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중 전통시장에 들어가 불을 지른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지나가던 배달기사와 시민들이 아니었다면 시장 전체가 잿더미가 될 뻔했는데, 대체 왜 이런 짓을 벌였는지 경찰이 조사중입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전통시장에 젊은 여성이 나타납니다.
한 상점의 외벽으로 다가가더니 종이 게시물을 거칠게 뜯어냅니다.
잠시 뒤 주머니에서 꺼낸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행인이 지나가도 아랑곳 않고 불을 피운 뒤 자리를 뜹니다.
불꽃이 점점 커지는 상황.
그런데 배달 기사가 가던 길을 멈추고 발로 불을 밟아 끄기 시작합니다.
다른 시민도 합세해 배달 기사를 돕습니다.
여성이 불을 내려 한 곳은 전통시장 초입에 있는 가게였는데요.
100여개 점포가 모여있는 곳이라 자칫하면 큰 불로 번질 뻔 했습니다.
[안진환 / 피해 점주]
"오픈하는데 불이 탄 게 흔적이 많이 있고 유리창에 붙어있는 모든 포스터가 다 찢어져 있더라고요. 이상하다 해가지고서 CCTV를 확인했더니 어느 여성이 불을 질렀더라고요."
경찰은 화재 발생 19시간 만에 불을 낸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여성은 "피해 가게 주인과 원한은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을 방화 혐의로 입건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방성재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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