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투입된 병력을 지휘했던 군 간부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총기와 탄약은 들고 가지 말라는 당부가 담겼습니다.
이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계엄사령부가 포고령 1호를 발표하며 전군에 비상 경계 태세를 지시한지 약 1시간 정도가 지난 4일 오전 12시 15분.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군사경찰 병력을 지휘하는 김창학 군사경찰단장이 국회에 먼저 출동한 대테러 초동조치팀의 특임중대장과 통화를 하며 현장 상황을 보고 받습니다.
[김창학 /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장]
"여기 차들이 지금 (많은데)… 거기에는 사람들이 밀집해 있거나 그러진 않지? ((국회) 울타리를 넘으려고 하는 인원들이 일부 식별되었고 넘어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김 단장은 자신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대기할 것을 지시하며 총기 사용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창학 /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장]
"총기랑 탄은 안 들고 나갈 거야. (예. 그렇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네가 나가더라도 누군가는 총기하고 탄을 관리해야 돼."
또 국민에 대한 위해 등 불법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창학 /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장]
"병력들은 네가 좀 정신 교육을 해. 우리가 이거는 뭐 군인이니까 하게 돼 있는 걸 하는 건데 절대 불법적인 건 안 한다."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곽종근 당시 특수전사령관도 실탄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김창학 수방사 군사경찰단장은 법무부의 긴급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진 비상계엄 관련 주요 군 직위자 10명 중 한 명으로, 향후 특별수사본부의 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진술하게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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