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경북 경주에 있는 야산 둔턱을 파봤습니다.

풀뿌리 마냥 흰색 봉지가 덩어리째 줄줄이 나옵니다.

모두 마약입니다.

30대 남성 A 씨 등이 필리핀에서 마약을 밀수입 한 뒤 감춰둔 겁니다.

대담하게 배낭째 넘겨받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다정히 아이들 손을 잡고, 평범한 가족여행처럼 꾸며 필리핀을 오갔습니다.

[박원식 /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2과장 : 마약 수사를 하면서 가족여행을 가장하여 가족과 함께 해외로 나가 마약류를 들여오고 국내 유통한 것을 직접 확인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필로폰 6.6kg과 케타민 803g, 30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마약을 몰래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 등 사실상 전국에 유통망을 갖추고, 1g씩 포장해 팔아왔습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쓴 건데, 아파트 배전함 등 경찰이 확인한 은닉 장소만 70곳이 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미처 유통하지 못한 필로폰 3.2kg과 케타민 803g을 압수했습니다.

또 A 씨와 아내가 주식 투자 사기에 연루된 것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총책이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진수환
화면제공 | 서울 강남경찰서
자막뉴스 | 이미영, 안진영


※ 마약류로 인해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24시간 마약류 중독 상담 전화 ☎1342, 중독재활 상담 전화 ☎02-2679-0436~7 등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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