내 글이 좋았어?
00:31:51내 글이 매력 있어?
00:31:52넌 글 쓰지 마.
00:31:54괜히 여자한테 심란하게 만들어.
00:31:59읽으면서 남자 주인공한테 빠졌어?
00:32:04응.
00:32:05읽으면서 남자 주인공한테 빠졌어?
00:32:09뭘 해도
00:32:10나쁜 짓을 해도 이상한 짓을 해도
00:32:13남자 주인공의 설득력이 있었어.
00:32:17그 남자한테
00:32:19마음이 갔으니까.
00:32:26다시 글 쓰고 싶어지네.
00:32:27좋았다 이거지?
00:32:30참 글하고 작가하고 다르더라?
00:32:32너 그때 어떻게 썼는지 생각도 안 나지?
00:32:35그때 강의실에서 반짝이던 그 작품은 네가 아니야.
00:32:38너야말로 그 따로 사람 따로야 쓰지 마.
00:32:40내가 네 실체를 모르고 말이야.
00:32:43네 글 보고 너한테 반했던 거 취소야.
00:32:45불러.
00:32:48번호번호 안 가르쳐주고 있다는데
00:32:50굳이 굳이 꼭 할 것처럼 번호 물어봐놓고는
00:32:53불쌍하다는 이유로 날 가지고 논 거잖아.
00:32:55사람 무시하고 전화 한 통 안 하고
00:32:57바로 옆에서 전화하면서
00:32:59내가 받는지 안 받는지 시험이나 해대고
00:33:01들키니까 도망가는 소리 나고.
00:33:03네 글하고 너하고 딴 판이야.
00:33:06재수없어.
00:33:09나 다시 글 쓸까?
00:33:12뭐 들었어? 다시 글 쓰지 말라니까.
00:33:17그때 그랬다는 거야.
00:33:19우리 그랬다는 거야.
00:33:21고마워.
00:33:31고마워.
00:34:01이거네.
00:34:32준비는 잘 돼 갑니까?
00:34:34네.
00:34:37며칠 전에 어떤 남자랑 같이 택시를 타던데
00:34:40그 남자 누굽니까?
00:34:44프라이버시?
00:34:46사생활 침해면 대답 안 해도 됩니다.
00:34:48절 아주 많이 좋아하는 남자예요.
00:34:51왜요?
00:34:53왜요?
00:34:55왜요?
00:34:57왜요?
00:34:59왜요?
00:35:01아...
00:35:05방금 동생 왔다 갔죠?
00:35:09달임이를 알아요?
00:35:13네.
00:35:17가보겠습니다.
00:35:23자식이...
00:35:24슬기네.
00:35:32오기사.
00:35:34너 나한테 할 말 없어?
00:35:38제가 감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00:35:41누구니?
00:35:43같이 있던 그 새끼 누구냐고.
00:35:49경찰서에서 다 얘기했습니다.
00:35:51믿어주십시오.
00:35:52도박판에서 만난 놈이라
00:35:54서로 얼굴만 알고 이름도 모릅니다.
00:35:57지 회장님께도 다 말씀드렸습니다.
00:35:59너...
00:36:01그 새끼 누군지 알잖아.
00:36:03모를 리가 있어?
00:36:05내가 미쳤다고 그걸 말합니까?
00:36:08회장님이 이미 백만 원으로 제안한 마당에
00:36:11전 얌전히 형 살고 나가서
00:36:13공범이랑 나누기로 약속한 돈 챙길랍니다.
00:36:16사모님은 그 돈 못 찾으실 겁니다.
00:36:18오기사 너 정말 1억이야?
00:36:20제가 할 수 있는 건
00:36:22이 안에서 반성하는 것밖에 없다는 게
00:36:25저도 정말 안타깝습니다.
00:36:26야 이 개새끼야!
00:36:28이걸 안다고 어떻게 할 수가 있어!
00:36:29네가 감히!
00:36:32너 이런...
00:36:35넌 나랑 죽어볼래?
00:36:56몇 호실이라고 그랬지?
00:37:057호실이네.
00:37:06가자.
00:37:14뭐해? 가자니까.
00:37:16먼저 가.
00:37:17금방 갈게.
00:37:18그래.
00:37:27누나!
00:37:43누나!
00:37:57가자 밥 먹어.
00:37:58고마워.
00:38:12양계일순 씨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00:38:15뭐 저희도...
00:38:17뭐 며칠 됐습니다.
00:38:20양계일순 씨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00:38:23뭐 며칠 됐습니다.
00:38:26이것 좀 보세요.
00:38:27수백 번 전화해도 안 받는 겁니다.
00:38:28이럴 사람이 아닌데.
00:38:30그리고 이거는
00:38:31하도 연락이 안 되니까
00:38:32나중에 걱정이 돼서 저희가 보낸 문자예요.
00:38:35형님이 요새 돈을 많이 쪼돌리긴 했지만
00:38:37그렇다고 이렇게 죽어서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00:38:40고인의 사체 사무실과 집 주소지가
00:38:42저희 청년경찰서 관할이라
00:38:44지금 인천서하고 공조 중입니다.
00:38:47저희 쪽 구검 결과는 자살로 추정됩니다만
00:38:50사체 관련 일을 하다 보면
00:38:52원한 살 일이 좀 있지 않습니까?
00:38:54저기요.
00:38:56지금 뭐 하는 겁니까?
00:38:58뭐 우리 형이 죽을 짓이라도 했단 말이야?
00:39:00이 짭새 새끼가!
00:39:01야!
00:39:03마치 그놈.
00:39:05맞아 그놈.
00:39:06세상에 어쩌다.
00:39:09그러니까.
00:39:13사람이 아무도 없어 왜?
00:39:17왜?
00:39:19왜?
00:39:20왜?
00:39:21왜?
00:39:22왜?
00:39:23왜?
00:39:24왜?
00:39:25왜?
00:39:26왜?
00:39:27왜?
00:39:28왜?
00:39:29왜?
00:39:30왜?
00:39:31아무도 없어 왜?
00:39:33그러게.
00:39:41여보야.
00:39:51나가자 얼른.
00:39:56왜?
00:40:01왜?
00:40:14돌았어.
00:40:27좋은데 가시게.
00:40:32구체적인 사인은
00:40:342차 구검을 통해 한 달 뒤쯤에 나올 거니까
00:40:37일단 장례 잘 치르시길 바랍니다.
00:40:41곧 인천서에서도 연락 올 거니까
00:40:43전화 잘 받으시고요.
00:40:45네.
00:40:46네.
00:40:48네.
00:41:01아휴.
00:41:02뭔데 이게?
00:41:03부질은 오늘 거에다 다 내려고 그래?
00:41:06우리 직원은 어쩌고?
00:41:09아니 손님이 없잖아.
00:41:12그러게.
00:41:13무슨 장례식장이 그렇게 썰렁거냐?
00:41:15며칠 전에도 살아있던 사람이 어떻게.
00:41:22어?
00:41:23무림아.
00:41:24어?
00:41:28여긴 어쩐 일이세요?
00:41:30또 친구분 돌아가셨어요?
00:41:35무림아.
00:41:36너 저 사람 아는 사람이야?
00:41:40왜 저기서 나와?
00:41:42조사할 게 있어서요.
00:41:44그래?
00:41:45그럼 뭐 나쁜 놈이냐?
00:41:48뭐 살해하고 두고 당한 거야?
00:41:52아니에요.
00:41:53자살 또는 실족사인데.
00:41:57볼 일 다 보셨어요?
00:41:58가는 길에 내려드릴까요?
00:42:01가족이 없어?
00:42:04없더라고요.
00:42:05그럼 저 안에 있는 사람은 누구야?
00:42:10회사 사람이에요.
00:42:11아...
00:42:13아는 사람이에요?
00:42:18아이 그럴리가.
00:42:20아이 그냥 하도 썰렁해서
00:42:23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말이야.
00:42:28아이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럴 일 없습니다.
00:42:42돈을 파고든 동주인이 죽었어.
00:42:48오늘이 장례식인데
00:42:51가족이 없대.
00:42:54다시 가봐서
00:42:55아직도 돈 무덤이 있다면
00:42:58그럼 아무도 그 돈을 모른다는 거잖아.
00:43:04임자 없는 돈인 거잖아.
00:43:12가볼까?
00:43:13가볼까?
00:43:17가.
00:43:32이게 다 뭐야?
00:43:34도둑 들고 며칠 오지 말라더니 쓰레기장이 따로 없네.
00:43:42왔어?
00:43:45배고파.
00:43:47밥 줘.
00:43:48아이고 진짜.
00:43:49청소 아줌마도 안 왔어?
00:43:51오늘은 와?
00:43:52일단 부엌은 내가 좀 치울게.
00:43:57밥부터 달라니까.
00:44:00우리 집에 그릇 많잖아.
00:44:02그릇 없는 집도 아니고.
00:44:03밥!
00:44:06왜 그래?
00:44:07아무 일도 없었다며.
00:44:09뭔 일 있었던 거야?
00:44:10아니.
00:44:13자기나 내가 편하게 해주니까
00:44:15내가 자기 친구인 줄 알아?
00:44:17뭐?
00:44:18내가 뭐라 그랬어?
00:44:20밥 달라고 했지?
00:44:22왜 내 말 무시해?
00:44:37너 뭐야?
00:44:38이거 뭐야?
00:44:40왜?
00:44:41이거 우리 아빠 때부터 해오던 요리 아니야?
00:44:44근데 맛이 왜 이래?
00:44:47맛이 어떤데?
00:44:52어 맛없어.
00:44:55안 먹어.
00:45:01쟤 뭐하는 거야?
00:45:03왜 먹는 거야 버려.
00:45:05내가 먹어봐야지 맛이 어떤 줄 알지.
00:45:07아니 내가 맛이 없다고 하면 맛이 없는 거지.
00:45:09그걸 확인해봐야 아는 거야?
00:45:11그리고 내 입맛이 중요하지.
00:45:12자기 입맛이 뭐가 중요해.
00:45:14자기 입맛에 맞아도 내 입맛에 안 맞으면
00:45:16그건 아닌 거지.
00:45:18나한테 맞춰야 되는 거 아니야?
00:45:22맞는데
00:45:24내가 먹어봐야 자기 입맛에 맞추지.
00:45:26안 그래? 내 말이 틀려?
00:45:28자기 입맛에 맞추려고 내가 지금.
00:45:29야!
00:45:31너도 나 무시해?
00:45:33자기도 나 무시하냐고.
00:45:35뭘 가르치러 들어.
00:45:37내가 그 정도도 몰라서 이러는 거 같아?
00:45:39내가
00:45:40내가 맛이 없다고.
00:45:42내가 맛이 없으면 없는 거지.
00:45:44뭐 그렇게 말이 많아.
00:45:49알았어 그럼.
00:45:50내가 그만둘게.
00:45:52맛없으면 나 같은 건 그만둬야지.
00:46:03퇴직금이나 보내세요.
00:46:04퇴직금 같은 소리 안 해요.
00:46:19애미야.
00:46:20우리 다녀왔다.
00:46:21예 오셨어요?
00:46:23올라갈게.
00:46:24예 어머니 아버지.
00:46:25올라가세요.
00:46:26이거 껍데기만 씌워주고
00:46:27저녁 해드릴게요.
00:46:28아니 아직 더운데.
00:46:30더 틀지 벌써 씌워?
00:46:31전기세 얼마나 비싼데요.
00:46:33얼른 올라가세요.
00:46:35얼른 올라가세요.
00:46:36그래.
00:47:02네가 글 잘 써서.
00:47:04네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서.
00:47:32벌써 자게?
00:47:34집 가서 잠도 안 와.
00:47:36그냥 누우는 거야.
00:47:38엄마.
00:47:40당분간은
00:47:41아무 짓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00:47:43아버지가 130억 기부할 거야.
00:47:45장학재단에.
00:47:46그냥 다 엄마 위해서 하는 거야.
00:47:49그게 무슨 나 위해서야.
00:47:50내가 바보니?
00:47:52자기 회사 어떻게 될까 봐
00:47:53벌벌 떨어 사는 짓이지.
00:47:55위선자.
00:47:56와이프를 좀 지 회사 반에
00:47:57반만이라도 이뻐하라고 해.
00:48:00수면제 좀 갖다 줘봐.
00:48:02그걸도 먹어보게.
00:48:04엄마.
00:48:08이것 좀 읽어봐줘라.
00:48:11뭐야 이게.
00:48:12수면제라고 생각하고
00:48:13일단 졸리면 자.
00:48:16치워.
00:48:18내가 쓴 거야.
00:48:19뭐?
00:48:21너 아버지 알면
00:48:22어떻게 이런 걸 들고 다녀.
00:48:24회사 돈으로 미국 연수 가놓고
00:48:26아버지 몰래 영화 학교 다닌 거
00:48:28들켰다가 너 쫓겨나.
00:48:29그냥도 아니고
00:48:30너 아버지가 유학금 물게 하고
00:48:32빨간붙여서 쫓아낼 걸?
00:48:34너 아버지 성격 알잖아.
00:48:36스티셜이 더 엄격한 거.
00:48:38이제 다 포기했어.
00:48:40옛날에 대학 때 쓴 거야.
00:48:42걱정 마.
00:48:45됐어.
00:48:46읽지 마.
00:48:49진짜지.
00:48:50그렇다니까.
00:48:59쳇.
00:49:10와.
00:49:26오빠?
00:49:27어, 어 다림아.
00:49:32아, 아 내가 눈치 없이 올라온 거구나.
00:49:37아 아니야 아니야. 나중에 올게.
00:49:41어 아니야 왜. 어?
00:49:43왜 왔는데? 오빠 옷 입었어?
00:49:46입었어 다. 오빠.
00:49:49어. 오빠 다 벗고 있었어?
00:49:52아래도? 아니.
00:49:54아 다 입었다며 옷. 아 내가 변태야 밖에서 위아래 다 벗고 싶게.
00:50:00위에만 벗었어. 땀 많이 나서 등목 비슷하게라도 하려고.
00:50:03아.
00:50:06너 웃긴다. 응 나 응큼해.
00:50:11꼬맹이가 응큼해 반짜지. 아니야 나 응큼해.
00:50:14오빠가 몰라서 그렇지.
00:50:16아 시간 늦어서 아무도 안 올라올 줄 알았지.
00:50:19하다 만 거야 나 때문에?
00:50:22괜찮아? 오빠 등목 내가 시켜줄까?
00:50:26아 혼자 못하잖아 등목은.
00:50:29그냥 내가 바가지로 여기가 등에 오빠가 일러주면 거기에 쫙 뿌려주면 되는 거잖아.
00:50:33아 나도 안 보이니까 오빠 쑥쓰러워 할 것도 없잖아. 어때?
00:50:37안 보이니까 이럴 때 좋다. 그치?
00:50:40야 됐어. 아 잠깐만.
00:50:43잠깐만.
00:50:45아 여깄다. 하다 말면 더 찝찝해.
00:50:48얼른 엎드려. 야.
00:50:50아 얼른. 지금 내외하는 거야?
00:50:54뭐? 아 얼른.
00:50:56어? 아 빨리.
00:50:59진짜야? 응.
00:51:02내가 시원하게 해줄게.
00:51:06자 여기가 어? 응?
00:51:09오빠 등이야. 아 어.
00:51:12그리고 대한물은 이 무릎 아래에 있어.
00:51:15여기.
00:51:18간다.
00:51:20오. 야야야 시원하다. 시원해? 응.
00:51:24아래만. 조금만 아래. 아래로 다리만. 아래?
00:51:28아래. 야.
00:51:31조금만 위. 어? 위로. 여기? 응.
00:51:36오 잘한다 잘해.
00:51:39잠깐만. 한 번만 더. 간다.
00:51:42야. 시원하다. 시원해?
00:51:46근데 오빠 등 넓다.
00:51:49이제 알았어?
00:51:56아 그 비누칠 해? 하지마?
00:52:00어? 해?
00:52:03아 아니.
00:52:06비누칠 하지마. 안 해도 돼. 안 해도 돼.
00:52:10야. 너 오빠도 남자야.
00:52:13아무리 그래도 남자 등에다가 비누칠 하는 건 좀 그렇지.
00:52:16아니 오빠는 나 애 취급하면서 뭘 그래?
00:52:19나 여자로 안 보면서?
00:52:21아무튼 비누칠은 아니야. 어? 나 너한테 비누칠 못 시켜.
00:52:25아니 비누칠이 비누칠이지 뭐. 비누칠이 뭐 야한 짓이야?
00:52:29왜? 야 이게 조그만하게 까져가지고 어?
00:52:32이거 응큼한 거 맞네. 다 커가지고. 너?
00:52:36남자 등에 비누칠 해주면 되게 이상한 거구나?
00:52:40몰랐다.
00:52:43너 왜 올라왔어? 어?
00:52:47너 할 말 있어?
00:52:50그 오빠 월급 며칠 늦는다고 엄마가 미안하대.
00:52:59알았어. 내려가 자 얼른.
00:53:03등으로 대고 비누칠은 안 대고 차이가 뭐야 도대체.
00:53:07그게 그거 같은데. 간다.
00:53:34야야야야.
00:53:37야 이거 남자 주인공 너야?
00:53:40왜? 어떤데?
00:53:41딴 너던데?
00:53:42그치? 나도 쓰면서 나라고 생각하고 쓴 거야.
00:53:45나 이런 스타일 남자 안 좋아해. 소심하고 비겁하고.
00:53:48사내답지가 않잖아.
00:53:50근데 할아버지 라이터는 아주 끔찍하게 아끼더라.
00:53:54쟤는 뭐?
00:53:56쟤는 뭐?
00:53:59근데 할아버지 라이터는 아주 끔찍하게 아끼더라.
00:54:03제목이 아줌마. 라이터 라이터가 뭐야?
00:54:07뒤에 라이터는 작가라는 뜻이야.
00:54:11주인공이 작가잖아.
00:54:14나는 너 잘 쓰는 줄 알았어.
00:54:17니가 글을 잘 써갖고 딴 글을 쓰면 어떡해 막 걱정했거든?
00:54:22너 이거 아무도 안 사줘.
00:54:24이거 영화로 했다가 너 쫄탱 망할 거다.
00:54:27이거 쓰레기야 버리자.
00:54:29왜 버려? 나한테 왜 이래 엄마?
00:54:34남자가 니 분신 같더라.
00:54:36너야. 그냥 너.
00:54:46누가 판대? 시나리오 진짜...
00:54:51다름이 너한테 갔지?
00:54:52근데...
00:54:54딴소리 하려고?
00:54:56아니. 원룸 빼지마.
00:54:58그래. 보증금 필요없어.
00:55:01청년빌라.
00:55:03이 집 전세금 빼서 사업 마련하고 우리 식구 몽땅 니 원룸 들어가서 할거야.
00:55:07기다려.
00:55:22진작 이럴걸.
00:55:24무림이는 결혼해서 나갈거고
00:55:26바글바글 한 방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나, 차림이, 다름이 지지고 복구살면 되지 왜 못살아?
00:55:33당신 나 말리지마.
00:55:36포기하면 엄마가 아니야.
00:55:44기다려라 차림아.
00:55:48여보야.
00:55:51왜?
00:55:55아니야.
00:55:58여보.
00:56:00왜?
00:56:04아니야.
00:56:06뭐가 아니야?
00:56:08아니라고.
00:56:11아니.
00:56:19여보야.
00:56:21자.
00:56:23내일 아침상에서 무림이한테 물어볼까?
00:56:30뭘?
00:56:37아, 뭘?
00:56:41에휴.
00:56:59아니야. 내가 할게.
00:57:04돌려드렸습니다.
00:57:12무림아.
00:57:14너는 도둑놈 잡는게 일이지?
00:57:19왜요 할머니?
00:57:21내가 친구 돈을 슬쩍 해가지고 무림이 너한테 용돈을 줬어.
00:57:27내가 준 그 십만원을 가지고 니가 수지랑 대화해 줘.
00:57:34무림이 너한테 용돈을 줬어.
00:57:37내가 준 그 십만원을 가지고 니가 수지랑 데이트 비용으로 다 썼어.
00:57:43너는 그런 돈인줄 모르고 받았는데 그 돈을 쓴 너도 잡혀가냐?
00:57:51아니야.
00:57:52아니야?
00:57:53훔친 사람만 죄를 묻지 그 돈을 모르고 쓴 사람은 죄를 안 물어요.
00:57:59친구한테 슬쩍 한 돈이 십만원이 아니라 십억이라도?
00:58:04네.
00:58:05십억이 아니고 오십억 백억이라도?
00:58:10네. 훔친 사람만 죄를 묻게 되어있어요.
00:58:18그런건 왜 물어보세요?
00:58:22아니 그냥 이 주변 사람들이 니가 경찰이니까 이런거 쓰잘데없이 자꾸 물어봐서.
00:58:33아 네.
00:58:34그니까는 내가 남의 돈을 슬쩍 했어도 가족들이 그 돈이 어떤 돈인지 모르고 쓰면은
00:58:41그거는 아무 죄가 안된다 이거지?
00:58:44그니까 너랑 애미랑 다리미, 다리미는 그 돈이 어떤 돈인지 모르고 쓰면은
00:58:51너희들은 아무 죄가 없다는거지?
00:58:55당연하죠. 모르고 쓴거잖아요.
00:58:59야 그럼 법이 제대로다 야.
00:59:05아니야.
00:59:07훔친 놈만 감방 들어가서 벌 받으면 된다잖아.
00:59:11법이 제대로인거 맞잖아.
00:59:15그렇죠.
00:59:18저 태형오빠랑 교대할게요.
00:59:20아니 겨우 그거 먹고?
00:59:22주세요. 저래도 한상에서 저랑 밥 먹고 싶지 않을거에요.
00:59:28다리미야 왜? 더 먹어.
00:59:30다녀올게요.
00:59:38야 애미야. 나 밥 좀 더 줄래?
00:59:41당신도 더 먹어.
00:59:44그래. 어 그래.
00:59:46예. 어머니 아버지.
01:00:03오빠.
01:00:06한 번 돌렸어?
01:00:09어. 어제 건조기에 깜빡하고 그냥 둔거.
01:00:14아. 얼른 가. 찌개 식어.
01:00:19어.
01:00:20어.
01:00:27전화를 받으려면 두 번 누르세요.
01:00:30통화. 안과 선생님.
01:00:35어. 왜 소식이 없어. 수술 준비해야 하는데.
01:00:42선생님.
01:00:43어.
01:00:46저 수술 포기한다고 했잖아요.
01:00:49의사가 왜 이렇게 입싸요?
01:00:52엄마가 알아서 우리 가족 풍비 박산났어요. 선생님 때문이에요.
01:00:58선생님이 입싸가지고 식구들 지금 다 살얼음판이라고요.
01:01:03다 물에 안빠지려고 살살 숨도 못쉬고 걷는 중이라고요.
01:01:08우리집 식구들끼리 쑥대밥 만들어 놓은거 다 선생님 탓이에요.
01:01:14그냥 이대로 살거에요. 이렇게도 살 수 있어요.
01:01:18괜찮아요.
01:01:30고마워요. 선생님.
01:01:49수고하셨어요.
01:02:01수고했어요.
01:02:13어떡하지. 부모님도 어디 있는지 모르잖아. 우리.
01:02:19오늘 못찾으면 내일 오고. 내일 못찾으면 모레 오고.
01:02:23모레 못찾으면 급히 오고. 급히 가서 못찾으면 급히 급히 또 오고.
01:02:29그런데 영영 못찾으면 어떡해.
01:02:31죽을 때까지 찾으면 되지.
01:02:34자기들한테 아무 쓸데없는 우리 이름 숫자 물려주고 죽느니.
01:02:38수인원원 돈 물려주고 애들 좀 편하게 살다 죽게 해주면 얼마나 좋아.
01:02:43세상에 들키면 그래도 좋잖아. 당신이랑 나랑 감옥가면 되지 뭐가 겁나.
01:02:49맞아. 우리 앞으로 삶은 얼마나 더 살겠어. 감옥에서 죽어도 좋아.
01:02:54우리가 이 돈이 어떤 돈이다. 애들만 모르게 하면 애들도 죄 안 받는다잖아.
01:03:00우리 고사리 따라 찾아들어가던 길로 가자. 그날도 그랬잖아.
01:03:05그래.
01:03:06어. 누나 머리 팍팍 돌아간다. 돈 찾으러 간다니까.
01:03:11돈 찾으러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고사리 개러 간다고 가라니까.
01:03:16맞아. 알았어.
01:03:26욕심내지 말고 우리 봉희, 우리 마누리 힘들지 않게 살 수 있을만큼의 돈은 가져오자고.
01:03:41여보. 여기 봉희. 이거 우리 거잖아. 이 근처 어디였는데?
01:03:47고사리야. 우리가 캔 고사리야. 누나. 저거 우리 바구니 맞지? 우리 거지?
01:03:53여보. 여기 어딘데?
01:03:55여기.
01:03:57여긴 것 같은데.
01:04:02여보. 여보.
01:04:05여보. 여보. 여보.
01:04:10여보.
01:04:36살다 보면.
01:04:41나림아. 나랑 영화 보러 갈래?
01:04:43언니가 부잣집 아들을 아주 많이 좋아했던데?
01:04:46130억?
01:04:47나 저 회장님이랑 같이 학교 다녔어.
01:04:50몰라보겠네. 세탁소 아저씨?
01:04:52여보.
01:04:53지인 식구 살아보자. 어디 한번. 새끼들 위해서.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