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소셜 미디어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호주 정부가 14~16세 이하 청소년의 SNS 사용 제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일부 어린이들을 더욱 고립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주 정부가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 사용에 나이 제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중독성 있는 소셜 미디어는 담배나 술과 다르지 않다며 어린이들의 정신·신체 건강을 위해서 제한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들이 전자기기를 내려놓고 밖에 나가 뛰어 노는 모습이 보고 싶다며 소셜 미디어는 현실의 진짜 경험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 호주 총리 : 온라인 왕따나, 괴롭힘, 사회적 해를 끼치는 영상 등에 대한 접근으로 우리는 많은 청소년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소 14~16세는 돼야 SNS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내 법 제정을 위해 시범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호주 청소년 약 97%가 평균 4개의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현실에 학부모를 중심으로 찬성의 목소리가 높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이 법이 청소년을 더욱 고립시킬 수 있고 특히 이민자나 건강 이슈 등으로 소수 집단에 속하는 아이들에겐 치명적이라고 말합니다.

[벤 키오코 / 14살 자폐증 청소년 ㅣ: 자폐증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온라인에서는 사람들과 만나는 게 더 쉽고 스트레스는 훨씬 적어서 더 많은 사람과 친해질 수 있어요.]

또 소셜 미디어의 부작용도 있지만, 독서를 장려하거나 운동법을 알려주는 등 긍정적 측면이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라우라 세튼 / 16세 청소년 : 이 순간에도 소셜 미디어에는 제가 밖에 나가서 활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많은 콘텐츠가 있어요. 정말 훌륭한 인플루언서들이 있고, 그들이 만드는 영상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에 해로울 수 있다더라도 금지가 최선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호주의 전자안전위원회도 SNS 연령 제한은 규제가 덜한 질 나쁜 플랫폼으로 청소년들을 몰아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주 정부뿐 아니라 야당 역시 법 추진을 지지해 통과에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전망 속에 국가 차원에서 SNS 사용에 연령 제한... (중략)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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