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정보사령부의 정 모 대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또 선관위 점거 후 직원들을 케이블타이 등을 사용해 통제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 모 대령은 법률 자문을 맡은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사과문에서 국민의 군대 지휘관으로서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령은 수사 기관에 자신의 판단과 모든 행동에 대해 자백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김 변호사가 작성한 법률 의견서를 보면

정 대령은 문상호 정보사령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 모 대령과 중앙선관위 명단 확보와 출근 직원 통제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준비했습니다.

출근하는 선관위 직원들을 지정 장소로 이동시키는 방법도 논의하고 실천하려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케이블타이나 마스크, 두건 등 강압적인 수단까지 사용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떨어뜨린 것으로 보이는 케이블타이 수갑이 공개되고, 야당에서는 정보사가 선관위 직원들을 납치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당사자의 진술로 확인된 겁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4일) : 어제 국회에 난입하려던 계엄군이 떨어뜨리고 간 수갑입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9일) : 케이블타이로 손목을 묶고 발목을 묶고…. 감금하려고 했다는 제보자들, 핵심 제보자들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정 대령의 진술과 관련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한 조직적 폭력 행사의 예비·음모 단계에 가담한 것으로 평가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계엄 발동과 병력 투입으로 내란 실행이 개시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 정 대령이 내란죄의 공동정범이나 방조범으로 책임질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정 대령은 문 사령관과 노 전 사령관에 대해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진술했다고 밝힌 가운데 선관위 점거 작전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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