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속옷 재단 업체 간판을 달았지만, 알고보면, 불법 담배 제조 공장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짝퉁 담배 공장, 적발 현장 함께 보시죠.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건물 지하로 진입하자 작업 중인 여성 직원들이 당황한 듯 일손을 멈춥니다.

[현장음]
"손대지 마. 신분증 다 빼."

곳곳에선 담배 포장지와 담뱃잎 흔적이 발견됩니다.

경찰이 덮친 또 다른 공장,

불을 켜자 상자들이 층층이 쌓여 있고 담배개비도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현장음]
"여기는 또 다른 물건이네, 다른 물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중국 국적자들이 운영해온 불법 담배 제조 공장입니다.

속옷을 재단하는 업체처럼 간판을 달았지만 위장용이었습니다.

[담배 공장 인근 상인]
"건어물 포장한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건어물 포장 냄새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했지. 담배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

생산한 제품을 지상으로 옮기는 컨베이어벨트까지 설치돼 있었습니다.

여기서 만든 담배는 유명 중국 제품으로 둔갑해 시가의 4분의 1 가격에 국내 외국인들에게 팔려나갔습니다.

1년간 유통량만 시가로 약 13억 원 어치에 이릅니다.

경찰은 불법 담배공장 제보를 받고 수사를 하다가 담뱃잎 냄새가 심하게 나는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직원 등 8명을 체포하고 작업반장 1명을 구속했습니다.

생산설비와 불법 담배 5천만 원어치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공장 운영을 지시한 윗선을 잡기 위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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