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는데, 하루 만에 침묵을 깨고 SNS에 첫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실천'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내리란 예상을 깨고 조속한 후속 조치에 방점을 찍었는데,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와 기자회견 이후 침묵하던 한동훈 대표가 하루 만에 윤 대통령의 '약속'에 초점을 맞춘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조건 없는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윤 대통령의 약속으로 보고, 이제 중요한 건 민심에 부합해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거라고 강조한 겁니다.

용산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 차원으로도 보이지만, 애초 친한계를 중심으로 회견에 '부정 평가'가 적잖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기류입니다.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전반적으로 봤을 때 한 대표님의 요구를 거절했다 할 수는 없지만 수용했다 할 수도 없다, 이게 저는 답인 것 같습니다.]

한 대표의 메시지가 늦어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결국 눈앞에 닥친 여권의 어려움 해소가 최우선이란 판단이 선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이번 달 야당의 '김 여사 특검' 총공세 속에 특검법 이탈표 단속 등 당내 '단일대오'가 필요하단 요구를 무시하긴 어려웠단 분석입니다.

수위 조절 없이 '불만'만 표출했다간, 되려 역풍을 맞아 내분만 일으킨단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잖습니다.

[정연욱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일단 여러 가지 불만도 있고 우려하는 대목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그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지켜봐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한 대표가 입장 정리 뒤 곧장 대야 공세에 초점을 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민주당의 두 번째 장외 집회를 두고,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에서 유죄가 나올 걸 스스로 확신하고 극단적인 총동원령을 내린 거라고 비판한 겁니다.

한 대표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던 원내지도부도 대야 반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의 사과를 트집 잡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한동훈 대표가 일단은 용산과의 정면충돌은 피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야...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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