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시간 전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시~13시 20분)
■ 방송일 :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임주혜 변호사

[황순욱 앵커]
한 어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이 너무 그리워서 아들의 휴대폰에 매일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날이 추워졌단다. 다시 너가 내 품으로 돌아왔으면 해.” 다음 날 또 보냅니다. 물론 답장이 없겠죠. “다시 태어나도 내 아들이 되어주렴. 꽃이 지고 낙엽이 떨어지는구나. 너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다.” 또 다음 날 어머니는 답장 없는 아들의 휴대폰에 보냅니다. “오늘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된장찌개 먹는다. 부럽지. 매일 꿈에 나온다. 오늘도 나와 주겠니.”라고 보냅니다. 매일 보내던 문자 메시지, 그런데 어느 날 웬일입니까. 이미 하늘나라에 간 아들의 전화기에 답장이 온 것입니다. “네 어머니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살도 찌고 운동도 잘하고 있어요. 끼니 거르지 말고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최고의 엄마였어요. 사랑해요 엄마.” 어떻게 된 것입니까?

[임주혜 변호사]
참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연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부터 오전 9시에 매일 문자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해요. 문자의 내용은 앞서 설명해 주신 것처럼 한 어머니가 먼저 떠나간 아들을 그리워하면서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인 것이죠? 새 전화기를 받은 사람이 어머니의 문자를 계속 받은 것이군요.) 맞습니다. 먼저 떠나간 아들이 사용하던 번호가 이미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쓰고 있는 번호인데요. 이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떠난 아들에게 문자를 보내듯이 카톡을 계속 보내신 것이죠.

그런데 며칠간은 문자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마음도 아프고 한 번은 답장을 해 드리고 싶어서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어머니도 밥 잘 드시고 잘 지내라.”라는 답장을 보냈더니, 이에 대한 감사 답장이 오가게 되면서 “번호가 바뀐지 몰랐지만 한 번씩 옛날 아들을 생각하면서 보내도 되겠냐.”라고 어머님이 말씀해 주셨고, 새로운 번호를 쓰고 있는 분이 흔쾌히 응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다가 실제로 만남까지 성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체구는 다르지만 서로 웃는 모습이 참 닮았다고 하시면서 5분 동안을 꼭 안아 주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면서 참 따뜻하다, 서로의 마음이 느껴진다, 훈훈한 소식이라는 의견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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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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