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미국 정부가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북한군 8000명이 파병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파병 규모를 처음 언급한 건데요.
병사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푸틴에게도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어제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담이 열렸습니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 규모가 8000명에 달한다며 최전선 작전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러시아는 북한 군인들에게 포병, 드론, 기본 보병 작전 등을 훈련시키고 있고 이는 전선 작전에 투입할 의도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 '고기 분쇄기'라는 다소 강한 표현까지 언급하며,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북한군을 전쟁에 끌어들였다고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푸틴은 자신이 만든 '고기 분쇄기'에 러시아 군인들을 무모하게 던져 넣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하루에 1200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습니다."
김용현 국방장관도 이 자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1000만 발에 가까운 포탄과 미사일 1000여 기를 지원한 걸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의 압박에도 러시아는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뉴욕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 대표가 8000명을 언급하며 러시아를 추궁했는데, 러시아 대표는 아무런 말 없이 당황한 표정만 보였습니다.
[로버트 우드 /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군이 러시아에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겁니까?"
이런 가운데 조금 전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를 찾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러북 밀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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