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외신들, 하루 종일 계엄 선포 파장을 긴급소식으로 타전했는데요.
먼저 미국부터 가보겠습니다.
[질문1] 최주현 특파원, 백악관은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은 동맹국인 한국 정부로부터 계엄령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해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정도 사태가 안정되자 '민주주의' 원칙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백악관은 "계엄 해제 소식에 안도한다"면서도 "민주주의가 동맹의 기초"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에 기반한 한미 동맹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콕 찝어 강조한 것은 사실상 윤 대통령에 대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DC에서 오늘부터 예정됐던 한미 국방부의 핵협의그룹, NCG 회의도 연기됐습니다.
계엄 사태 후폭풍이 북핵 대응을 위한 논의까지 지연시키며 한미 동맹 위협으로까지 이어진 셈입니다.
[질문2] 미국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봅니까?
네 한국 못지 않게 미국 현지에서도 관련 사안을 심도 있게 다뤘습니다.
윤 대통령의 정치 생명을 거론하며 깊은 우려를 보이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미국 abc 뉴스는 "한국 민주주의가 압박에 직면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혹평을 내놨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한국 대통령이 계엄군을 동원해 의회를 장악한 모습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해 의회를 장악했을 때를 상기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에서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생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하며 계엄 사태 후폭풍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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