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신사 참배를 하지 않는 정치인이었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

우리 정부는 성명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과거사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스쿠니 신사에 바쳐진 공물에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라는 글씨가 또렷합니다.

가을 대제사를 맞아 이시바 총리가 처음으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아오키 카즈히코 / 일본 관방부장관 : 총리는 개인의 입장에서 '마사카키' 공물을 바친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에 정부가 견해를 밝힐 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전에는 공물도 한 번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공물을 보낸 것을 두고 오는 27일 중의원 총선에서 우익 표심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기시다 전 총리 역시 신사 참배 대신 공물만 봉납해 왔습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2013년 아베 총리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일본 참의원 의장과 후생노동상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선거 기간이어서 참배를 미뤘고, 대신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이 대표로 참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 새 내각 책임 있는 지도자들의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시바 총리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과 처음으로 만나 북일 정상 간 대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대국적인 판단으로 서로의 생각을 솔직히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도쿄와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에는 시간만 허비할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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