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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 대포항이 시끄럽습니다.

지역 어민들이 유람선 취항에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고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어선들이 항구 입구를 막았습니다.

고깔 모양의 부표도 떠있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유람선이 들어오는 걸 막는 겁니다.

대치는 밤늦게까지 이어집니다.

대포항 곳곳에는 관광 유람선 운영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한 업체가 대포항을 오가는 742톤급 유람선을 운영하겠다며 지난 5월 항구 사용 허가를 받은 게 발단이 됐습니다.

어민들은 유람선이 들어오기엔 항구 수심이 얕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철 / 속초 대포어촌계장]
"기준에도 맞지 않고 배가 수심이 낮아서 좌초가 됐다고 그러면 어민들이 제일 피해 보고 그래서 제일 반대하는 거죠."

반면 업체 측은 정박엔 문제 없다고 반박합니다.

일부 어민들이 부두에 불법 시설물을 설치해놨다고도 주장합니다. 

[홍우길 / 유람선 운영 업체 대표]
"선박에 들어가는 급여와 운영비가 한 달에 1억 5천만 원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멍게 사업자들도 그곳에다가 불법 시설물을 갖다 놓고 입항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속초시가 중재에 나섰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속초시는 부두에 설치된 작업장을 다음달 철거하겠다고 나섰고, 어민들은 유람선의 부두 사용 허가 취소 소송으로 맞서며 상황은 꼬여가고 있습니다.

[속초시청 관계자]
"계고 기간은 (다음 달) 10일까지긴 한데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해야겠죠. 대집행을 한다고 해서 (당장) 배가 들어올 수 있다 이거는 아니고…"

업체 측은 유람선 입항을 다시 시도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도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차태윤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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